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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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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존나 화가나면..  모든게 삐딱하게 보이고 갈데까지 가보자 라는 너무나 당연한? 생각이 들게 됩니다.

 

특히나 나에 대한 자존감이 이런저런 이유로 바닥난 상태에서는 돌이킬 수 없을 것같은 감정의 상태로 치닿습니다.  그러다 치고 박고 내가 상처를 준 만큼.. 나도 그만큼 상처를 떠 안습니다.  내가 누군가 분노하게 했다면..  나 또한  딱 그만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결국 내가 분노하게 되는 것은 내가 하는 것이고, 나의 시각으로 내가 만들어내는 현상입니다.  가만 따져보면 상대에 대한 분노는 나에 대한 분노가 바탕이 되어 피어난 것임을 알게됩니다.  어찌되었건 다 좋습니다.  분노가 가라 앉고는 내 안에 실낱같은 후회가 존재한다면..   삐딱한 나로 인해 상처받은 상대방에게 어느 부분은 반드시 용서를 구해야 마음이 다시 편해집니다.   누가 잘못했는지는..  내 안에..   내 속에서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떨땐 잘못된 방법으로 자존감을 지키려는 헛껍데기로 가려지기도 합니다만..   내 안에 마음이 불편하다면..  용서를 구해야합니다.

 

  먼저는 나에게.   화나는 마음을 디다보면..  일차적으로 나에게 화를 낸 상태에서 누군가를 조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분노에 숨을 쉴 수 없더라도 조심스레  나에게..  '괜찮아.  그래도 넌 괜찮은 놈이야.'   '넌 참 소중한 사람이야'  '난 널 그래도.. 응원할께'  '나는 너의 마음을 믿어' '그래.. 괜찮아'  '실수는 누구도 할수있는거라구.. 네가 한건 실수였어..'  ' 넌 좋은 사람이야'   라는 단계를 거쳐.    '용기를 내봐..'  '나에게 용서한 거 같이..  그 에게도 용서를 구해봐'  '받아 들이든 아니든..  중요한게 아냐'  '나에게 했던 거 같이 용기내 용서를 구해보라고'   '그래..  서툴지만 용기를 내'   '바로 지금이야...'

 

  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면..   일단  내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렇게 잘못하고 용서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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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3.

  저는 혀가 짧은 건 아니지만..  말이 좀 어눌한 편이죠.  몇년전..  혼자서 조끼입고 출근해서 사무실이 뒤집어지고는 이대로 있으면 않되겠다 싶어 소식지를 들고 떠밀리다시피? '선동'이라는 것을 한적이 있어요.  그때는 휴게실이나 식당에서 큰소리로 머라고 떠들고는 복사해온 소식지를 하나씩 건네드리는 일을 주로 했었어요. 가물가물 기억 나는건..  "18개월이상 일한 계약직 노조원들을 회사는 해고하지 못해요.  노동조합에 가입하면 단협에 의해 보호를 받아요~~~ 짜르지 못합니다~~~~" 라거나..  "고상한척 하는 점장이 뒤구녁으로 이 만큼 서류 맨들어 저를 고소고발했습니다~~"  음..   그러다 보안용역에게 린치를 당하거나 소식지를 걷어간다고 몸싸움을 하기 일쑤였죠.  소식지 걷어가면..  바닥, 벽, 휴게실 유리창에 도배해놓고.. 띠면 또 붙이고..  낭중엔 창고 박스 중간중간에 숨겨놓아 몇날 며칠 박스를 들어낼때마다 소식지가 한두장씩 굴러나왔죠.  음.

 

    우연히 관공서에 뭐 접수하러 갔다가..  공무원노조? 간부인 듯한 분의 선동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과시간이었지만 사무실 중앙탁자에 모두 모이셔서 일을 잠시 놓고는 공무원아저씨들이 어떤분 연설을 듣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연금문제로 서울에 모여야합니다. 라는 말씀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심을 주어 딱딱하게...  노동자풍?의 힘주어 연설을 하셔서 마치 옆에서 보면 모여있는 사람들을 막 나무라 거나 혼내키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얘기하시다..  갈때가 되어서는 '그래도 안오실거죠? 꼭 모여야혀유' 라고 조용히 말씀하셨는데..  경직되어있던 청취자분들이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얘기하기 시작하셨죠.

 

   선동은 정보전달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인데..   너무나 악을 쓰고, 정형화시켜 감정없이 얘기하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히 집회서 이런 모습을 많이 보게되는데 노동조합이 대중조직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대중의 마음을 별로 움직이지 못하고 바람직한 모습은 아닐것 같습니다.

   얘기하듯이..  아니면 침묵을 섞어   쉬운말로.. 장소와 대상에 맞게.. 진심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 이것이 진짜 선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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