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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의 넘실대는 불길 앞에서는
소방차에서 제 아무리 쏟아대는 물길조차 다 기름을 끼얹는 것 같더라.
활활 훨훨
5시간만에 6백년 세월이 훠이훠이 다 타버렸고
검붉은 피눈물이 다 지고 난 후에사
꺼먼 잿더미 위로 향불이 피어오르듯
허어연 물줄기가 뿌우옇게 퍼부어지고 있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면
결정을 미루는 것도 사치인 것을
죽거나 다른 삶을 살고 나서야 알게 되느니.
근조 숭례문이라,
너에게 이승 아닌 저승의 새 삶이 있을지어다.
<덧붙여>
불이라는 게 그렇더라구요.
주저하거나 머뭇거리는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꾸어버리죠.
지금 나한테 혹은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은
머뭇거리거나 고민을 길게 할 틈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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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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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지하철 탄 사람들이 들고 있는 무료신문 보고 뭔소린가 했네요. 참나~~누구는 2MB의 향후 5년간을 나타나는 것 같다고 하던데...
대전 출장 갈 일이 없어서 얼굴 뵙기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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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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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모카>> 두 아이 모두 잘 크죠? 아무래도 제가 강남으로 한번 가야겠는데... 일산, 영등포, 인천, 천안..갈곳이 많아서 고민입네다..^^ 새해 복 많이!!부가 정보
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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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미루는 것도 사치인 것을...'가슴에 탁 와닿는데, 실천이 잘 안돼네요...
그래도 감비 글을 보고 빨리 실천에 옮기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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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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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리, 감비동지! 뭔 실천을? 걍 지르지 마시고 저에게는 미리 예고라도 ㅋ 아! 저와 풀소리가 있는 곳도 영덩포랍니다 쿠쿠쿠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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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리>> 무슨 결정을...?^.~ 실천은 같이 합시다..ㅎ은하철도>> 3월 하순이면 연맹도 아마 영등포로? 자연스럽게 만날 일이 곧 오겠군요..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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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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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노무현 취임전 대구지하철 참사가 있었습니다. 200명 넘는 인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참사...그때도 불이었죠ㅜ.ㅜ 음 앞으로 5년이 심히 걱정됩니다. 600백년 역사를 한꺼번에 삼켜버린 불이 앞으로 어떻게 나타날지 ㅋ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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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 그게 벌써 5년이군요. 음..우리가 바짝 정신차리지 않으면 앞으로 5년뿐만 아니라 이후의 한 세대가 걱정되는 상황이 계속되겠지요. 어젠 빨리 가셔서 아쉬웠어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