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생각_펌 - 2006/01/21 20:21

나름 스포일러입죠.

 

[1]

첫번째 광고는 공익광고였던 것 같은데 어디서 한건 지 잘 모르겠다. 공동모금회던가?

딸과 무지 행복하게 걸어가던 아버지가
혼자서 잠바도 제대로 챙겨입지 못하고 서있던 남자아이에게 장갑 끼워주고 돌아서는 장면.
그 남자아이, 아무리 많이 봐줘도 초등학교 저학년생 이상 봐주기 힘들던데
그 정도 어린 아이를 발견하면 장갑 하나 달랑 주고 계속 세워놓는 게 아니라
경찰서든 어디든 보내서 보호자를 찾던지 탁아시설로 보내든지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해주어야 한다.
멀쩡해보이는 어른이 그런 어린 아이에게 장갑 하나 끼워주고 뿌듯한 미소를 짓는 사회라니, 뭔가 잘못 돌아가는 사회이다.



[2]


두번째 광고는 기탄교육 광고.

미국의 몇개 명문대학인가에 동시 입학 허가난 여자아이의 엄마가,
손가락 4개의 피아니스트의 엄마가
그들의 딸들에게 얼마나 많이 책을 읽어주고, 어떻게 칭찬해주었는 보여주는 광고.
엄마들에게 심지어 자식의 운명조차도 당신 손에 달렸다고 세뇌하는 사회,
자식을 위한 진정성 담긴 희생을 잊게 하고
아이의 장래 모습으로 보상받으라고 유도하는 사회,
이젠 2:8도 아니고 1:9가 되어가는 빈익빈 부익부 세상에서 1로 들어가야 한다고 발악하며 외치는 세상이다.

 

 



♪ 기탄교육 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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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1 20:21 2006/01/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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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bycom 2006/01/21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이프 고마우이

  2. 뎡야핑 2006/01/22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들의 교육열 무서워요;ㅁ; 배운(?) 엄마들이 더한 것 같아요. 전철역 플랫폼에만 앉아 있어도 자식한테 영어로 말하라고 강요하는 엄마들이 종종 보여요. 엄마도 스피킹이 좀 되니까.. 유물 전시회같은 곳에 가면 아이의 이큐개발인지 뭔지 감상을 말하라고 강요하는 모습도 아주 무서워요 덜덜

  3. 이재유 2006/01/22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저런 개떡 같은 광고가 다 있나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왜 개떡 같았는지 잘 알았습니다.^^... 참 우편물 받아볼 주소 좀 가르쳐 주세요. 논문 보내 드리려구요^^. 찾아뵙고 드리면 좋을 텐데, 바쁘신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좀 바쁘고...^^ 또 추워지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4. Tori~ 2006/01/22 2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거 완전 짜증이더라구요..--;

  5. 누네즈 2006/01/24 0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1번 굉고 -저도 뭔지는 잘..;;- 볼 때마다 가족들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쟤. 숨겨둔 아들이야... 흐흐"

  6. jineeya 2006/01/24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재유/오~ 논문을~ 감사감사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2가 190-10 여성평화의집 2층 입니다.
    누네즈/숨겨둔 아들..푸하하..(^^)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