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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2
    일주일(5)
    손을 내밀어 우리

일주일

15일에 여기에 글을 썼다. 그리고 나서 일주일간 나는 무얼 했던가.

 

16일은 우리 지부 창립 21주년 기념일이었다. 정읍에 가서 조합원들과 낮술 마시고

대전에 와서 다시 조합원들과 저녁술을 마셨다. 그리고 날모동지들을 만나서 술을

더 마시고 취하고 말았다.

 

17일은 아침 10시에 청와대 입구에서 기자회견이 있었다. 11시부터는 광화문 정부

중앙청사 뒷문 앞에서 집회가 있었다. 그리고 주요 사업장 투쟁전략회의가 있었고.

연맹으로 달려가서는 정책담당자회의를 했다. 술 한잔 마시고 대전으로 갔다.

 

18일, 토요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오전엔 잠시 여유를 부렸다. 오후에는 신랑과

신부가 모두 나로서는 각별한 결혼식이 리베라호텔에서 있었고 그 뒷풀이가 바이젠

하우스에서 있었다. 이른바 하우스 맥주를 배불리 마셨다. 그 술기운이 완전히 가시

고 난 새벽 1시에 장보러 나섰다.

 

19일, 가사노동에 가장 바쁜 일요일이다. 오전에 서둘러 하루치의 일을 어지간히 해

놓고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장애인차별철폐대행진'에 참가했다. 어른 반, 아이들 반,

장애인 반, 비장애인 반, 두루 어울려 걸었고, 그리고는 해질 무렵까지 공연을 함께 봤

다.

 

20일, 별일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통폐합되어 신설되는 콘텐츠진흥원의 노동조건을

둘러싸고 노사, 노노 간에 어려움이 있다고, 위원장과 함께 서울로 달려갔다. 고용승계

를 법적으로 보장해놓고도 사직서를 강요하는 사용자의 방침은 일단 막았고, 노사합의

로 노동조건을 변경하기로 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였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였다.

밤새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21일, 과학의 날. 과천국립과학관에서 치러지는 기념행사에 이명박이 참가한다고 해서

집회신고도 미리 내고 간부들이 새벽부터 달려갔는데, 나는 가문비가 독서실 등록을

위한 전쟁을 치르는 날이라 따로 출발했다. 가문비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움직이더니

독서실 등록을 무사히 마쳤다. 10시 30분부터 안산 해양연구원에서 중앙위가 있었다.

저녁까지 회의를 하다가 막판에 성원 부족으로 산회했다(이번 집행부에서 처음). 해양

지부 간부들과 저녁을 먹고 대전에 도착해서 지역의 동지들과 술을 마셨다.

 

22일, 오늘. 아침 10시부터 지역본부 대표자회의가 있었고, 오후 4시부터는 용산에서

연맹의 복수노조대응회의가 있었다. 모두 끝내고, 저녁을 먹고, 상암동 DMC(Digital

Media City라나..)에 자리잡은 Culture Contents Center에 와서 20일에 만났던 통폐합

기관의 노동조합 간부들이 밤샘회의를 하는 것을 참관하고 있다. 아니 참관이라기보다는

회의가 혹시 난마처럼 꼬이게 되면 풀어주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겠다.

위원장과 나, 그리고 2명의 본부 상근자들이 함께 밤샐 작정을 하고 있다. 통합하게

되는 각 기관의 노조 또는 직원대표들(이들도 최근 조합원이 되었지만) 열댓명이 모여

열띤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렇듯, 주중에는 대전에 없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내일은 대전에서 2개의 밀린 원고

를 써야 하는데 또 무슨 돌발적인 상황이 일어날지 알수없다. 정책위원장이라면 책상

머리에 붙어앉아서 할 일도 많으련만 허구헌 날 길 위에 있으니 야단이다. 암튼, 내 블

로그가 넘 썰렁해서 중얼거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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