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봄빛

  

  

 

움츠리고 길을 걷다가 하늘을 본다

겨우내 나를 짓눌렀던 헐벗고 까만 나무에 초록 봄빛이 튼다

 

어릴 적 봄마다 아찔했던 아지랑이는

황사에 쫓겨 시나브로 세상의 저편으로  가버렸지만

 

사람사는 세상마다 눈을 살짝 돌려보면

삼라는 인간의 것이 되었어도 세상은 여전히 우주로 통하고

 

나는 불쑥 하늘로 난 길을 걸어가고 싶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