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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쓸지 한참을 화면을 바라본다.

마음이 벌렁거렸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일로

재미있었던 저녁시간은 엉망이 되었다.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미안했고

벌렁거리던 내 마음이 싫었다.

기억은 언제나 왜곡되는 것이고

틀린 것이 누구든지 간에 상관없는 걸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자꾸만 눈물이 나서 견디기가 힘들었다.

 

나는 내가 정말 싫어하던 류의 사람이 되어있었다.

갑자기 지금까지 내가 믿던 모든 것들이

아니 내가 기억하는 모든 것들과 그 관계들이

참 보잘것없이 느껴진다.

 

인천으로 서울로, 지하철 안에서 읽던 톨텍 인디언의 지혜가

간절히 필요한 날이다.

 

오늘 정말 기분 좋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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