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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에서 강승규를 검색한 목록을 보고는 구글에 갔다가
장난삼아 내 이름을 넣어 보았다.
워낙 흔한 이름이라서
나에 관한 내용을 만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첫 페이지에서 옛날의 내 흔적을 발견했다.
http://www.joungul.co.kr/admonition/admonition3/%EC%8B%A4%ED%99%94_18306.asp
에고에고...........얼굴부터 화끈거린다.
사실 내 얘기라기보다는
나와 함께 했던 많은 동지들의 이야기인 셈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때 나를 후보로 내세우고
고생했던 동지들의 열정과 헌신은 다시 만나기 어려울 듯하다.
민주노총도, 당도, 5년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망가졌고,
나도 남들이 등떠민다고 해서
그 때처럼 겁없이 총선에 출마할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싶다.
그런데, 나도 잊고있던 이런 기사를 다른데도 아니고
"훈화" 게시판에서 만나니 참 야릇한 느낌이 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고 보자는 선거풍토는 사라질 때가 됐습니다. ˝
대전 유성에 출마해 아쉽게 떨어진 이성우(李成雨.39.민주노동당) 후보. 어느 선거보다 과열.혼탁선거가 판을 친 가운데서도 시종일관 깨끗한 선거운동을 펼친 그의 ´페어플레이 정신´ 이 돋보인다.
전국과학기술노조 위원장으로 노조원들의 추대로 출마한 李후보는 지난달 28일 후보등록을 하면서 기자회견장에서 유권자들과 한 약속을 지켰다.
▶선거비용의 10% 실업기금 기탁▶금품살포 및 지역감정 조장 중단▶선거비용 공개 등이 그가 한 약속. 사실 현 선거풍토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약속들이었지만 그는 하나도 어기지 않았다.
李후보는 한 사람의 손이라도 아쉬운 판에 선거기간 중 매일 자신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의 10%(5~6명) 를 할애, 경로당 등 불우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도록 했다.
그는 또 각종 유세나 TV연설 등에서 끝까지 상대후보를 비방하지 않아 유권자들로부터 ´별난 후보´ 로 인식될 정도였다.
사실 당선이 유력시되던 송석찬(宋錫贊.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직을 중도에 그만둔데다 여러차례 토론회에 불참하는 등 비방거리가 많았었다.
그는 돈을 퍼부어 선거운동원을 동원하는 선거풍토와도 거리가 멀다.
李후보가 16일의 선거기간 중 쓴 돈은 법정 선거자금 한도(8천2백만원) 의 65%에 불과했다. 선관위 공탁금 2천만원을 포함해 총 5천3백43만원이 쓴 자금의 전부. 그가 돈을 거의 쓰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선거운동원(연인원 1천여명) 이 모두 자원봉사자들이기 때문이다.
일부 후보들이 일당 5만원 정도를 줘가며 유세장에 대규모로 청중을 동원한 점을 감안할 때 인건비로만 5천여만원을 절약한 셈이다.
李후보는 지난 12일까지 총 8백50만원을 실업기금으로 유성구청에 기탁했다.
목요일 밤에는 연맹 중집 전국순회에 하룻밤이라도 함께 하려고 광주에 갔었다.
밤 10시가 좀 못되어서,
연맹 사업에 대한 위원장과의 간담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전화가 왔다.
아내= 지금 어디에요? 큰일 났어요?
나- 왜요?
= 집에 개구리가 들어왔데. 아이들이 무서워서 컴퓨터방에 들어가 있다네. 어쩜 좋아?
- 경비 아저씨 불러서 같이 들어가면 되지요.
= 자기가 빨리 오면 안돼?
- 나 지금 못가.
= 그럼 어떡해?
- 일단 가 보고 얘기해요.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가 왔다.
= (엉엉엉 울면서) 어떡해 어떡해? 개구리가 엉.엉.엉.
- 울지 말고 얘기해 봐. 뭐가 어떻게 됐는데?
= 개구리가, 개구리가 팔짝팔짝 뛰어.
- 뭘 어떻게 했길래?
= 거실 한 구석에 개구리가 있길래 파리약을 뿌렸어. 죽으라고.
- 개구리가 파리약에 죽냐? 개구리는 개구리약을 뿌려야지!(^^)
= 그래서 어떡하냐고?
- 경비 아저씨 부르라고 했잖아요.
= 경비 아저씨도 순찰 갔는지 없어. 엉.엉.엉.
- 그럼 119에 전화걸어.
= 이런 걸 갖고 119를 어떻게 부르냐?
- 경비아저씨 없으면 112동 경비아저씨한테라도 가봐.(작년초까지 우리가 112동 살았다)
= 몰라몰라, 빨리 와요.
- 나 못간다니까! (언성이 좀 높아졌다)
= 왜 화를 내고 그래?!! 끊어!! (전화가 끊어졌다)
조금 있다가 전화를 했더니 집도, 아내의 휴대폰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디 피난이라도 갔나 보지, 하고 생각했다.
곧 전화가 다시 왔다.
= 경비 아저씨가 와서 개구리 꺼내 갔어요.
- 진작에 그럴 것이지.
= 아까는 경비 아저씨 없었다니까요.
- 아이들은?
= 책 산다고 해서 서점에 보냈어.
- 그런데 개구리가 왜 들어왔을까?
= 어디 개구멍이라고 있나 보지 뭐.
- 얼마 전에 애들한테 깊은 산 구멍 속에 개구리 노래 가르쳐 줬더니 개구리가 그 노래를 듣고 왔나?
= 내 참, 이게 다 당신이 일찍 안 다녀서 그런거야.
- 개구리가 들어온 거 하고 내가 늦게 다니는 거 하고 무슨 상관이야?
= 맨날 제 시간에 퇴근하면 개구리가 들어온다고 무슨 문제겠어? 경비아저씨도 그러더라, 아저씨는 어디 가셨냐고?
- 알았네요. 잘 계셔!
일층에 사니까 여러모로 편리한 점이 많은데, 이런 일도 있구나.
아내는,
대학 다닐 때 생쥐로 실험하는 것은 곧잘 하면서도,
탈출한 생쥐가 실험실 바닥에 슬금슬금 기어나오면
의자 위에 올라가서 비명만 지르고 아예 내려오지를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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