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야옹이님의 [초콜렛] 에 관련된 글입니다.

발렌타인 데이라고 산오리도 초컬릿 하나도 받지 못했고.

같은 사무실 젊은 친구의 아내가 멋있게 만들어준 초컬릿 한박슬

서로 얻어 먹고 나눠 먹느라고 한때 소란스러웠다.

아내에게 받은 초컬릿을 모두다 부러워 하면서...

 

산오리의 아내는 저녁에

"나도 두사람한테 초컬릿 사줬네" 했는데,

남편은 그 중의 하나라도 받지 못했으니,

쬐끔은 처량 하더구먼.

 

동희는, 이 멋대가리 없는 친구는 말은 안했지만,

당연히 못받았을 거라 여기고 있는데,

 

우리집에서 제일 잘나가는 친구는

역시 동명이다.



종일 놀다가 밤 늦게 들어왔는데, 초컬릿 한박스 받아서는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아내가 '그거 먹지 말고 잘 놔두고 구경해라'고 했다나 어쨌다나..

 


우리 집에서 젤 잘나가는 건 동명이다.

 

"야 동명아, 너 이거 누구한테서 받았냐?"

"친구.."

"설마 친구가 남자는 아니지?"

"그냥 친구라니까..."

"그럼 자식아, 너같은 놈에게 애인이라 하겠냐? 여자친구..."

"응....여자친구"

 

솔직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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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6 00:36 2005/02/1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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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프 2005/02/16 00: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같아도 엄청 부러울것 같아요. 동명이가..
    근데 초콜릿 못받은 남편(아내)들은 정말 처량하고
    그런걸까요? 안 준사람은 미안해야 하는게 맞는건지 하고..
    실은 저도 아무에게도 안줬거든요..(아무래도 늙은듯..
    남의나라에서 전파된 그런 전설엔 별로 관심도 없고..ㅎ)
    근데 중요한건, 안줬다고 전혀 모라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돈들여서 그런걸 모하러 사냐? 됐다!"이러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런말 듣고 사는게 더 처량해요..ㅡㅡ;

  2. hi 2005/02/16 01: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진짜.... 부럽다....(하지만 이상하게 발렌타인데이 같은 데이들에는 거부감이 드는....) 동명이 홧팅~!!

  3. rivermi 2005/02/16 01: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두 동명이팬인뎅~ 역쉬~~
    저런거 아무생각없이 좋아하는 상대를 띄울수있는 절호의 기회가 발렌타이/화이트데이,생일.. 모 이런 날들인데~ 상대방을 기분업시키는데 저런 이벤트는 최고라고 생각~
    산행에서 준비할까 하다가 게을러서 제대로 못했는데..산오리님~ 사모님께 화이트데이에 멋진 사탕산?을 선물하셔서 복수하시어요~ 그럼 내년엔 아마도 다른 발렌타이데이가 되지 않을런지요?

  4. underground 2005/02/16 02: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엄청난 초콜릿이다~~~......@^@ 맞춤법 오류!!! '발렌타이, 발렌타인' 모두 어긋난 표현임. '밸런타인'이 맞춤법에 맞는 용법이죠.--->ㅋㅋ 괜히 초콜릿 보니까 '염장'지르고 싶네...희한하네~~

  5. azrael 2005/02/16 08: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거..빨간거, 하얀거 다 초콜렛인건가요? 어케 만들었을까...궁금해요~

  6. gribeun 2005/02/16 09: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상자 안에 작은 초콜렛을 넣는 거에요. 아마도. 그러니까 상자를 열심히 만들어야 하지요.^^
    -아주 옛날에 열심히 만들어 보았던 경험자 -_-;;

  7. sanori 2005/02/16 10: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머프 / 저도 주고 받는 게 익숙치도 않고 그런게 뭐 필요한가 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작은 걸 주고 받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행인 / ^.^
    리버미 / 제 아내도 선물을 주면 "그거 현금으로 바꿔 달라" 할 거 같은데요. 스스로 각박한 세상의 희생자가 되어서 현금이 최고의 선이 되었죠.ㅎㅎ
    언더 / 적절한 썰렁함까지...내년엔 초컬릿 좀 받아서 공개해 보세요.
    아즈라엘, 그리븐/ 박스바닥에 양면테이프 붙이고 그기다 초컬릿 한개씩 붙여서 만든거 같아요. 초컬릿 하나 당겨 보니까 안떨어지던데요..

  8. 정양 2005/02/16 10: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희야~ 넘 멋진데요~~

  9. 전김 2005/02/16 20: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제는 발렌타인 데이라고 하면 양주 '발렌타인'가 생각나더군요. 아저씨 모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