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2021/05/15
- ou_topia
- 2021
-
- 2021/03/10(1)
- ou_topia
- 2021
-
- 2021/03/09
- ou_topia
- 2021
-
- 2021/03/08
- ou_topia
- 2021
-
- 2021/02/06
- ou_topia
- 2021
파비안 게오르기(Fabian Georgi)의 '이주/난민의 정치경제학'에서도 역시 형식규정성이 넘어야 할 고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사유를 배운 글들에서 다 그러듯이.
형식규정성이란 건 도대체 뭐지?
이렇게 물어오면 뭐라고 설명하지?
이런 생각을 하다가 이곳 꽃개님의 글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블랙라이브스매터(BlackLivesMatter)란 운동(?) 혹은 슬로건이었다.
나에겐 번역이 인식과 이해의 첫 관문인지라 번역을 시도해 보았다.
어렵다.
Black은 PC(Political Correctness)에 걸리고, matter의 번역은 장황하다.
문장/구호를 이렇게 이리저리 뒤집고 있는 가운데 더 깊이 들여다 보게 되었다. 왜 번역이 어려운지, 정말 그 이유가 되는 원인 3 가지가 보인다.
1.
Black Lives가 마주하는 현실을 참조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문장/구호다. 그 현실은 긴박한, 현재 진행 중인 현실이다.
2. 뼈저리게 아픈 모순이다. BlackLives가 문장의 외형, 혹은 논리적 형식(logische Form)에 어긋나게 Matter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3. 이 모순은 현재 진행 중인 모순일 뿐만 아니라 오래된/지속되는 모순이다.
이런 인식이 동반되지 않으면 아마 '똑똑하게'(smart) AllLivesMatter할 것.
이런 인식의 동반을 두고 형식규정성(Formbestimmtheit)을 말하는 게 아닌가 한다.
사족: Formbestimmtheit가 형태규정성으로 번역되는데, 형식규정성이 더 좋은 것 같다. (참조: 자본론출판 기념회자료집, 26쪽)
2021/05/15 |
2021/03/10 |
2021/03/09 |
2021/03/08 |
2021/02/06 |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