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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전교조 충북지부 권영국 초대지부장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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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어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15일 전교조 충북지부 권영국 초대지부장 영면...

 

충북지역 민주화운동, 교육운동, 노동운동의 큰 흐름을 함께 하셨던 권영국 전교조 충북지부 초대지부장이 지난 15일 7개월간의 암투병 끝에 영면하셨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즉시 장례위원회를 구성하여 전교조 충북지부葬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故 권영국 동지는 충주에서 태어났고, 공주사범대학교 재학시절 1980년 5.18 광주항쟁 관련 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되었으며, 이는 이후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아 복권이 된 바 있다. 또한 1989년 전교조 충북지부 초대 지부장을 역임하며 두 번째 구속을 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89년 파면 이후 10년여를 전교조 활동에 전념하셨으며, 98년 복직되셨다. 그리고는 2007년 교직에 입문한지 20년 만에 고향인 충주중학교에 돌아왔으나 그해 암이 발병하여 7개월간 투병생활을 해 왔다.

 

전교조 충북지부 장례위원회는 3월 16일 충주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참교사 故 권영국 선생님 추모의 밤’ 행사를 열었다. 추모의 밤 행사에는 100여명이 넘는 문상객이 장례식장을 가득채워 가시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김원묵 지부장과 강병언 충주지회장의 추도사에 이어 고인이 살아온 길을 영상으로 함께 하기도 했으며, 전교조 노래패 이은주 동지의 추모노래, 함께 동거 동락 했던 김수열 전지부장이 이어졌으며, 도종환 시인의 추모시를 권미령 사집지회장이 낭독했다.

이어 유족을 대표해 미망인 이신 이선희님의 유족인사가 이어졌다. 이선희님은 ‘전교조 출범 이후 20여년 남짓 가족보다는 이땅의 민주화와 참교육 실현에 앞장섰던 남편이자 동지였던 고인을 이제는 놓아주겠다'며, 다만 '살아남은 이들은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하였다. 두 딸 민혜, 민초는 사랑하는 아버지를 보내는 편지를 낭독, 문상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달궜다.

가시는 고인을 보내드리기 위해 명창 권재은님의 진혼소리와 최종돌 동지의 추모노래가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전체 문상객들이 모두 일어서서 고인이 그리도 이루고자 했던 세상 “참교육의 함성으로”를 눈물범벅이 되어 함께 불렀다. 이 자리에는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희주 전교조 전 서울지부장 등 이땅의 민주화와 참교육운동에 함께 한 동지들이 모두 참여하였다.

 

고인은 18일 고인의 마지막 근무지인 충주중학교 강당에서 영결식을 갖고, 광주망월동 5.18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민혜, 민초 두 딸이 고인을 보내고 있다.

'참교육의 함성으로' 고인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 우리가 이루겠습니다.

 

 

 

펄럭이는 그대

 

- 권영국 선생을 보내며 -

 

도  종 환

 

그대가 있어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대가 있어서 우리가 한 시대를 덜 부끄럽게 살았습니다

우리의 맨 처음이고 맨 앞이던 그대

우리가 깃발을 들기 두려워하고 주저할 때면

스스로 깃발이 되어 맨 앞에서 펄럭이던 그대

먼저 깨닫고 먼저 준비하고

먼저 고난 받던 그대

그대에게 우리는 갚지 못한 빚이 있습니다.

그대의 낙천주의 옆에서 함께 웃음을 나누어 먹으면서도

그래서 늘 미안하였습니다

그대가 홀로 힘드러 하며 미륵의 계곡을 오르거나

폐어희 서쪽으로 한없이 걸어가고 있는 걸 보았을때도

그대를 다만 지켜볼 수 밖에 없어 마음 아팠습니다

오늘도 먼저 가는 그대를 지켜볼 수 밖에 없어 미안합니다

그러나 대열 맨 앞에 서서 저지선을 향해 나아가다

곤봉에 머리를 맞아 낭자하던 선혈

그 흐르는 피를 싸매던 손수건을

나는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대가 떠난 뒤에도 나는 이 세상에 남아

그대의 핏자국과 함께

피 흘리며 지켜낸 한 시대와 함께

그대를 오래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절망의 텃밭을 어떻게 희망으로 일구어 가는지 알려주고

고난속에서도 우리가 왜 웃으며 일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지금 어렵게 시작하는 일이

나중에 어떤 의미가 되는지 일깨워주고

열정이 우리를 생의 어디까지 끌고 가는지 말해주며

서둘러 떠나는 그대

펄럭이는 펄럭이는 그대

그대의 이름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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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17:04 2009/03/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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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네슬레노조 투쟁 본격화...전 조합원 파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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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결의됐다. 대표이사 각오해라”

한국네슬레노조 투쟁 본격화...전 조합원 파업 준비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충북지역 노동단체 대표들이 네슬레 투쟁에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이삼휘 대표이사, 일방적 매각 중단하고 교섭에 나와라”

한국네슬레(주) 매각에 대해 노동조합과 지역 노동단체들의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오전, 한국네슬레 노조는 청주공장 내에서 ‘일방적 매각 반대 투쟁 승리를 위한 한국네슬레 노동조합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추진하는바, 전 조합원이 나서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충북지역 노동단체 20여곳이 함께해 한국네슬레 노조 조합원 300여명과 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매각은 원천 무효! 가이드라인 위반한 한국네슬레는 각성하라!"


결의대회는 한국네슬레노조 윤권용 수석부위원장의 매각진행과정과 투쟁진행과정 보고로 시작되었다. 윤 수석부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매각사실을 알고 사측에 교섭과 함께 3월 12일까지 ▲일방적 매각 추진에 대한 공식 사과 ▲매각 협상 전모 공개 ▲매각협상의 노동조합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현재까지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이렇다 할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하여 13일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한 이후 투쟁방향을 확정한 바, ▲노동조합에 정보공개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한 것에 대한 공식 사과 ▲매각 협상 내용의 전면 공개 ▲매각협상의 노조 참여 ▲단체교섭에 즉시 임할 것 등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족해도 나는 좋아. 일하면서 살고 싶다."


“회사 위해 30년 청춘을 바쳤는데 매각? 우리가 쓰레기냐”

한국네슬레노조 박상대 위원장은 “우리는 쓰다가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니다”며 “한국네슬레를 키운 주역은 경영진이 아닌 우리 노동자들인데, 무능한 경영진이 저질러 놓은 회사매각 앞에서 생존권위협에 시달려야 하냐”고 성토했다. 또 “네슬레 자본은 다국적 기업이 지켜야 할 OECD가이드라인 위반사항 매각에 관한 사실통보와 협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즉각 사과하고 매각내용에 대해서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네슬레와 풀무원 노동조합 3자가 단체교섭을 통해 ‘고용’ ‘단협’ ‘노조’ 3승계를 합의함은 물론 이후 근로조건의 저하를 금지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식품·농업·호텔·요식·캐터링서비스·연초 및 유사산업 국제노동조합연맹(약칭 국제식품연맹)의 정옥순 한국조직담당자는 “사측은 무책임한 언론의 추측을 탓하고 있으나, 오히려 노조와 논의하지 않고 있는 무책임한 모습을 반성하고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사측은 매각에 있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최우선 사항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충북본부 이정훈 본부장은 “전국화학산업노조연합 한국네슬레는 분명히 민주노총 사업장이며, 우리는 이 투쟁에 충북지역 모든 노동자가 연대하여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위기를 빌미로 벌어지는 모든 노동자 탄압에 온 몸으로 부딪혀 싸울 것”을 노동자들에게 호소했다.

"네슬레를 위해 바친 내인생, 이제껏 내 삶보다 회사가 먼저였습니다"


전 조합원은 언제라도 총파업 돌입 태세, 16일부터 전 조합원 정밀노동 돌입, 풀무원 공략

투쟁지침도 공표했다. 박상대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전 조합원의 비상대기 ▲퇴근 집회 ▲일방적 매각 협상에 협력하는 임원 및 투쟁에 협력하지 않는 비조합원과 일체의 접촉 금지 ▲16일부터 전 조합원 정밀노동 돌입 ▲21일 충북노동자결의대회 전 조합원 참석 ▲전 조합원은 언제라도 총파업에 돌입할 준비를 갖출 것을 공표했다.

결의대회 직후 노조 간부들은 한국네슬레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로 떠났으며, 조합원들은 노조 사무실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청주공장에 남아있는 네슬레 노조는 토론시간을 갖은 후 청주시내 길거리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슬레 노조는 “사측이 교섭을 거부하고 밀실매각교섭을 이어간다면, 16일부터는 투쟁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사측에 경고했다. 노조는 17일과 20일 풀무원 음성 공장 앞에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21일 열리는 구조조정 저지 충북 노동자 결의대회에 전 조합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가 요구한 내용들에 대해 한국네슬레(주)는 12일까지 답변이 없었으며, 13일 노조의 면담요구에도 불구하고 한국네슬레(주) 이삼휘 대표이사는 일정을 이유로 본사를 비웠다.

또 한국거래소(KRX)는 13일 풀무원홀딩스에 한국네슬레 지분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조합원들이 네슬레 노조 사무실 앞에 천막을 치고 있다.


몸짓패 여명


문화노동자 박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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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3 16:35 2009/03/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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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가이드라인 위반한 '네슬레' 매각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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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가이드라인 위반한 '네슬레' 매각협상”

[인터뷰]박상대 한국네슬레 노조위원장

 

 

충북 청주산업단지내에 위치한 식음료 기업 네슬레(Nestle)의 매각협상이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9년 투쟁을 선포하고 있는 네슬레 조합원들과 충북 노동단체


한국네슬레노동조합은 11일 대전지방노동청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공개 없는 풀무원과의 일방적인 매각협상 추진은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 중 정보공개 의무와 노조와의 단체교섭 등을 위반하고 있다”며 “2003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은 노동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재 매각협상에 노조 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또 12일까지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3일 ‘전 조합원 결의대회'와 상격투쟁을 시작으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역시 “한국네슬레 노조를 비롯한 구조조정 예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3월 중순 대규모 총력투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정훈 본부장은 “첫 투쟁의 포화가 네슬레에 집중되지 않길 바란다”며 “네슬레가 노조의 요구를 묵살한다면, 2003년 투쟁보다 더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풀무원그룹 지주사인 풀무원홀딩스는 네슬레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네슬레 경영권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네슬레노동조합 박상대 위원장을 만나보았다.

 

한국네슬레노조 박상대 위원장

 

매각이 된다는 소식은 언제 들었나.

3월 3일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언론에서 시시각각 네슬레가 풀무원에 매각될 것이라며 지분을 몇 %인수할 것이다,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언론은 두어 달 전부터 협상이 진행되었고, 지금은 풀무원 홀딩스 지분 인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이러한 매각관련 내용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사측이 아닌 언론을 통해 매각협상이 끝마무리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당황스러웠다. 아니, 정보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는 사측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매각 사실을 알고 노조는 어떻게 대응했나.

수차례 서울을 찾아가 현재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간단히 묵살해버렸다. 오히려 아는 게 없다고 했다. 그러다 9일 밤에서야 매각 관련 입장을 노조에 보내왔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언론 내용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또 단체협상도 제안했다. 하지만 사측은 ‘교섭대상이 아니다’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매각협상은 284명의 노동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생계까지 걸려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당연히 진행과정을 공개하고 매각에 따른 영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생존권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다.

노조의 요구는 무엇인가.


먼저 노조에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언론을 통해 매각사실을 알린 사측의 공식사과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면서 진행되고 있는 매각협상의 전모를 노조에 공개하고, 교섭에 나올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매각협상에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생존권이 걸민 문제니만큼 한국네슬레, 노조, 풀무원 이렇게 3자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요구를 사측에 전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 달라.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은 1976년에 제정됐다. 다국적 기업의 활동으로 인해 일어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2개국 이상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회사는 규모와 상관없이 다 적용된다.

현재 한국네슬레가 풀무원과 매각협상을 하는 것은 두 가지 상항을 위반한 것이다.

첫째로 정보공개 의무 위반이다. 제3장 4조 6항에 보면 종업원 및 기타 이해당사자에 관한 중대현안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게끔 하고 있다. 사측은 매각이라는 중대 사안을 노조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반한 것이다.

두 번째로는 노조와 협력하지 않는 것이다. 제4장 고용 및 노사관계에서 6조를 보면, 종업원의 생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업상의 변화에 대한 적절한 통보를 종업원의 대표에게 제공하고 협력하여, 최대한 악영향을 완화시키도록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단체협상 요구를 묵살했다.

 

2003년 7월 화학섬유연맹 연대투쟁결의 기자회견 /출처 민주노총충북본부


한국네슬레가 이전에도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적이 있다던데.

불과 몇 년 전이다. 2003년 사측이 노조와 협의조차 없이 영업부 구조조정과 부분 직종의 외주화를 추진하려는 등 단협안을 어겼다. 때문에 노조는 사측이 구조조정 안을 철회하고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할 것을 요구하며, 7월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노조가 파업한 후 사측은 직장폐쇄하고 9월에는 ‘파업이 계속돼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공장철수도 할 수 있다는 게 본사 방침’이라는 말로 언론플레이를 일삼았다. 공장 철수 협박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용조건에 대해 종업원 대표들과 선의의 교섭을 함에 있어, 또는 종업원들이 단결권을 행사함에 있어, 기업은 교섭에 부당하게 영향을 주거나 단결권 행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장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해당 국가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투쟁할 것인지.

한국네슬레가 또다시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국제식품연맹이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역시 12일까지 기간을 두고 사측의 성실 교섭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12일까지 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13일부터 전 조합원결의대회와 상경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준비됐다. 사측은 2003년의 악몽보다 더한 악몽을 당하지 않으려면 하루 빨리 우리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2003년 7월 7일 한국네슬레 파업결의대회 /출처 민주노총충북본부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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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2 12:06 2009/03/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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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노조, 노조 배제한 일방 매각에 파업으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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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 매각반대 투쟁의 돗을 올린다!

 

OB맥주노조, 노조 배제한 일방 매각에 파업으로 맞서

 

 

OB맥주 최대주주인 벨기에 자본 인베브의 일방매각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화학섬유노조 OB맥주지회(지회장 김정회)는 3월 11일(수) 오후 2시 ‘단협승계! 고용승계! 노조승계! 재투자∙분배 공정성 쟁취! 2009년 파업출정식’을 갖고 노동조합을 배제한 일방매각을 반드시 저저할 것을 결의했다.

 

파업출정식은 150여명의 청원공장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공동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한국노총 산하 OB맥주 이천공장, 광주공장 간부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광주공장은 전날인 10일, 민주노총 산하 청원공장은 11일, 이천공장은 12일 릴레이로 파업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임귀섭 사무국장은 교섭보고를 통해 그동의 교섭과 투쟁 경과를 보고했다. 2월 16일 매각관련 교섭을 시작으로 2009년도 단체교섭을 진행, ‘△임금 15% 인상, △매각 관련 MOU 체결 30일전 우선 협상대상자 및 인수조건을 문서로 통보, MOU 체결 시 전종사자의 고용승계, 조합승계, 단협승계를 명문화, 재투자(설비 및 영업) 약속 • 이행 명문화, 구조조정 요건 발생시 조합과 합의 및 조기 명예 퇴직 제도(ERP)를 합의하여 시행, 공정분배등 단협사항 준수 등’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사측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5차례의 단체교섭과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이천광주노조 92%, 청원노조 90%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투쟁을 이끌고 있는 김정회 지회장

 

김정회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파업출정식을 앞둔 13시 사측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파업을 앞두고 ‘노조승계, 고용승계, 단협 승계를 매각과정에 SPA(일종의 양해각서)내에 명시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우리 투쟁의 결과다. 이제 시작이다. 09년 매각투쟁과 단체교섭 두 개의 전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고용과 생존을 보장받자”며 최선두에 설것을 결의했다.

 

연대사에 나선 이정훈 본부장은 “요즘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하면 나오는 말이 ‘너희 회사는 괜찮냐’를 달고 다닌다. 지역 사업장들이 난리다. 온 군데서 구조조정의 칼날이 휘둘리고 있다. 현재 위기는 고용을 안정시키고 임금을 올려 소비력을 높여야 극복된다. 그런데 자본과 정권은 거꾸로 가고 있다. 단호히 맞서자. 본부는 구조조정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동투쟁을 해 나갈 것이다. 21일 대규모 공세적 투쟁을 벌일 것이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며 공세적 연대투쟁을 주문했다.

양대노조 공동투쟁에서 비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경섭 위원장

 

공동투쟁을 이끌고 있는 진경섭 한국노총 OB맥주노조 위원장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동토가 자연의 섭리로 녹아내리며 봄이 오고 있다. 우리의 위기는 뜨거운 열정과 투쟁으로 녹여내면 된다. 90%가 넘는 파업 찬성은 조합원들의 투쟁에 대한 열정이다. 이 열기면 인베브사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양대노조의 연대로 반드시 승리하자”며 공동투쟁을 강조했다.

 

파업출정식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1차 목표지점, ‘매각시 계약서에 노조∙고용∙단협 승계 명시’를 쟁취했다는 자신감속에 이후 본격적인 투쟁으로 최종 승리를 쟁취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후 양대노조는 부분파업 전술을 활용하며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한편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인베브사는 1월경 JP모건과 도이치방크 등을 통해 매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우리에게 버드와이저로 잘 알려진 안호이저부시사를 인수하기 위한 대금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협상 대상자는 지난해 소주 ‘처음처럼’으로 대표되는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그룹으로, 인수방식은 롯데가 먼저 OB맥주를 인수한 뒤 일본자본인 아사히맥주가 OB맥주에 출자하는 2단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인수방식은 일본업체의 한국 대표기업 인수에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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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1 16:59 2009/03/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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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북지부 지부장 도교육청 항의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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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식 진단평가 폐지될 때까지”

전교조 충북지부 지부장 도교육청 항의 농성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충북지부 김원묵 지부장이 일제고사식 진단평가 폐지를 위한 농성에 돌입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교육청이 교과부의 진단평가 자율선택을 모든 학교에서도 시행하려 한다”며 “충청북도교육청이 표집대상에게만 시험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일제고사식 진단평가를 폐지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을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교과부마저 이달 31일 전체 학생의 0.5%만 표집해 실시하도록 하고, 표집 이외의 학교는 각 시·도교육청이 이달 31일 이후 날짜를 정해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는데 도교육청은 한술 더 떠 모든학교에서 진단평가를 보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단평가는 새 학년 공부의 시작에 앞서, 학생들의 공부가 어느 정도 지점에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인데 3월 말에 시험을 보고, 4월이나 5월에 결과가 나온다면 이미 진단평가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마저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파행의 기제로 기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충북교육청은 표집대상만 시험을 보게 하고, 교사의 자율적인 평가권 보장과 일제고사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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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6 14:50 2009/03/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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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여성노동자 391인 권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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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여성노동자 391인 권리선언

제1회 충북모범여성노동자상 KT퇴출프로그램에 투쟁한 한미희 노동자

 

 

 

101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둔 5일, 충북 여성노동자들이 7가지의 권리를 선언했다. 충북 여성노동자 391인이 권리 선언에 참가했으며, 제1회 충북모범여성노동자상은 KT의 퇴출프로그램에 맞서 투쟁한 한미희 노동자가 수상했다.

 

 

 

선언자들은 5일 오후 충북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은 이 땅의 여성으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권리를 무시와 외면으로 일관한다면 노사평화지대 선포 축제라는 정우택 도지사의 한낱 일장춘몽이 임기말 지속적인 악몽으로 되살아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신자유주의, 자본, 정부가 만든 경제 위기 책임을 여성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 것 ▲중원실버빌리지 노동자들의 원직복직과 생존권 보장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는 충북도의 노사평화지대 반대 ▲타시도보다 높은 공공요금 인상 반대, 지역사회공공성 강화 ▲모든 지자체의 여성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서민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 생활임금과 생활권 확보를 위한 정책 도입 ▲출산·육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 ▲충북의 여성노동자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대책을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한미희 노동자는 “함께 싸워준 동지들이 없었다면 복직판결을 얻어낼 수 없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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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6 14:43 2009/03/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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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파상 공세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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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의 파상 공세가 시작됐다!

 

한국델파이 상여금 반납 강요, 코스모링크 45명 정리해고 통보, 한라공조 사내하청 10명 정리해고 통보, 캄코 단협위반, 정식품 물량 50% 감소, OB맥주, 한국네슬레 전격 매각 발표...

 

아귀같은 이윤추구로 전세계 경제를 마비시킨 금융자본의 분탕질이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오기가 무섭게 현장은 공포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금속, 화학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은 잔업, 특근의 축소로 실질임금이 반토막 난데 이어 경제위기를 틈탄 자본의 임금삭감과 복지축소, 정리해고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장기투쟁사업장과 구조조정 사업장 혼재

 

델파이 동지들이 상경투쟁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금속노조 한국델파이지회 진천분회

 

지부의 경우 콜텍, ASA 등 장기투쟁 사업장이 힘들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공급과잉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직격탄으로 금속노조를 관통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사업장이 많은 금속노조의 특성상 이미 연말부터 물량이 급속하게 줄어 가동율이 50%를 간신히 넘기고 있어 근무시간의 단축으로 인한 실질임금이 대폭 삭감 된 상황이다.

 

기회를 틈타 캄코, 콘티넨탈 자본은 '정년퇴직자 2년 자동 계약 갱신' 단협조항을 어기고 계약을 거부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뿐만아니라 복지축소를 공공연히 거론하며 조합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양 지회는 천막농성을 진행한 바 있고, 캄코 지회의 경우 지금까지도 이번 사태를 09년도 고용투쟁의 전초전으로 상정,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신규노조 설립 이후 사측의 무자비한 탄압에 맞서 투쟁을 전개한 코스모링크지회의 경우 정규직 비정규직의 공동투쟁으로 쟁취한 '1월 1일 비정규직 정규직화' 합의가 파기되었고, 연초 급작스레 사측이 법정관리를 신청 하더니 급기야는 2월 5일 '45명 정리해고' 카드를 내던졌다. 그러나 노조를 탄압해서 경영의 위기까지 오게했던 현 경영진이 통합도산법에 의해 관리인으로 재 임명되어 경영을 이어나가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델파이 진천분회의 대우차와 쌍용차에 대부분을 납품하는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올해들어 휴업, 교육일수가 조업일수보다 많을 정도로 물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사측이 "▲2009년 정기 상여금 중 100%반납 ▲미사용 년차 지급분 보류(2009년 3월~2010년 2월) ▲연월차 의무사용 ▲단협 상의 복리후생 시행 중단"등 강도높은 임금삭감을 강요하고 있다. 분회는 13일 파업찬반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라공조 사내하청의 경우 원청인 현대모비스가 포장물량을 전부 가져가 버려 사측이 18명의 조합원 중 10명의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이것도 모자라 폐업 협박까지 일삼고 있다.

 

자동차 산업 등 전반의 위기는 곧바로 화학산업까지 전이

김정회 지회장이 상경투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사진제공 화학섬유노조 OB맥주지회

 

정식품의 경우도 가동율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월-수요일 3일만 근무를 하고 있다. 계속되는 휴업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OB맥주의 경우 인베브사와 롯데의 매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회의 경우 발빠른 대응이 돋보이고 있다. 지회는 한국노총 산하 이천과 광주공장 노동조합과 공동비대위를 구성, 교섭을 마무리 하고 조정신청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며, 매주 본사 상경투쟁을 진행중에 있다.

 

한국네슬레의 경우 느닷없이 언론에 풀무원자본에 의한 매각 사실이 드러나면서 노조가 긴급히 대표이사 항의방문과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대표이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나 언론에 의하면 이미 매각은 거의 90% 이상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청주공단의 최대사업장인 LG화학 역시 최근 사양산업인 산업재를 LG하우시스라는 법인으로 분리, 노노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노조에서는 법인분리가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법인분리에 따른 노조 분할을 막아내기 위해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원F&B 사측이 김창기 전 지부장을 전격 해고해 구조조정을 위한 정지작업이 아닌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김창기 지부장은 현재 재심을 신청한 상황이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해고복직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일제고사 반대를 위해 지부장이 도교육청 로비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양보할 만큼 했다. 이제는 투쟁을 조직하자.

 

최근 현대중공업 노조는 2조원의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임금협상을 사측에 위임하며 노동자들의 등에 비수를 꽂았다. 자본과 정권은 이를 과대포장하며 노동자의 고통분담이라며 민주노총으로 칼날을 돌리고 있다. 이미 제조업 노동자들은 잔업, 특근, 야간노동이 없어져 실질임금은 대폭삭감되었다. 이미 고통을 충분히 전담하고 있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명백히 통제되지 않은 금융자본의 무자비한 이윤추구와 자본주의 근본모순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잉생산, 과소소비에 있다. 따라서 해법은 이들에 대한 강력한 통제와 재벌의 금고에서 썩어나가고 있는 수백조의 현금을 국가가 걷어 실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와 실업자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한편 충북지역본부는 이들 구조조정 사업장들의 공통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해당사업들의 연석회의 등을 통해 공세적인 투쟁을 선포하는 대규모 집회를 3월 말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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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6 14:25 2009/03/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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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조합원 ‘고용 보장과 임금인상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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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조합원 ‘고용 보장과 임금인상 가장 중요’

‘2009 투쟁방향 조합원 설문조사’결과 발표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고용 보장과 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이 가장 중요”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들은 ‘비정규직을 포함한 총 고용 보장(336점)’이 올해 가장 중요한 요구안 이라고 답변했다.

 

3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2월 24~25일에 진행된 ‘2009 투쟁방향 조합원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조합원들은 고용보장 외에도 ‘생활임금 보전하는 완전 월급제 전환을 통한 임금 인상(195점)’, ‘교대제 개선, 심야노동철폐(주간연속 2교대)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동시간 단축(195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설문조사에는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250명이 참여했으며 설문 내용은 경제위기 관련 요구사항, 임금축소 범위 등이 조사되었다. 설문결과는 순위별 점수를 합해 집계됐다.

경제위기로 인해 평균 63만원 임금 감소, “임금 축소의 비중은 더욱 올라갈 것”

조합원들은 현 경제위기를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268점)’으로 예상했으며, 회사의 대응으로는 ‘인원구조조정은 시도하지 않겠지만 복지축소, 비용감소, 단협개악을 시도할 것(395점)’으로 예상했다.

경제위기가 진행되면서 잔업, 특근을 하지 못한 조합원들은 평균 63만 6,700원의 임금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콘티넨탈과 대한이연의 임금 삭감액이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어 최근의 경제위기가 생계에 극심한 타격을 주고 있음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잔업, 특근이 있는 지회에서는 임금축소 비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들 지회를 제외하면 임금 축소의 비중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임금동결 및 삭감, 복지축소, 고통분담, 정리해고 등에 맞서는 방법으로 ‘정규직, 공장간의 연대를 통한 비정규직, 협력업체의 생존권 보장(176점)’과 ‘경제위기 책임론으로 자본과 정권의 책임임을 분명히 한다(125점)’가 뽑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정도 양보는 불가피하다(111점)’는 입장이 있었다.

월급제 전환에 있어서는 ‘기본급 비중을 높인다(269점)’와 ‘잔업수당 확보(212점)’가, 고용안정 요구로는 ‘생활임금을 확보하는 실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206점)’과 ‘사업장의 비정규직을 포함한 총고용 보장(196점)’이 압도적이었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서 조합원들은 ‘주간연속 2교대 조기시행(212점)’과 ‘법정근로시간 35시간으로 단축(124점)’, ‘연간 또는 월간 노동시간 상한제 도입(115점)을 주장했다.

10일 임시대대에서 투쟁방향 확정, “고용과 임금은 흥정 대상 아냐”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올해 투쟁의 상으로 생존권 사수를 목표로 고용, 노동시간 단축, 생활임금 쟁취를 기본으로 잡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로 조합원들 역시 고용과 임금, 노동시간 단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3일에서 5일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 투쟁방향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3월 10일 열리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투쟁방침을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화운 사무국장은 “올해 투쟁은 경제위기와 이를 이용하는 사측의 각종 이데올로기 전술로 인해 다른 어느 해보다 힘겨운 투쟁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생존권인 고용과 임금은 양보의 대상, 흥정의 대상이 아님을 지금부터 확고히 하고 조합원들과 함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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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4 11:07 2009/03/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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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다시 열린 청주교구 시국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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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불을 끄고 싶은 마음이라면 참회의 눈물로 끄시라”

12년 만에 다시 열린 청주교구 시국미사

 

 

 

김인국 신부


“목석과 같은 자야 눈물도 없느냐.”

김인국 신부(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총무·금천동 성당 주임신부)에 의해 가톨릭성가 11번 ‘주 예수 바라보라’의 한 대목이 성당 내부를 울렸다.

3일 저녁 7시 30분, 충북 청주시 수동 성당.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던 이곳에서 1998년 1월 김영삼 정부의 노동법, 안기부법 개정에 맞서 가졌던 시국기도회에 이어 12년 만에 시국미사가 열렸다. 이날 시국미사는 청주지역 천주교회(청주교구)가 열었으며 청주교구 신도들과 시민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김인국 신부는 “오늘처럼 힘들고 세상이 어려울 때, 성당이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우리가 성령의 교회라면 어떻게 세상의 아픔 위로하고 희망을 이야기 할 것인지 모였습니다”며 시국미사를 열게 된 계기를 말했다.



“정말 불을 끄고 싶은 마음이라면 참회의 눈물로 끄시라”

김 신부는 “불 좀 끄자고 모였습니다. 이명박 씨가 대통령 된 후 숭례문, 촛불, 용산철거 현장, 화왕산등 불이 너무 많습니다. 정말 불을 끄고 싶은 마음이라면 참회의 눈물로 끄시라, 눈물이 있는 곳에 하느님이 있습니다. 산, 강, 사람, 지금 너무 많은 것들이 소리 없이 죽어 나가는데 최소한 눈물만이라도 흘려 다 죽어나가는 것을 살려 나갑시다”고 운을 떼었다.

이어 “김수환 추기경님 앞에서 흘렸던 눈물들이 용산에서 쫓겨나가는 이들 앞으로 흘러갔어야 하는데 이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도 그들과 함께 울 것을 바랐을 것인데 그러지 못했습니다”라며, 이 땅 곳곳에서 탄압받고 있는 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공공재의 사유화 불가원칙을 깨뜨린 도둑놈들로부터 우리를 지킵시다”

그는 선악과를 딴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음을 상기시키며 “선악과가 공동의 열매 듯이 하느님은 하늘과 땅 그 모두를 인간 모두가 누리는 공공재의 사유화 불가원칙으로 만들었습니다. 용산참사는 인간의 탐욕이 땅에 금을 그어 일어난 일이며, 이는 천문학적 수입이 있는 재개발을 위해 용산구청과 경찰이 철거민을 죽인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담은 선악과 두 알을 땄을 뿐이지만, 지금 정부는 선악과나무를 뿌리 채 뽑아내고 에덴동산마저 허물려고 하고 있으니 도둑입니다. 도둑들이 주인을 무시하고 구박하고 있으니 우리의 재산을 지키려면 깨어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기위해서 “우리의 밝은 모습으로 도둑놈들을 부끄럽게 하고 흔들림 없는 신앙으로 절망에 빠진 사람을 위로합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광야에서와 아침이슬,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를 부르는 사제단과 미사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성당 가득 울려퍼졌다. 기도를 올리며 꼭 잡은 두 손들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서로에게 촛불을 나눠주고 있었다.



“절대 촛불을 끄지 마십시오. 생명과 평화의 촛불 집까지 꼭 가지고 가서 우리 이웃들에게 나눠주세요. 그들도 함께 촛불을 들어야 합니다.”

미사가 끝난 뒤 사제단은 성당 입구에 두 줄로 서서 참가자들을 배웅했다. 이들은 서로 “고맙습니다. 아쉽네요”라며 한동안 성당을 떠나질 못했다.

“민주주의의 나무는 무참히 베어지고 남북으로 오가던 길, 잡초만 무성해졌나이다. 욕심으로 사나워진 자들은 정의의 심판으로 정화시켜주시고 집집마다 사람마다 함께 거드는 환난상휼로 반쪽도 나누는 공생공락의 지혜로 오늘의 어려움을 이기게 하소서.” -나라와 겨레를 위한 기도문 중에서-

나라와 겨레를 위한 기도문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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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14:04 2009/03/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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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현장활동가 맞춤교육 드디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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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현장활동가 맞춤교육 드디어 마무리...

 

현장활동가! 우리가 앞장서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자!

 

 

현장이 운동의 중심이고, 변혁의 시작이다.

2월 28일과 3월 1일, 이틀에 걸친 노동역사기행을 마지막으로 4개월간의 현장활동가 맞춤교육이 대장정이 마무리 됐다. 현장활동가 맞춤교육이란 일회성, 동원식, 주입식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03년부터 본부 주관으로 진행되어 온 대표적인 교육사업이다. 맞춤교육은 상호 교류를 통해 현장활동가들의 학습 수준에 맞게 교제를 선정, 활동가들이 직접 교제를 미리 읽고 발제를 진행하고,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되는 등 활동가들의 직접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 왔다.

 

08년 현장활동가 맞춤교육은 예년보다 다소 늦은 10월 14일 입학식을 진행, 11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진행하여 왔다. 금속노조에서 발행한 금속노동자를 위한 철학과 경제학을 일괄 교제로 채택, 7개 사업장, 83명이 시작했다. 강의식 교육이 아닌 참여식 교육이라는 부담감, 4개월이 넘는 강도높은 교육으로 일부 사업장이 중도 탈락, 최종 4개 사업장 40여명만이 수료했다.

 

2월 28일. 두달전부터 예정되었던 졸업여행 겸 노동역사기행이 난관에 부딪혔다. 노동자 대회가 급박하게 결정되면서 연기 등이 논의 되었으나, 일정변경이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일부 나누어서라도 강행하기로 결정하였다.

 

한국네슬레 동지들을 필두로, 금속노조 엔텍, 유성영동, 코스모링크 등 현장 맞춤교육을 수료한 30여명이 마무리 졸업여행을 위해 본부로 모여 들었다.

 

오늘 우리는 전두환, 노태우. 두 살인자의 당당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첫 목적지는 광주였다. 미완의 혁명. 5.18 광주민중항쟁. 죽은자에겐 돈 몇푼으로 잊으라하고, 죽인자는 화합이라는 명분하에 모든 죄를 사해주고 용서하란다. 집단 학살을 하고 온갖 비리를 저질렀던 이들이 전직대통령이라는 우대속에 뻔뻔히 세상을 활보하는 기가막힌 세상을 살고 있다.

일행은 민주의 문을 지나 참배광장에 모여 향을 태우고, 가신 님들을 위해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며 그날의 참상을 가슴아파 하며 죽은자들을 위로했다아  "계엄군이 쳐들어옵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를 잊지말아 주십시오" 한 여성의 애절한 시내 가두방송의 메아리가 들리는 듯 하다.

 

이어 정진동 목사님의 묘소를 찾는다. 정목사님은 환한 미소를 일행에게 자신의 뜻을,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을 꼭 이루어 달라고 당부했다. 매년 찾아뵐때마다 우리를 죄스럽게 만드시는 분이다. 아! 다시금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어금니를 투깨물며 투쟁을 결의하게 하는 분이다.

구묘역을 거쳐 추모관에서 그날의 참상을 직접 보고 들으며 새로운 세상에 꿈꿨던 광주민중들과 하나가 되어 본다.

 

충북지역 노동운동의 아버지 정진동 목사님 묘역 사진제공 한국네슬레 법규부장 신일호

△일행들이 구묘역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네슬레 법규부장 신일호

△ 시민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우리는 최후까지 싸울 것입니다.

 

아무 조건없이 민초들을 안아주는 지리산!

구례 화엄사다. 웅장하지만 민중의 한을 고스란히 품은 지리산. 산적, 화적, 반란군, 빨치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지만 지배세력의 압제에 항거한 수많은 민초들의 마지막 목적지이자 피난처였던, 아직도 평등세상, 인간다운 삶을 꿈꾸는 자들의 재충전지가 바로 지리산이다. 세상에 맞서 투쟁하다 지친 몸으로 오른 지리산. 지리산은 그런 민초들에게 자신의 정기를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 자신의 정기를 받아 새로운 저항을 조직하라고...

오늘 바로 그 지리산 밑자락에 둥지를 튼다.

 

사방에 흩어져 교육을 받고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일행은 서로를 소개 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이정훈 본부장은 "배우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투쟁으로 화답하라"고 주문을 했다.

마지막 강의가 시작됐다. 핵심은 '망해가는 신자유주의에 목을 매는 이명박 정권이 물러나지 않으면 노동자의 미래는 없다는 것. 조직된 노동자가 실업 등 신빈곤층과 함께 연대해서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를 대신할 새로운 세상을 쟁취'하자는 내용이다. 너무 뻔한 교육이었다.

 

이어진 뒷풀이에서는 참가자들은 4개월여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교육을 끝냈다는 자부심 과 함께,  서울 집회소식이 알려지자 우렁찬 구호로 지리산 영령들에게 민초들의 한을 풀 것을 결의했다. 지리산 토종돼지와 토종닭이 대나무 숯에서 익어가며, 입으로 입으로 전해지며, 서먹 서먹 했던 일행은 어느새 하나가 되고 있었다.

 

 

 

△ 정상에 다 올라 왔다. 한명도 빠짐없이... 사진제공 한국네슬레 법규부장 신일호

 

해장에는 제첩국이 최고. 구수한 전라도 음식솜씨에 산나물이 뒤엉킨 아침으로 속을 풀고 성삼재 휴게소로 올라간다. 최고령 엔텍 대의원동지가 오른다. 술이 안깬 일행들이 죽을 상으로 뒤를 따른다. 작년 온갖 핑계를 대서 오르지 않았던 이정훈 본부장이 제일 마지막에 죽을 상을 하고 오른다. 가뭄이라더니 작년 이맘때는 아이젠이 없어 한참을 고생했는데 눈이 하나도 없다. 다행이다.

다행히 단 한명의 낙오도 없이 노고단 정상에 오른다. 정상주로 두부김치에 구례막걸리를 한잔 걸치려는데 산림감시원이 안된다 한다. 규정이 어디있는냐 옥신각신하는데 이 인간 과태료를 끊는단다. 50만원의 아픈 기억속에 모두 살짝 꼬리를 내리고 중턱에서 판을 벌인다. 중턱은 되고 정상은 음식물이 반입이 안된다니 참 이해가 되지 않는 산림행정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남원 추어탕으로 점심을 때운다. 광한루라도 들어가려고 했으나 야간근무를 들어가야하는 동지들이 있단다. 아쉬움을 뒤로한체 집으로 향한다.

 

4개월의 학습.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었다. 민중의 한을, 서러움을 가슴깊이 새기고 새로운 투쟁을 결의한 짧은 1박 2일 이었다. 이제는 실천만이 남아있다.

경제위기의 모든 책임을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하고 있는 이명박정권과 한판 전쟁을 조직해야 하는 자. 바로 그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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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15:28 2009/03/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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