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랑님의 [악(big voice)을 쓰다!] 에 관련된 글.

붉은사랑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았으니 감상문 쓰라는 압력을 무시할 수도 없어 써야겠다..

이미 붉은사랑님의 블로그에 올린 윗 포스트를 보고서 그당시에는 무슨 내용일까 하는 걸 자세히 보지 못해서 궁금하기도 했는데, 막상 책을 받아 읽어보니 한 사람의 인생이 기막히게, 끈질기게 살아 있는 것이 잘 드러나 있다.

 

1. 알게 모르게 성매매를 하고(당하고) 있는 여성들에 관한 글들도 꽤 보아온 터라 크게 새롭게 느껴지거나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은 없었다. 그나마 그 살벌하던 유신정권 시절에 미군부대 앞에서 몽둥이로 얻어 맞아 가면서 수백명의 여성들이 악을 썼다는 것은 그동안 몰랐던 사실이었다. 뒤쪽으로 가면서 윤금이씨 사건을 예로 들면서 지금이나 그때나 나이진게 없다는 걸 아쉬워 하고 있는데, 그래도 70년대에 그렇게 피터지게 싸운 것 때문에 이즈음에는 좀더 드러내 놓고 싸우고, 얘기할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들의 싸움은 일시적이고 돌발적이기는 하더라도 중요한 싸움이었다.

 

2. 성매매 여성들의 얘기를 읽다 보면(논픽션이든 소설이든) 어찌어찌해서 그 곳을 나왔다 하더라도 다시 그곳으로 들어갈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항상 깔아 놓고 있는데, 이 왕언니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논리적으로 설명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몇 차례에 걸쳐서 그곳으로 다시 들어가야 할 절대절명의 이유는 없는 거 아니었나 한다. 

 

3. 성매매 여성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투쟁이나, 권리 보호를 위한 여러가지 작은 모임들이 만들어지는데, 이게 꽤 오랫동안 지속된 것이 없다. 왕언니의 문제와  주변의 상황이 함께 작용했겠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뭐 한가지 꾸준하게 지탱해 나가지 못하는 작은 모임들은 아쉽다.

 

숙제하기 정말 어렵네...ㅎㅎ.. 더 떠오르는 느낌이 있다면 보충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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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7 17:51 2005/09/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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