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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이 약간 피크였다.
오랜만에 혼자이기도 했고
마감이 코 앞에 닥친 일도 없었고
그래서 그랬나
엄청나게 울어댔다.
꺽꺽 소리내고 울고나니 어찌나 한심한지.
좀 있다 전화가 온 우끼시네에게 신세한탄을 좀 하고
그러고나니 또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어떤 날은 느리게 가고
어떤 날은 빠르게 간다.
서성이는 내 마음이 문제이지만
나는 자꾸만 아니라고 아니라고
오랜만에 후원주점가서 나름대로 제대로 후원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얘기도 하고 술도 먹고
재밌고 즐거웠는데
그래도 자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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