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침몰해버릴 배
- 득명
- 11/25
-
- 2024/11/21
- 득명
- 11/21
-
- 새학교
- 득명
- 11/10
-
- 쉬어가기 105.
- 득명
- 10/23
-
- 쉬어가기 104.
- 득명
- 10/17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50년 이상 된 학교의 공통점
1. 학교 곳곳에 쓰레기를 최소 20톤이상 보유한다.
지하나 계단밑 각종 유휴공간에 고장난 집기를 쌓아놓아 곰팡이가 피어난다.
2. 실내 씽크대 바닥에서 트랩과 배관 밀봉을 하지 않아 오수배관 시궁창, 똥내가 교실로 올라온다.
메인 오수배관에 트랩이 없어 오수배관 시궁창, 똥냄새가 배관을 타고 역류하여 씽크대가 설치된 교실로 솔솔 올라온다. 교실마다 묘한 곰팡내가 느껴진다.
3. 학교 건물 사이 보행로를 주차장으로 이용한다.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고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지 않다. 차를 주차하기 위해서는 교실 건물 앞뒤 보행로 공간에 주차해야하며 이곳까지 진입하기 위해서는 차가 한대 간신히 빠져나갈만한 보행로를 아슬아슬하게 이용하여 진입해야 한다.
4. 건물들 사이로는 가공선로가 거미줄처럼 얽혀있으며 각 층별 분전반 누전차단기에는 이름표가 없어 어디로 가는 전기선인지 알 수 없다. 때때로 금성전자 차단기가 발견된다.
교실 콘센트엔 접지선이 들어있지 않으며 로맥스선이 실내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전등 스위치는 누렇게 바래고 파손되었다.
5. 지하 공동구는 물이 차있다.
1층 배관을 위한 지하공동구는 쭈그리고 앉아야 진입할 수 있으며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거나 설치되지 않았다. 쩌든 썩은내가 진동한다. 여기 달린 모든 밸브는 녹이나서 열거나 닫을 수 없다.
6. 장애인 출입로(경사로)가 없고 모두 계단이다.
7. 천장은 텍스가 누렇게 바래거나 깨져 있으며 석면이 들어있다.
8. 학교 곳곳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7~8개의 열쇠꾸러미들 들고 다니며 열쇠를 하나하나 맞춰보며 잠금장치를 열어야한다. 열쇠꾸러미에는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열쇠가 다수 발견된다.
9. 운동장 및 비포장 흙바닥은 제초제에 쩔어서 검은 곰팡이가 피어있다.
공구를 보관하는 곳엔 오래 있으면 눈이 따갑고 머리가 묵직해질 정도의 농약냄새가 난다. 가로등이 들어오지 않아 해가 지면 암흑으로 변한다.
10. 국기계양대 3개중 1개는 줄이 달려있지 않거나 고장나 있어 학교 깃발을 달려면 좌측이 아닌 우측에 달아놓아야한다.
11. 건물 도면이 없다.
청사진 도면이 일부 발견되나 상하수도 및 지중선로 등 시설물을 파악할 수 있는 도면은 없다. 굴삭기로 별 생각없이 땅을 파다가는 낭패를 본다.
12. 버튼식 심야전기 축열기는 절반이상 고장나 있으며 화재 수신반은 작동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낡아있으며 일부 소방시설은 작동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댓글 목록
성민이
관리 메뉴
본문
헉! 새로 옮긴 학교에서 고생길이 훤히 보이네요. 건물은 낡아도 사람들이라도 좋으면 다행이겠는데...부가 정보
득명
관리 메뉴
본문
예전 여기 블로그의 어느 의사선생님 글대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절약형질 가설' 처럼 제가 가진 자원을 학교라는 태아가 목숨을 근근히 유지하는데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근이 들어 태아가 살기위해 어머니께 받은 한정된 양분을 머리로 보내듯이요. 다음은 심장...일단은 씽크대 호스와 마개, 우레탄실리콘을 사다 트랩을 꽈주고 실리콘으로 배관 주변을 막아 씽크대 배수구서 역류해 올라오는 시궁창 똥내 부터 제거해야겠어요. 그리고 남은 자원이 있다면 화재 등 유사시 교실진입이 자유롭도록 하나의 열쇠로 열 수 있도록 마스터 키뭉치를 사다 바꿔나가야겠고요. 다음은 EM 활성액을 사다 조금씩 지하수 물탱크에 붜줄 생각입니다. 화장실 냄새도 줄이고 오수배관이 맥히지 않도록이요.
선생님들이야 원래 꽉 맥히고 답답하시니 별 기대는 없습니다. 행정실직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친구들과는 안전하고 잼있게 지내야겠지요. 친구들은 모든게 처음이고 꿈이 있으니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