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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를 위한 그림 강의

제길

오후 3시에 일어나는 바람에

새벽 4시인 지금까지 잠이 오질 않는다.

한 번 누웠다가 결국 잠자는 데 실패.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군

아~주 기대가 된다.

 

회사 노트에 낙서한 것들인데

주로 회의나 세미나 시간에 낙서를 많이 해서 그런지

지금 생각해 봐도 왜 이런 게 연상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ㅡㅡㅋ

 


Document Object Model(DOM)과 플래시

 

데이터베이스란 무엇인가




내 팔 그림과 난데없는 물고기 :)

 

 



♪ Green Day - Mise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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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의 가치란

한국어는 우수한 언어라고 어릴 적부터 들어왔는데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존대말/반말은 그다지 좋은 체계라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양키들의 언어도 나름대로 복잡하겠지만

그래도 나이에 따라 존대하는 것만큼 복잡하진 않을 것 같다.

 

존대말이 일상 속의 권력 관계를 확인시키는 장치 중 하나란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나이 뿐만 아니라 지위, 성별 등에 따라 존대말과 반말을 쓰는 사람이 정해지고

가족 안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TV 속에서, 온갖 관계 속에서

재생산되고 굳어진다.

 

뭐 여기까진 누구나 동의할 만한 말이겠지만

문제는 반말이 과연 "해방적"ㅡㅡ;;이냐 하는 건데

난 반말을 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일단 긍정적이라 평가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엔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많은 여성주의자들이 해 왔던 노력처럼

호칭 대신 별명을 부르고 서로 반말을 사용하며

학교와 학번을 묻지않는 내부적인 룰을 만드는 것

당장 무엇인가가 변하지는 않겠지만

일상 속의 권력관계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데에

충분한 기여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반말을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오해들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서로 존대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역시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존대말을 쓰는 관계 역시 평등할 수 있으며

일상의 권력관계를 벗어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반말을 하는 관계" 자체가 더 긍정적이고 평등한 관계라고 볼 수 없듯이 말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복학생들의 역습처럼 권력관계를 용인하고 강화시키게 되는

권력관계의 재확인 작업을 거부할 수 있는 "확신".

그리고 일상 속의 자잘한 권력관계에 대해

논의를 통해 끊임없이 확인하려는 "귀차니즘의 극복" ㅡㅡ;;;

 

난 아무래도 반말이 좋지만

분명히 그것도 관계 속에서 확인받아야 할 문제가 아닐지.

 

덧붙임 - 여기에 서술한 의견은 기본적으로 내 생각이지만,

           달군논의하면서 수다를 떨면서 받아들인 부분들(이탤릭)이 있음을 밝힙니다.

 

* 현근님의 어랏....저 개념없는 놈....

* 꼬리님의 저 자식은 왜 나에게 반말을 할까?

* 덩야핑님의 반말 (와 pid가 300이어요!!!)

...에 트랙백 합니다.

 


시끄러워요 ㅡㅡ;; play 누르기 전에 조심하시길 :)
♪ Metallica - So Wh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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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son the well

 

Poison the well, 우물에 독뿌리기 (일명 원천 봉쇄의 오류)

반론이 일어날 수 있는 원천을 비판하거나 봉쇄함으로써 반론의 제기를 불가능하게 하여 자신의 논지를 옹호하는 오류.

 

논리적인 잘못보다 더 안 좋은 것은

논의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를 약화시키고

설명을 구차하게 만들며

이유없는 죄책감을 발생시키고

결국 대화를 단절시키는 것.



"너무 흥분하는 거 아냐?" 또는 "흥분 좀 가라앉히고 차분히 얘기해 봐."

진짜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에서 충분히 나올만한 얘기지만

나름대로 머리 속으로 정리해가며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하는데도 이런 얘기를 들으면

참 난감해진다.

논의 주제에 대해 dB이 높아질수록 이성은 뒤로 쫒겨가는 것일까.

이성과 감정의 이분법. 그 중에서 이성의 우위.

감정 곡선은 논쟁에서 평행을 그려야만 하는 건지.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 또는 "아무리 봐도 그건 오버인데."

솔직히 나도 많이 쓰는 표현.

서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가 다를 때

그 중요성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이런 얘기가 나올 확률이 높다.

일순간에 과대망상증 환자가 되어버리는데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면 "왜 오버가 아닌지" 구차하게 설명해야만 한다.

 

"그건 이미 다들 알고 있어." 또는 "전혀 새롭지 않은데."

어떤 맥락 하에서 의견이 제출되었는지 알기가 귀찮을때

한 방에 정리할 수 있는 방법.

결론이 같으면 모든 것이 같다.는 생각은 매우 편리하다.

그런 결론이 도출되게 된 과정은 모두가 같을 것이며

결국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

한 번 더 리바이벌된 것 뿐이니까.

 

 

결국

무시되거나

매우 구차해지거나

괜히 부끄러워지거나

그래서 결국 입을 다물게 되거나.

 


이러다 앨범 하나 다 올리겠군 ㅡㅡ;;;
♪ Blur - This Is A L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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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기

 

 

표지판은 분명하게 말하지만

따라서 가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 더 많을텐데.

 

결국은

시행착오의 연속 :)

 


  -_-a  
♪ 기동전사 건담 SEED OST - Find The 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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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xit

Other World(Another World), M.C.Escher, 1947

 

 

세 시간이 넘도록

방대한 네트를 뒤지며

출구를 찾아봤지만

결국

세 시간 전과 비교하여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누구를 위한 표준인지.(헉)

 

 

사슴벌레님 따라하기 흐흐.

역시 짝퉁은 뭔가 어색해.

 


노래로나마 위안을 :)
♪ 롤러코스터 - 참 잘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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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파일 링크를 잘하려면

역시나 HTML의 세계는 심오한 데가 있는 것 같군요.

 

멀티미디어 파일 링크를 잘하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될 줄 알았는데

북치기박치기.......는 아니고ㅡㅡ;;

끝에 붙는 스페이스를 조심하고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파일을 역시 조심하면 될 줄 알았죠.

(음악 링크 걸기를 할 때라는 포스트에서 쓴 내용입니다.)

 

헌데,

음악 파일(.mp3, .wma 등)이나 영상 파일(.avi, .mpg, .wmv 등)이라는

명확한 확장자를 가지고 있는 파일에 대해서는

별 문제없이 플레이어를 불러올 수 있지만

특정 페이지가 파일을 불러오는 경우에는

텍스트 편집기의 링크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죠.

링크 주소 : http://member.jinbo.net/renegade/music/03 비둘기의 꿈.mp3

이 노래를 링크 걸기로 추가하면 이렇게 되죠.

 


♪ 첫 번째 링크 ♪

 

그런데 음악 링크는 반드시 mp3파일로 되어 있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예를 또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죠.(미류님의 비둘기의 꿈에서 빌려온 링크입니다.)

링크 주소 : http://bob.jinbo.net/album/down.php?table=albumpiece&no=2217

같은 노래가 링크되어 있지만 링크 걸기를 하면 이렇게 됩니다.

 


♪ 두 번째 링크 ♪

 

이것은 링크 주소를 통해 멀티미디어 파일이라는 정보를 알 수 없기에

익스플로러가 알아서 적절한 태그를 만들어 주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죠.

 

따라서 이 경우에는 HTML 소스 편집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편집기의 "HTML 수정"이라는 메뉴를 클릭하면

쓰고 있는 포스트가 HTML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는 HTML을 직접 편집할 수 있게 되는데

편집기(정확하게 말하면 IE)가 잘못 만들어준 태그를 수정해야 하는 거죠.

 

멀티미디어 파일에 대한 링크는 태그 안에 있습니다.

위의 두 링크는 HTML 모드에서 다음과 같이 나타나죠.

 

1번

type="application/x-mplayer2" autostart="false">

 

2번

type=file/unknown autostart="false">

 

두 태그의 차이가 보이는데,

src="어쩌구저쩌구"라 써 놓은 링크 주소는 당연히 달라야 하는 것이지만

type은 "application/x-mplayer2"라 되어 있는 1번이 맞습니다.

2번에서는 어떠한 파일 형식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type이 "file/unknown"으로 지정되어버린 것이죠.

따라서 2번 태그의 type을 "application/x-mplayer2"로 수정해 주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2번 수정

type="application/x-mplayer2" autostart="false">

 

다시 "HTML 수정" 메뉴를 클릭해서 링크를 확인하면 다음과 같이 나오죠.

 

가끔 type="application/x-mplayer2" 대신에

type="text/html; charset=iso-8859-1"이 붙는 경우도 있는데

이 type은 어째서인지 멀티미디어 포맷으로 인식합니다.

물론 잘 인식이 안 된다 싶으면 주저없이 "application/x-mplayer2"로 변경하시면 되죠.

 

어쩌다 보니 HTML 편집까지 얘기가 나와버렸군요.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조금 복잡할 수도 있겠지만

HTML 편집이 가능해지면

편집기가 지원하지 않는 기능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류님의 비둘기의 꿈

진보네멀티티미디어 파일링크 하기와("멀티티미디어"는 좀 고쳐주지..)

이전에 쓴 음악 링크 걸기를 할 때

트랙백 날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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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me Islam

언젠가

마이클 무어의 "볼링 포 컬럼바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난데없이 그 영화에서 감독이 하고 싶었던 얘기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논쟁이 벌어졌다.

뭐 이런 논쟁은 결국 "감독한테 물어봐"로 결론나곤 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그 영화에 투영된 마이클 무어의 생각을

한 마디로 정의하긴 힘들다.

다만 "공포"를 통해 자기 방어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연방 정부와 NRA에 대한 비판만은 확실해 보인다.

 

내부의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적을 찾는 통치 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인기를 끌어왔다.

역사상 벌어졌던 수많은 전쟁들과

각종 차별 정책들과

분할과 의도된 편견들.

마녀, 이단, 주술사, 집시, 유대인, 아랍인, 흑인, 타국과 타지역에 대한 증오,

공산주의자, 테러리스트, 반동 부르주아지, 쁘띠 부르주아와 반혁명분자,

성적 소수자,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까지.

종교재판과 인종청소와 베트남에 뿌려진 수없는 네이팜탄과

매커시즘과 문화 대혁명의 광기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질병과 테러에 대한 공포 속에서

올가미 씌우고 추방하고 배제하며 살육해 왔다.

 

스탠리 큐브릭의 상상대로 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21세기인 현재에도

미국의 무슬림들은 잠재적 테러리스트이며

한국의 무슬림들 역시 지하철 쓰레기통 뚜껑이 닫힘과 동시에

테러리스트가 되었다.

 

요즘 이 단어를 많이 쓰는데

아주 "편리한" 방식이다.

이들의 가슴에 "테러리스트"라는 명찰을 달아줌으로써

왜 파병을 해야만 했는지

테러리즘의 증오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어졌다.

정부의 파병 정책은 정당했으며

파병 반대는 순진한 낭만주의자들의 운동이었고

동시에 사무실에서 밥이나 축내던 국정원 직원들까지 구제하게 되었다.

 

이미 "북한"이라는 공포에 너무나 익숙해진 한국인들이지만

아랍 테러리스트의 네임밸류는 역시나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나 보다.

하긴

할리우드 영화에서

비행기를 납치하고 건물을 폭파하고 요인을 암살하는 아랍 테러리스트들은

적어도 수천명은 나왔을 테니까.



 

비난할 수 있는 대상은 차고도 넘친다.

고깔을 씌우고 목에 팻말만 걸면 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지후님의 "'다와툴 이슬람 코리아'가 '반한활동'을 했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 와

네오스크럼님의 "반한 이슬람 단체는 없었다" 에 트랙백.



♪ SouthPark OST - Blame Cana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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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카피라이트

짐작은 했었지만

음악이라는 컨텐츠를 웹에서 사용하려면

항상 저작권과 충돌한다.

굳이 소리바다 논쟁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저작자의 권리와 이용자의 권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싸움은 있어왔고

판세는 저작권자 편으로 갈수록 기울어져 간다.

 

품질의 손상이 없이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컨텐츠의 상품화에 대한 논의는 일단 논외로 하고.

정보 공유의 공공적 가치 역시 논외로 해 봐도.

이미 돈 주고 산 씨디를 mp3로 변환해서 웹에 올리는 것이

어째서 타인의 정당한 소유권을 침해하는 행위인지 이해할 수 없다.

"니가 산 건 씨디일 뿐이지 그것을 복제하여 배포할 권리는 없어."

배포. 좋다. 다른 사람이 다운로드 가능하기 때문에.

그럼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 합법이냐? 그것도 불법이다.

벅스뮤직의 경우를 보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듣기만 하고 소유할 수 없는 컨텐츠까지도 "상품"이 된다.

언제든지 원할 때 들을 수 있단 이유만으로.

 

음악으로 먹고사는 직접적인 생산자들에게까지

정보공유의 가치를 들이대고 싶지 않지만

냅스터 논쟁에서 보여줬던 메탈리카의 태도처럼

음반 제작사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관점들을 볼 땐

참. 뭔가 생각하는 바가 너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한동안 이런 문제에 관심에 멀어졌었는데

요즘 다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부조리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

막상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하니

좀 기분이 나쁘다.ㅡㅡ;;

 

여튼

가능성을 막는 것은 밉다.

갓뎀 불쉿 카피라이트.

 



♪ The Offspring - All I Wa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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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트 어드벤쳐

아주 어릴 적(초등학교 다닐 무렵?)엔

난 문화적인 혜택을 꽤 못 받고 자랐었다.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에서 그런 면이 컸었는데

그래서인지 당시 못보고 지나갔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언제나 있었다.

 

애니메이션이야 요즘 구해서 본 것들이 많지만

당시 상당히 유행했지만 결국 보지 못한 영화는 몇 개 있다.

물론 지금와서는 거의 다 잊었지만

아직 기억하는 영화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피라미드의 공포"라는 호러 어드벤처물이었고

다른 하나는 바로 "엑설런트 어드벤쳐"이다.


 

89년작이었는지 오늘에야 알았다.

아 이 넘쳐나는 촌스러움;;;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사람의 꿈")



지난 일요일. 간만에 집에서 쉬게 되어

소파에 뒹굴거리며 리모컨을 이리저리 눌러대던 중

케이블 TV의 한 채널에서 "엑설런트 어드벤쳐"를 발견했다.

 

운좋게 처음 부분에 캐치하게 되어 거의 전체를 다 보게 되었는데

어릴적 환상이 그런 면이 좀 있지만

내용은 위의 포스터만큼이나 촌스럽기 그지 없었다.

 

약간 바보스러운 빌과 테드. 이들은 밴 헤일런과 밴드를 같이 하길 꿈꾸는 고딩인데

낙제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역사 수업 발표을 앞두고서 운좋게도(!!!)

공중전화박스ㅡㅡ;;;의 가면을 쓴 타임머신을 얻게 되고

과거 여행을 하면서 자기들이 아는 역사적인 인물들을 현재로 데려온다는 내용이다.

결국은 이 유명 인사들의 도움으로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는 해피 엔딩인데.

스필버그만도 못한 이 뻔한 스토리는 논외로 하더라도

몇 가지 흥미가 가는 점이 있었다.

 

일단 이 영화. 지나칠 정도로 건전하다.

나름대로 틴에이저 영화인데 그 흔한 "F" word 하나 안 나온다.

기껏 한다는 얘기가 "Exellent !!!"ㅡㅡ;;

게다가 역사 수업의 발표를 위해 모험을 한다니.

감동이다. 그 시대 고딩들은 다들 그렇게 건전했나?

 

아이들은 건전하지만 감독의 사상은 제국주의적이다.

빌과 테드가 납치해 오는 역사적인 인물들 중에 아시아인이 단 한 명 있다.

바로 징기스칸인데. 이 인물에 대한 묘사가 거의 선사시대 원시인이다.

먹고 싶을 때 먹고 하고 싶을 때 하고 게다가 얼마나 호전적인지.

당연한 얘기지만 말도 안 통하는데

나폴레옹이나 프로이드 등이 자국어를 하는 것에 비해

징기스칸이 하는 말은 언어가 아니라 "소리"다.

참. 징기스칸을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뭐하더군.

 

이들의 우정은 정말 놀랍다.

첨 보는 애들이 나타나 다짜고짜 이상한 기계에 태워 역시 이상한 곳으로 끌고 가는데

금새 친구가 되어 빌과 테드의 발표를 도와준다.

타임킬링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의 개연성을 따지는 건 물론 사치지만

홍콩 느와르에 나오는 "우정"의 황당함만큼

이들의 우정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

아 80년대의 우정이란.ㅡㅡ;;;

 

여담이지만

주인공 중 하나인 테드의 얼굴이 왠지 낯이 익어

영화 시작부터 누구지누구지 하면서 봤는데

앗 키아누 리브스가 아닌가;;;

키아누 리브스의 바보 연기. 꽤 자연스럽다.

"스피드" 찍기 전에 고생 많이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

 

 


역시나 간만에 들어보는 이름 :)
♪ Van Halen - Ain't Talkin' 'Bout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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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기

어떤 일들은 분명히

우연한 계기로부터 시작된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말이나

어느날 지하철 안에서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나

대화 속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공통점이나

버스 창 밖으로 바라보다 시야에 걸린 간판이나

정말 오랜만에 떠오른 꿈 속에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에 대한 기억이나

 

또는

어느 정도의 당위나

양심의 가책에 의해 내린 판단이나

보다 현실적인 필요성에 의해

 

또는

스스로 갖추게 되는 어떤 동력에 의해서.

 

계기는 어디에나 있지만

발화점에 이르기까지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듯.

 

(10.21 추가)

다시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의 기다림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군.

오직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이 테크니컬함이라니 :)
♪ Red Hot Chili Peppers - Save The Popul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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