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번역시도: 파울 첼란 - Zähle die Mandeln (살구씨를 세어라) 4

어떻게 자기 자신의 죽음을 표상할 수 있을까? 자신의 부재를 상상하는 에고(ego)가 주체로 살아 있고 현재하는데 이게 어찌 가능할 수 있단 말인가?  

죽음에 대한 표상은 항상 타자의 죽음이다. 사물(Ding)로 떨어진, 생명과 함께 주체가 사라진 것으로서의 타자다. 죽음의 실체는 주검이다.

파울 첼란은 어떻게 자신의 죽음을 표상하고 있는가?

먼저 자신이 남김없이 죽어서 완전한 타자가 되어야 한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엄마의 아기가 되어서?

 


어느 한 촛불 앞에서
 

망치로 두들겨 편 금으로, 그렇게
하라고 내게 간곡히 당부한대로, 어머니,
촛대의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거기로부터
솟아 올라온 촛불 하나가 [독: 여성] 저를 어둠의 한가운데로
산산조각이 난 시간들의 한가운데로 인도합니다:
당신의
주검(Todsein)의 딸이.

(...)


Vor einer Kerze

Aus getriebenem Golde, so
wie du’s mir anbefahlst, Mutter,
formt ich den Leuchter, daraus
sie empor mir dunkelt inmitten
splitternder Stunden:
deines
Totseins Tochter.

 

 

(파울 첼란의 어머니는 우크라이나에서 나찌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