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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졸업앨범 개인정보 유감2
[한영애 - 여울목.mp3 (3.88 MB) 다운받기]
어제는 연가를 내서 치과가서 이빨을 두어개 때우고 피부과 가서 염증 항생제 주사를 맞고 5일치 약을 타왔습니다.
회사에서 내밀어 받으려는 모든 동의서류는 노동자에게 불이익한 서류입니다. (예전에 우리 위원장님께 교육받았던 내용입니다.) 회사에 이익한 서류라면 굳이 애써 회사가 노동자에게 싸인을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내미는 서류 대부분은 '야.. 니가 동의했으니까 잔말하지마' 등등의 민법상 방어권을 획득하기 위한 술수일 뿐입니다. 물론 지금의 노동조건보다 더 못되게 싸인을 받아갔다면 그건 불법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만.. 우리들 살아가며 격는 많은 일들은 대부분 민법에 해당하고 민법은 당사자만 동의하면 왠만한 건 모두 문제삼지 않기 때문에 갑의 입장에서는 말같잖은 동의를 받으려 부단히 애를 씁니다.
그러면 친구들~~ 학교에서 내미는 각종 동의서류들은 친구들에게 유익한 서류들일까요? 아저씨가 볼땐 마찬가지로 아닙니다. 친구들이 코를 흘리며 핵교에 처음들어가면 보호자에게 받는 동의서류가 CCTV 관련하여 나는 촬영당해도 괜찬어유. 하는 동의서입니다. 친구들이 머가 아쉬워서 CCTV 촬영 개인정보에 동의를 해줄까요? 그 외에도 학교를 다니려면 수없는 동의서에 싸인을 해야합니다. 급식동의서의 경우는 급식하다 문제생기도 잔말마라인샘인 것이죠. 그리고는 마지막 졸업할때가 되면 졸업앨범 촬영 동의서에 졸업앨범 사진을 찍어 배포시까지 나는 내 초상권에 동의한다는 마지막 동의서를 쓰고는 학교를 졸업을 하게됩니다.
학교서 내미는 CCTV 동의서는 학교서 먼가 일이 벌어져서 CCTV를 법적인 증거로 활용할때 친ㄴ구들 모습을 제공하는데 군말없고 토를 달지 않겠다는 초상권 포기 각서입니다. 친구들이 쓰지 않겠다면.. 갑갑한건 학교, 학교장입니다. 왜냐면 학교장은 학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에대해 '방어'를 해야하는데 방어를 위한 주된 도구 중의 하나가 CCTV 영상이기 때문이예요. 전화 녹취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학교는 요즘 학교에 전화하면 녹음되고 있으니 그게 싫으면 전화끊으세요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녹음을 해서 이득이 되는 건 친구들이 아니고 학교, 더 정확하게 학교장입니다.
학교서 내미는 졸업앨범 촬영동의서는요. 졸업앨범이 범죄에 악용될 것을 걱정한 일부 젊은 여교사들에게 사진을 찍지 않아도 되는 면죄부를 내리고 싶은데.. 교육청서 방법을 찾은게 모두에게 동의서를 받아라 입니다. 사유는 초상권이 개인정보가 된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기위하여. 풋훗. 최소한 학생을 볼모로해서 자신들의 행태를 합리화하는 작태에대해서 양식있는 선생님들은 경종을 울려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본 바로는 그런 선생님은 학교에 계시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졸업앨범 동의서도 결국엔 피해본 선생님들이 학교장에게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도록, 학교장을 보호하기위해, 학교장에게 방어권을 보장하기위한 방편인 것입니다.
그럼 어쩌냐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범죄는 범죄로써 응징을 해야하지 하나의 범죄로 인해 모둔 사람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다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 사진이 음란물에 이용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는 그런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범죄를 보며 모든 상황을 동일시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정말로 나는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으면 한다 하는 선생님이 있다면.. 졸업앨범 사진거부 사유서를 쓰고 사진을 찍지 않으면 그만이지 나머지 모든 구성원들에게 졸업앨범 촬영 동의서를 받게하는 것은, 엄청난 행정력 낭비와 학교에 대한 친구들과의 신뢰에 방어권이란 법적 잦대를 들이대며 서로 관행으로 이어져온 신뢰를 난도질하는 행위입니다. 여성 선생님이라고 아주 대놓고 뭔가 맞겨놓은 물건 찾으러 왔다는 듯 졸업앨범 동의서가 뭐 어쨌길래 하는 태도는 가관입니다. 그럼 학생들과 남성 교직원은 모두 잠재적 범죄자라는 얘깁니까?
관리자와 상의했다며 담당 젊은 선생님께서 오늘까지 개인정보 동의서 안쓸거면 졸업앨범 사진찍지말라는 통보를 짧게 하셨습니다. 저는 예전 같으면 동의서 안쓰고 사진찍으러가서 몸싸움하고 아수라장을 만들었을텐데.. 그러면 친구들에게도 안되는 일이니까 냉큼 동의서를 찾아서 작성해 제출하라는 곳으로 제출하였습니다. 평소 착한 젊은 선생님이었지만 스스로도 꼰대로 느껴지지 않습니까? 강제하는 건 무리가 있는거 아니냐는 답변으로 안쓸거면 사진찍지말라고 관리자랑 상의했다는데.. 더이상 제가 할말은 없었습니다. 젊은 선생님께서 얘기하신 동의서 받으라는 교육청 공문은 안내사항일뿐 강제사항이 아니었습니다. 학교장에게 먼가 불이익한 일이 돌아올까 안달난 학교선생님들이 문제였죠.
그 젊은 교사가 나중에 제가 불편하게 느꼈던 지점을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렇지 않을거라는 느낌이 더 큼닙니다. 앞으로 10년후에는 이런 교사가 학교 주축일텐데.. 지금같다면 학교는 더욱 암담할 것 입니다. 그냥 학원보내고 말지요.
친구들.. 학교 참 좆같죠? 이런 좆같은 현실을 타개하는 방식은 투쟁밖에 없습니다. 그거 아니라고 온몸을 부딪히는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지금 친구들이 누리는 혜택이 이어지는 것이예요. 누군가의 피와 땀의 댓가로 친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숨쉬 듯 공기를 흡입하고 있는거지만.. 친구들이 누리는 모든 것은 사실 먼저 살아가신 누군가의 피와 땀이 섞여있는 결과물들입니다. 선생님들이 내미시는 서류는 다 좋은 것인줄 알았지요? 근데 졸업앨범 사진이 뭐라고 동의서 안쓰면 찍지도 말라내요. 헐.
이렇게 뭔가 권위에 흠집을 내면 나쁜놈으로 몰리는게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래요. 친구들도 이런 권위에 흠집내고 어.. 그거 아닌데요? 하는 목소리도 많이 내면 학교나 사회가 경직되지 않고 지금보다는 좋아질 거예요. 친구들 어.. 그거 아닌데요? 하실 수 있겠어요? 당장은 심들테지만.. 나에게 솔직하려면 필요하답니다. 심들지만요.
영혼없는 일부 선생님들과 함께 벌어먹으려니 이들을 대할때는 저도 영혼 없이 일해야겠습니다.
친구들 화이팅~~~ 아저씨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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