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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사람들

명랑님의 [우리 심장은 아직 뛰고 있다. 김지태 이장을 담밖으로 꺼냅시다.] 에 관련된 글.
navi님의 [오늘은 나올 줄 알았다.] 에 관련된 글.

 


 

밤늦게까지 수다를 떨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히 이장님이 나오실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벽까지 들뜬 웃음들을 지었던 건지도 모른다.

소 잡을 거라고 잔칫날일 거라고

아 그럼 나는 그냥 하루 더 눌러앉았다 나갈까

그런 농을 하다 잠들었는데

 

내가 법원앞에 가서 처음 본 풍경은

경찰들로 가로막힌 문 앞에서 김*경 할아버지가 전경들에게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었다.

처음엔 상황 파악이 안 됐다.

이게 뭐지?

너무 어이가 없으니 마땅히 할 말도 없었다.

소리지르는 할머니들과 한숨쉬는 아저씨들..

황*순 할머니의 모습을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화도 났는데 그 순간이 어찌나 억울하고 속상한지 넝쿨과 붙들고 엉엉..

2년의 실형선고.

지태아, 이 에미가 미안하다며 바닥에 누우신 할머니,

그리고 그 앞에서 쫄병들 앞에 세우고 실실 웃고 있는 경찰들.

지금도 그 장면을 떠올리니 화가 치민다. 눈물이 난다.

토할 것 같은 순간이었다.

너희들도 엄마가 있지 않냐고 이게 지금 무슨 짓이냐고 소리를 질러도

우스운 건지 재밌는 건지 그저 실실..

 

진짜.. 그 사람들 나중에 벌 받을 거다.

진심이다. 이런 생각 잘 안하는데, 진짜 그럴거다.

오늘 사람들이 마음 아팠던 거 만큼

딱 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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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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