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동화라고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지라,

동화에 관해서 물어 보거나 얘기할때는 뭐라 참견할 말이 없다.

어디 동화 뿐이랴, 만화든 위인전이든, 우리 나라 구전설화든..

하튼 책으로 읽을 거라고는 책이 없어서 읽을 수가 없었다.

 

중학교 시절 쯤에는 소설책이  읽고 싶었는데 

방학때 이모집에선가 방인근의 소설집이 있길래 열심히 봤던 기억이 난다.

방인근이 일제시대에 활동한 통속소설가 쯤 되는 모양인데,

중학생이 통속소설 읽고 앉아 있으니,

그 내용도 잘 모르는게 많았을 뿐 아니라,

야한 장면이 가끔 나와서 혼란 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소설 제목이나 내용은 전혀 기억에 없고...

 

어쨌거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하니까, 이건 애들의 모험을 그린 얘기 쯤으로 보이고,

또 그런 책은 어린 시절에 읽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데, 톰소여의 모험도 읽지 못했고, 그 유명하다는 동화나 위인전도 제대로 

읽지 못했으니까, 도대체 뭔가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톰소여의 모험 후속편이라고 작가가 소설 시작부분에서 밝히고 있다.

그리고 앞부분에서

 

    경 고 문

이 이야기에서 어떤 동기를 찾으려고 하는 자(者)는 기소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어떤 교훈을 찾으려고 하는 자(者)는 기소할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어떤 플롯을 찾으려고 하는 자(者)는 기소할 것이다.

 

                                         - 지은이의 명령에 따라

                                                     군사령관 G. G.

 

라고 씌어 있다... 이거 멋있는데...

 

동기나 교훈과 플롯을 찾지 않고 읽었는데, 그런대로 재미 있다.

물론 동화는 아니다... 애들이 보기에 적당한거 같지도 않다.

 

600쪽에 달하는 긴 소설이지만,

중간중간에 삽화도 들어 있다.

 

전형적인 미국냄새가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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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15:55 2010/04/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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