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기고]
- 2015
-
- [펌] 노동자 시인 박영근 추모글
- 2014
-
- 11월
- 2013
-
- 10월의 끝
- 2013
-
- 시월
- 2013
1.
살면서
어쩌자고
참 많은 눈물들을 만났다.
슬픔, 격정, 흥분, 감동, 그 무엇이든
눈물은
구체적이고 실존적이고 솔직하다.
어젯밤 늦게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한 동지에게서
또 눈물을 만났다.
15년을 친하게 어울렸어도
한번도 만나지 못한 눈물 앞에서
술잔을 연거푸 권하는 것과
손수건을 꺼내드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속절없이 우는 사람은 끝까지 울게 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 눈물을 기억하리라.
2.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동지의 눈물을 기억하기 위하여
여기 기록해 둔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