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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0
    숨비소리
    PP

숨비소리


깊고 험한 곳에서 잡아왔다고 하셨습니다. 막바람이 거센 방파제 끝이라고도 하셨지요. 소라며 문어며 미역이며 많이 건져 올렸지만 돌멍개는 딱 세 개 건졌다고 귀한 거니깐 삼천 원에 한번 맛보라 하셨습니다. 갖은 돈은 많지 않았지만 험한 물질에 건져 올린 돌멍개 세개, 단돈 삼천원이 아깝지 않습니다. “맛이조수다게~” 고소한 단맛이 입안 가득했습니다. 오천원을 드렸더니 소라 몇 개 더 까주시고 소주도 한잔 따라주십니다. 좀녀들이 물질하는 바닷가를 나가보세요.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바다 속 노동을 만나보세요. “쉬익~쉭” 그녀들의 숨비소리 들어 보세요    - 제주에서...

‘숨비소리’는 좀녀(해녀)들이 물질할 때 깊은 바다 속에서 해산물을 캐다가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물 밖으로 나오면서 내뿜는 휘파람 소리입니다.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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