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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6
    미학 비판(18)
    ou_topia

미학 비판

"[미학의] 형식적 차원인 <추하다-아름답다>는 내용적으로 사회적 관점을 감추고 있다. [부르주아가] 추한 것을 허용하게 된 동기는 반봉건이었다. 농부들도 예술의 대상이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랭보에 이르면 그 차원이 보들레르의 <순교자>가 보여준 것보다 더 철저하게 추적된다. 형체가 해체된 시체를 노래한 랭보의 시에서 튈레리엥 궁전으로 쳐들어가는 아낙네는 "그래, 나 병신 악당이다."라고 말한다. 제4계층, 롬펜프롤레타리아트다. 억압받는 사람들이 [상황을] 뒤집어엎어 버리기를 욕망할 때 그 모습은 추한 사회의 아름다운 삶의 규범에 비춰보면 거칠고, 원한으로 일그러져 있으며, 강제된 노동, 더욱이 육체노동의 짐에 눌린 굴욕의 상처(Mal)가 깊게 패어있다. [한 손에 샴페인 잔을 들고서 우아하게]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의 잔치상을 지불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인권에는 그런 굴욕을 기억하게 하는 패인 상처를, 있는 것을 그대로 긍정하는 이데올로기적인 전체에 전쟁을 선포하는 그런 상처를 그들의 [본래] 모습으로 허용하는 [아량도] 얹혀 있다. 예술은 [옛적부터 귓속말로 이어져와] 추하다고 추방된 것을 자신이 다뤄야 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추한 것을 한 구성요소로 짜 맞추거나 좀 부드럽게 하거나 혹은 가장 역겨운 것보다 더 역겨운 유머를 통해서 추한 것과 화해하고 실존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추한 것을 자기의 모습에 따라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세계를 추한 것 안에서 까발리기 위해서다. 예술이 이렇게 된다고 해도 굴욕에 동의하는 것으로서의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긍정의 가능성이, 깔아뭉개진 자들과의 동정이 쉽게 이런 긍정으로 전복되는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말이다." (ou_topia, 강조역자)
 

 

아도르노, 미학이론  (Gesammelte Schriften, Bd. 7, S. 79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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