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보험해약이라고 글을 올렸더니,
어디 가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는데, 알려 줘야지요.
무슨 사정이 있어서 가는 건 아니고 그냥 놀러 갑니다.
4일낮에 출발해서 암스텔담에서 하룻밤 자고 파리로 가서 내내 놀다가
13일 오전에 되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암스텔담에서도, 파리에서도 무엇을 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이 든 산오리는 피곤하니까 많이 돌아다니지 말고 적당히 개기고 그저 쉬자고 할 거 같고, 같이 가는 젊은 친구들은 어쩔지 모르겠지만,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발이 부르터도록 돌아 다닐 자신이 없고, 또 그렇게 다녀서 엄청난 것들을 머리에 가슴에 새긴다 한들 얼마나 남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놀러 좀 간다고 했더니
대체로 물어보는 질문이 '누구와 같이 가냐?'는 것입니다.
총각 한 친구가 주도를 하고 산오리와 또 한 처녀 이렇게 셋이 같이 갑니다. 산오리가 생각해도 멤버 구성이 좀 특이한 거 같지요. 근데, 별로 부담없는 친구들인데..
그러다 보니 '처녀총각 같이 가는데, 산오리가 그기 왜 끼었냐?'는 질타를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두 처녀총각을 잘 살펴보고(?), 아니 살펴보지 않더라도 평소에 산오리가 두 사람에게 한 말은 '잘 사귀어보라'였으니까 둘이 잘 사귀도록 많은 도움을 주도록 해보지요.
또 다른 물음은 '아내가 허락해 줬냐?' 라는 겁니다.
산오리가 아내한테 얘기했죠,
"프랑스에 놀러 좀 갔다 와야겠는데...."
"돈도 많은가 보네....."
이걸로 끝이었네요. 산오리만 단순한게 아니라 아내도 단순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항상 싸우고, 어렵고, 돈 없다고 아우성이고... 그래서 어디 놀러 간다고 얘기하기도 참 어렵습니다. 실제로 '부럽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니까요. 그래서 대놓고 놀러간다고 자랑하지는 못했는데, 하튼 알게 모르게 다들 알게 되었고...
하튼 잘 놀다 와서 뵙겠습니다.
아 부럽다. 잘 다녀오세요. 거기 가서 재미있는 글도 많이 올려주시어요^^
웅~~ 부러워요... ^________^
잘다녀오세요~~~ ^^
두 남자랑 같이 가는 그 처녀는 참 좋겠다. --;;
헉! 파리를..부러워요..거기도 더울라나..
잘, 재밌게 다녀오세요. 와중에 포럼에도 오시고... 미쳐 생각이 안 나 어제는 인사도 못했습니다.
형 잘 다녀 오세요..
멉니까? 산오리님!
저두 데리고 가주세요~~~~~풀리이즈으으~~~~~
자알~~ 다녀오세욤^^** 다녀오셔선 턱한번 내셔야 해요.. 같이 가시는 그 처녀분은 맛있는 냉면을 쐈답니다..ㅋㅋ
산오리, 진정.. 진정..
빠리로 날랐단 말이에용? ㅠ.ㅠ
산오리~~
너무 보고 싶어요..
산오리 없는 동안 저까지 포스팅도 안하고 산오리를 기다리고
있다구요...
오늘은 월요일인데 오늘 돌아오는 날이라서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
빨랑좀 오세요!!
잘 다녀오셨나 하고 왔더니 스머프님이 저보다 더 난리로군요.^.^
산오리.. 잘 다녀오셨죠??^^** 보고싶어욤
나도 산오리 보고 싶은데..
열심히 놀고 잘 살아 돌아왔습니다. 귀찮지만 여행기도 써서 올리고 사진도 올려야겠죠...근데, 너무 놀다와서인지 아직 피곤하네요.
산오리 보고 싶다는 분들 얼굴도 봅시다...정신 좀 차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