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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독일 정치 재밌다.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 매일 그렇진 않지만 그래도 정당이 뭔지 잊어버릴만한 때즘 되면 엉뚱한(?) 것이 나타난다.
기민당이 이끄는 자르란트 주 흑.황.녹(기민당/자민당/녹색당), 일명 자메이카 연정(자메이카 국기의 색깔이라고 해서)이 연정결렬을 선언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한 자르란트에서 해적당이7.4%을 얻어 주의회에 입성하게 된다.
몇가지 생각나는 점을 어지럽게 나열해 본다.
1. 오스카 니더마이어(Oskar Niedermayer)의 독일 정당체제에 대한 진단이 적중하는 총선결과. 특히 분산화(Fragmentierung)와 유동성(Volatilität)에 있어서. 분산화는 좌파진영에서 두드러짐 („사민당이 집권할 때 마다 정당이 하나 더 생긴다“란 말도 있다. 70년대 사민당 집권의 결과로 녹색당이 만들어 졌고, 1998-2005사민당 집권 결과로 좌파당 창당.). 유동성은 자민당이 지난 총선 9% 선상에서 1%선상으로 떨어지고, 해적당이 단숨에, 다시 말해서 0%에서 7.4%를 득표한 데서 잘 드러남.
2. 해적당. 당원 381명으로, 거의 아무런 준비 없이 (연정의 조기결렬선언과 신속한 총선 실시로) 총선에 임하였으나 의회 진출 성공. 녹색당 (5%. 백 몇 표를 더 얻어 5% 컷트라인을 겨우 넘어섬.)보다 더 많이 득표함.
3. 사민당과 좌파당이 26석으로 (총 51석) 다수 연정을 구성할 수 있으나 사민당은 총선 전부터 기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좌파당의 프로포즈를 완강하게 거절.
4. 기민당, 자민당과 주 차원에서 처음으로 자메이카 연정을 구성한 녹색당이 한방 얻어맞은 상태. 특히 청년세대의 표가 대폭 해적당으로 감.
(우선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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