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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2
    기차표 완전 매진(2)
    손을 내밀어 우리

기차표 완전 매진

숙명여대에서 7시 15분부터 9시 20분까지 강연을 했다.

다양한 전공을 가진 10명쯤의 학생들을 앞에 놓고

BT, IT, 현장과학기술자들의 보람과 고민, 과학과 사회의 소통과 시민참여,

대안과학운동 어쩌구 하면서 떠들었다.

 

생각보다 많이 늦었다.

7시에 시작하면 9시 차는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빔 프로젝트 세팅이 늦었고

으레 그렇듯이 사람들 오는 것 기다리다가 더 늦었다.

 

(10시 반에는 대전에 도착할 수 있겠다고

술 약속을 하나 잡아 두고 왔는데 너무 늦었다.)

 

다음 주에 고대에서 한번 더 있으니까

오늘 나랑 같이 뒷풀이할 생각을 한 학생들은

고대 강연회 뒷풀이에서 만나자고 양해를 구하고

부리나케 택시를 타고 서울역을 왔다.

 

그런데 웬걸,

KTX 9시 40분, 10시, 10시 30분, 새마을 무궁화 모두 매진이다.

특히, 10시 30분발 KTX는 대전이 종착역이라서

명절 연휴에도 매진된 것을 경험하지 못했는데

만만한 자유석도 동이 났고 특실 하나 남았단다.

 

울며 겨자먹기로 1만원 가까이 더 주고 특실을 끊고

오랜만에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술자리에서 이모 동지랑

아주 중요한 얘기를 해야 하는데, 큰일났네...ㅠ.ㅠ

 

-서울역 대합실에도 자리가 없어 버거킹에서 자리잡고 놀고 있음.

-저녁도 안먹었는데 햄버거나 하나 먹을까? 그냥 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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