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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3
    사회주의 정치세력은 스스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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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정치세력은 스스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전국공동토론회 4주제 [노동운동 현황과 과제]

 


 

 


 

 

 

6월 23일 노동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전국공동토론회가 열렸다. 4번째 토론이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준비모임(준비모임)과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은 공통적으로 조합주의 정치활동을 극복하고 변혁적 전망을 아래 노동운동을 재조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노동해방을 지향점으로 삼고 활동했던 노동자들이 당 건설의 핵심주체로 서야 하며 부문주의/경제주의/대리주의 경향의 활동을 넘어 계급적 단결을 실현하는 노동자투쟁의 경험을 축적하면서 관료주의적 지도력에 맞서는 대안지도력으로 서나가야 함을 제기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동자들의 당 건설 운동에 합류, 강령에 입각한 활동, 당의 독자적인 현장분회 건설, 노동자대중의 직접조직화, 노동자평의회/대체권력 등을 제시했다. 참석한 사람들은 양조직의 발제문이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양 조직이 단일발제문 구성을 위해 3차례에 걸친 사전토론을 한 때문이다. 사전토론의 결과로 준비모임은 사노련의 문제의식을 최대한 반영했고 사노련 역시 준비모임과의 공유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참석자들의 치열한 토론 

 

토론은 발제자가 아닌 참석자들에 의해 주도됐다. 관료와 관료주의를 혼돈하면서 노조관료를 나쁜 것으로 규정하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 관료주의문제는 결과를 진단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 한계가 있는 노조운동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개입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를 지향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결집해야 한다는 주장, 쌍용차 투쟁을 비롯한 당면 노동자투쟁에 좌파현장활동가들이 적극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의 사회주의적 정치활동과 노동운동의 퇴조기라는 주체적 조건과 실천적 방안’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을 제기했다. 현장에서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사회주의 정당건설의 주체로 서기 위해서는 이 간극을 메꿔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양조직의 발제문은 그들의 고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는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가능성을 엿보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토론회가 끝나고 한 참가자는 “3번에 걸친 토론과는 많이 달라졌다. 양조직 중심의 발제와 토론, 검증하고 비판하는 방식에서 참석자들이 적극적으로 토론했던 점이 긍정적이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 다른 이는 “공동의 지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분열되어 있어서 당 건설이 부정적이었는데 가능성을 봤다”며 “기분 좋은 토론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반면 “여전히 추상에만 머물러 있다”는 비판적 평가도 나왔다. “서로 다르지 않은 2개의 발제문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논쟁해야 할 지점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논쟁할 생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평가였다. 중요한 것은 제출한 노동운동 진단 속에서 사회주의 정치세력이 스스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다. 그 문제를 심도 깊게 토론해야 한다는 제기도 있었다.

 

문제를 다 풀 수는 없지만 사회주의 정치세력들은 어쨌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 돌파구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노동자들, 정치세력들의 조직적 결집’이라고 말한다면 불가능이라고 웃음거리가 되려나.

 

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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