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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두 장....

    오늘 어느 노조 산안부장이 소음성 난청 산재신청이 기각되고 일심에서 승소했으나 근로복지공단측에서 항소한 사례에 대해 의논하겠다고 찾아왔다.  두꺼운 항소이유서를 보니 한숨이 나온다.  도대체가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 장황하고 낯선 용어들... 요지는 세 가지인데 하나는 소음성 난청에 대한 산재보상신청은 비소음부서로 작업전환한 후에야 가능하다는 법이 있는데 환자는 소송제기 이후에 작업전환했으므로 해당사항이 없다, 둘째는 소음 노출에 대한 평가를 원진녹색병원에서 했는데 신뢰할만한 기관이 아니며, 노동자가 작업량을 일부러 조정해서 실제보다 과대평가되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다., 세째는 2003년부터 2004년 사이에 갑자기 청력이 떨어진 점으로 보아 돌발성 난청이다.


그 면담및 그와 관련된 실무 몇 가지를 처리하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서류가 언제까지 필요하냐 물어보니 가급적 빨리 해달라고 한다.  나한테도 가급적 빨리 처리해야 할 일이 열 가지 이상 줄 서 있으니 마감일을 정확히 알려달라 하면서 듣는 이가 상당히 까칠하다고 느끼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작성해야 할 서류는 도착한지 열흘쯤 지난 논문사독의뢰. 

이제와서 못 하겠다 할 수는 없고 마감일은 이번 주 금요일이니 며칠 내로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들추어보니 논문이 영문으로 되어 있다. 

허거덕,  시간이 두 배로 걸리겠다.

 

 계획된 일들 사이로 끼어드는 서류들.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이지만 흔쾌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구나.   다른 일들도 몇 개 있어서 머리속이 많이 복잡한 상태로 내 방으로 돌아오는데 누가 부른다.  학교에 몇 안되는 친구라 할 수 있는 동료.  그 방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수다떨고 왔더니, 아차,  점심시간에 누구 만나기로 했었구나.   하여간 부지런을 떠는 수 밖에 없다.  이 서류 두 장 작성에 적어도 8시간은 소요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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