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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전화

어젯밤,

나는 아직 초저녁인 자정 직전에

전화가 걸려왔다.

 

2-3년에 한번쯤 술 마시고

개인적으로는 일년에 두어번 전화로 얘기하는 사이,

연구소의 오래된 벗님께서(음, 그는 부서장이다^^)

 

술 많이 마시고 집에 가는 길에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꼽아보며

전화를 걸었더니

다른 두 사람은 자다가 깨서 받더라면서......

 

보고 싶어서 그랬단다.

당장 보자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기네 엘리베이터를 탈 거라고 했다.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 기약할 순 없지만

다시 보자고 했다.

둘 다 유쾌하게 웃으면서 전화는 끝났다.

 

휴대폰이 있었으면

필시 그 전화를 받았어야 할 또 다른 벗이여,

이같은 일은 시샘하거나 약올라 해도 뭐라 하지 않으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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