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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쉬어가기 74.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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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b.jinbo.net/album/view.php?table=album&no=69
친구들 송편 많이 먹었어요? 코로나로 명절 안지냈다고요? 아저씨는 어머니가 시장떡집서 사온 송편을 두어개 집어먹었어요. 달콤한 깨고물이 들어있는 송편은 아니구요.. 허연 콩고물이 들어있었어요. 지금보니 구름 속으로 둥그런 달이 보이네요. 아저씨도 달보며 먼가를 빌었습니다. 음.
아저씨가 친구들 학교에 와보니.. 등교때 바래다주는 히잡쓰신 학부모님도 계시고 야구복과 태권도복을 입고 등교하는 친구, 얼핏보면 서양 사람같은 친구들도 있네요. 아마 야구복입은 형들이 멋있어보여 아저씨도 야구하겠다고 졸랐을 것만 같아요. 멋집니다.
아저씨가 급식소서 밥먹다 신나게 점심 먹으러 오는 친구들을 보니.. 야구복을 입은 친구, 태권도복을 입은 친구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저씨는 예전에 생활체육으로 권투를 했었고 지금은 수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운동하는 친구들을 각별히 생각합니다.
투수랑 외야를 본다는 등번호 1번을 달고 검게 그을린 친구를 물끄럼히 보고 있다가 갑자기 나도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친구의 초롱초롱한 눈망을을 보며 친구가 격으며 살아갈 일들, 친구를 훌륭히 키우고 싶은 가족들 마음, 있을 수도 있는 야구감독님의 전횡, 자심감에 찬 친구의 공손한 자세. 점심에 나온 미역국을 그릇을 들어 들이키다 줄서있는 친구를 보며 갑작스런 상상의 나래가 주마등 같이 스쳐갔습니다. 아저씨는 꿈이 멀까? 친구처럼 꾸밈없는 꿈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저씨는 별다른 꿈이 없지만 막연한 생각으로는 이름없이 살다가 즐거웁게 죽는거예요. 죽는게 즐겁진 않겠지만 후회없이? 누구에게 원망듣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스스로 여기며 조용히 흙으로 돌아가는 거지요. 살아보니 내맘대로 되는건 별로 없네요. ㅎ 그래도 친구처럼 꾸밈없는 내꿈 하나는 갖고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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