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 노조 | 이야기 - 2005/01/19 12:31

87년 생겨난 지역탁아소연합회(지탁연)는 이름만 봐도 분명 지역탁아운동체들의 연합체였을 것이다.
80년대 경제논리에 놀아나 양산되어버린 도시빈민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지역탁아운동은 당시 학생운동, 지역운동가 중심으로 일어난 사회운동의 일환이었다.

그러다가 97년이 되어 지탁연은 '한국보육교사회'(교사회)라는 이름으로 조직 전환을 한다.
후배된 자가 돌이켜 생각해보건대

이때의 조직 전환은 대중성 담보를 위한 조처인 동시에 보육서비스 제공자의 전문성을 요구하기 시작한 현실의 반영이었다.

(이밖에도 당근 내가 모르는 다양한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렇게 조직 전환 하고나더니
보육서비스 제공자로써의 전문성에 대한 욕망에 눈이 멀어 2002년부터 조직의 보육철학을 정리해가기 시작했다.
꼬박 2년을 걸린 결과물이 바로 이 책 [돌봄의 보육철학]. (괴물들... 쳇!)

 



 

 

'돌봄'이라는 그다지 프로패셔널해보이지 않는 용어를 일반화시키고, 자신들의 철학을 널리 유포시킬 목적의 보육계 야심만만 프로젝트.
제목보시라~! [돌봄의 보육철학], 철학책이다.


물론 쓰기는 사회과학서적 스타일로 써졌지만, 생각외로 꽤 재미있다.
누가 봐도 꽤 색다른 관점으로 받아들일만하고, 별로 두껍지도 않고...

그럼에도 새삼 놀란다. 꼴은 이론서처럼 생겼는데 여기저기 현장의 냄새가 묻어난다.
현장 기반한 지식의 무서움을 깨닫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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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12:31 2005/01/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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