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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음악을 가구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에 먼가 필요하다 하면 뚝딱뚝딱 만들어 편리하게 사용하는 가구요. 가구는 필요에 의해 탄생하지만 그렇지 않은 가구도 있지요. 소장가치를 위해 한마디로 사치품으로 탄생하는 가구들입니다. 어디다 딱이 쓸모는 없지만 먼가 고급져보이고 갖고 있으면 보석처럼 뽐내고 싶어하는 고상한 그런 가구요. 예전엔 음악이 다 쓸모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일하다 심들면 부르기도 하고 마을사람이 모여서 놀때도 부르고 시집못가 속상할때 물레를 타며 부르기도 했습니다. 쓸모가 정해지지 않은 노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음악은 돈을 벌기위한 쓸모가 되어버렸습니다. 모든걸 돈으로 주고 받고 돈없으면 당장 한 순간도 살지 못하는 세상이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겁니다. 요즘 음악은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느냐가 음악이 탄생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친구들은 알래나 모르겠지만.. 아저씨 나이때 사람들은 대부분 얼굴이란 노래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노래가 탄생하게 된 원인은 '지겨운 교무회의' 였습니다. 핵교서는 선생들을 교장교감이 모아놓고 회의라는 걸 하는데.. 친구들하곤 별로 쓸데 없는 무료한 시간이지요. 그래서 작곡하신 음악선생님이 교무회의때 옆자리에 앉아있는 생물선생님을 쿡 찌르며 시하나만 써봐~ 내가 노래하나 맨들테니까 해서 지겨운 교무회의때 딴짓으로 탄생하게 된 노래입니다.
이런 역사?를 알고 학교에서 만약 이 노래를 연주한다면 교무회의를 짧게 끝내라는 의미를 갖기도 할거고 선생님이 수많은 제자들을 기억하며 가졌던 문득 떠오르게 된 그리운 제자를 의미할 수도 있을 거예요. 어때요? 친구들은 이런 얘기를 듣고 노래를 다시 들으면 전혀 다르게 다가오지 않나요? 이런걸 요즘말로 스토리 텔링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결국 노래가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진정성을 얘기하는 겁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뭐하는 사람인지를 무척 궁금해합니다. 뭐를 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인지를 보면 그 사람을 알수 있겠거니 나름 생각들을 해서 그런것도 같습니다. 사실 무엇을 하고 있는 사람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정체성을 쉽게? 규정하고 있는 것도 같아요. 만약 똑같은 연주를 투쟁사업장의 조합원 노동자가 연주했다면.. 아무리 엉성한 연주이지만 의미가 달라질거예요. 마치 전문가도 아닌 우리 동생이나 부모님이 그린 그림이 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를 갖듯이요.
음악은 결국 그 음악을 연주하거나 만드는 사람의 삶을 일정부분 담게 되는것 같아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의 문제를 생각할 수 밖에 없으며 어떻게 살고 있으며 그런 상태로 음악을 하느냐가 또다른 음악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이건은 내가 창조하는 음악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음악을 위해 뭔가 거창하거나 교훈적인 삶을 살 필요는 절대루 없습니다. 그렇기 이전에 음악은 그 자체로도 듣는 이에게 충분합니다. 음악을 위해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내가 모든이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는 것 처럼, 내 음악이 모든이에게 좋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럼.. 뭘 어쩌란 얘기냐? 음악과 삶의 관계는 절대적이지 않다라는 생각입니다. 완숙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음악은 소중하단 얘기고.. 당시 듣는 이에게 위안이 되었다면 그 뿐이란 얘깁니다.
친구들 방학 잘 보내고 있어요? 할머니댁에는 다녀오셨어요? 아저씨가 만약 친구들처럼 방학이라면 책을 존나 읽을 거예요. 집근처 시립도서관에 책들이 무진장 많거든요. 얇은 책을 골라 음.. 작가가 이런 얘길 하려고 이런 책을 맨들었구먼 하며 이런 저런 책들을 읽고 싶어요. 지금 읽으면 되지 않냐고요? 음.. 아저씨는 방학인데 출근해서 이런저런 일을 하며 틈나는대로 읽고 있어요. ㅋ
이건 요즘 아저씨가 싸가서 점심때 혼자 먹고 있는 도시락이예요. 밥을 먹으며 친구들이 배웠던 교실을 한번 둘러보고 있어요. 친구들이 떠난 텅빈 교실에서요. 밑에 사진은 운영위원실이고요. 갑자기 친구들 경제공부하는 책이 궁금해 핵교 도서실서 몇권 빌려다 읽었습니다. 친구들도 낭중에 혼자서 밥먹을 일이 많을텐데요. 혼차서 밥을 잘 먹어야 먼가 일을 혼차서 잘 꾸려갈 수 있답니다. 혼차서 밥먹는 일이 어려운 친구들이 대부분일텐데요. 친구같은 책한권이면 왁자지껄한 식사가 될 수 있어요. 잼있는 책을 한 권 옆에 놓으면 혼차먹는 식사가 즐거워집니다.
일주일전에는 어머니가 코로나에 걸리셨습니다. 몸살이 심해져 새벽에 대학병원 응급실을 갔습니다. 주차장엔 차가 없었습니다. 응급실 입구에 앉아있던 피곤해 보이는 의사?님께 이런저런 증상을 얘기하니 의사가 없으니 응급실을 하고있는 인근 큰병원엘 가보라며 응급실 병원이 적힌 종이 한장을 주셨습니다. 갱신히 다른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니 다행히 의사선생님도 있고 간호사님도 대여섯분이 계셨습니다. 이런저런 진찰후에 코로나를 알게되어 해열제 닝기루를 하나 맞고 감기약을 처방받아 집에 왔죠.
"응급실에서는 코로나 약 처방이 안됩니다. 연세가 있으시니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근처 내과를 가셔서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으셔서 꼭 약을 드셔야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날이 밝아 우여곡절 끝에 먹는 코로나 약을 받아왔습니다. 5월1일부로 보험이 되지 않아 5만원 이랍니다. 지금은 코로나 환자가 다시 늘어 약국에 약이 없어요. 다행히 어머니는 기침도 몸살도 잦아지며 합병증이 없이 잘 나으셨습니다.
아저씨 컴퓨터 전원이 잘 안켜지고 이리저리 아주 꾹 눌러야 갱신히 켜져서.. 전파사 가서 초인종을 구해다 전원스위치를 갈아줬더니 한번에 잘 켜집니다. 물론 누르고 있으면 꺼지기도 하고요. 전원불 파란불은 배깥으로 꺼내놨습니다.
선생님께서 친구들 위해서 칠판에 써놓으신 말씀이 문득 눈에 들어왔습니다. 옆 짝꿍과 책상 높이가 안맞는 것은 아저씨 밥먹고 다 맞춰놓았어요. 친구들 남은 방학은 핸드폰, 유튜브 내던지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수박도 먹고.
그럼.. 건강하세요.
10여년전 영동에 해금 구경갔다가.. 우연히 조신하고 수줍으신 난계국악단 연주자님이 묶어주신 매듭입니다.
안줄 바깥줄을 잘 조여주고.. 위 아래로 잘 옮겨지는 좋은 매듭입니다.
지금은 얼굴도 가물해서 못 알아보겠지만 잘 계셨으면 합니다.
자자 조용히 좀 하세요 친구들.
방학하니까 좋지요? 선생님도 방학이 좋아요. 근데 미안한데 친구들에게 개학때 해올 숙제를 2개 내 드리려해요. 이 숙제와는 상관없이 탐구생활은 물론 풀어오셔야 합니다.
첫번째 숙제가 뭐냐면 친구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여오는 거예요. 어머니나 어른들께 봉숭아물을 들여달라고 하면 흔쾌히 해주실겁니다. 혹시나 직접 들여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약국에서 백반을 한봉지 사고 집근처 발간 봉숭아꽃과 잎새귀를 따와서 함께 찧어 손톱 위에 올리고 그대로 잘 있으라고 비닐봉지로 감싸주면 됩니다. 나는 봉숭아꽃이 뭔지 모르겠다 하는 친구 있나요? 네. 그러면 '검색'을 하여 비슷한 꽃을 따다가 물을 들이시면 됩니다. 검색하랬다고 유튜브를 멍하니 보고있으면 안되요. 나는 봉숭아도 백반도 다 못 구했다 하는 친구들 있으면 그냥 오시구요. 개학하고 당직선생님이 학교 이곳 저곳에 숨어놓은 봉숭아를 따서 선생님이 들여줄테니까요.
두번째 숙제는요 지렁이 친구를 3마리 이상 살려주고 오는 거예요. 비가오거나 날씨가 더우면 살고 있던 흙속을 나와 아스팔트나 보도브럭으로 뛰쳐나와 꿈틀거리고 있는 지렁이 친구들이 있을거예요. 그러면 직접 맨치지는 말고 나뭇가지나 젓가락을 꺽어 지렁이 친구들을 살고있던 근처의 흙으로 보내주는 숙제입니다. 지렁이 친구들은 나무나 풀들이 잘 살아가도록 흙을 먹고 우리에게도 좋은 흙으로 바꿔주는 일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예요. 머리를 톡톡 건디리기 전에는 무척이나 얌전한 친구들입니다. 비올때 말고는 우리 눈에는 잘 띄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나무나 풀들이 잘 자라도록 무지무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랍니다. 우리집에는 아스팔트나 보도블럭이 없다 하는 친구는 지렁이 친구들이 흙속으로 다시 잘 들어가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자자.. 그러면 마지막으로 음악교과서 16페이지를 펴세요. 수업시간에 배웠던 '방학'이란 노래가 보이시죠? 오늘이 진짜 그 방학날이니 평소 방학이란 노래에 맞춰 연습했던 율동을 하며 친구들, 선생님과 서로 인사하며 집을 돌아가며 방학식을 마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친구들 기분이 너무 좋으니 옆친구 어께를 너무 심하게 두드려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거예요. 선생님도 친구들 율동에 맞춰 함께 하겠습니다.
한동안 헤어졌다 다시 만날 친구들, 다시 만날땐 얼마나더 어른되어 있을까
안녕~ 안녕~ 다시 만날때까지 잘가~ 잘가~ 몸건강히 안녕
선생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여러분들도 공부하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안녕~ 안녕~ 다시 만날때까지 잘가~ 잘가~ 몸건강히 안녕
친구들.. 오늘은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아라셀 참사, 그 밖에 국가 폭력이나 무관심으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추모하는 의미로 묵념을 먼저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동 묵념.
묵념 바로.
아저씨가 마음 속에는 너무 많은 말이 오갑니다. 일단 아저씨가 위안을 받고 있는 어느 지역 신문의 기사를 읽고 얘기를 시작하려해요.
https://www.cbi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855
이번 장마에 대통령님 지시사항이 뭐냐면.. '이번 장마에도 피해대비를 철저히 할 것' 이었다는 기사입니다. 이걸 교육청서 장학사보다 높으신 양반들이 버젓이 공문으로 전학교에 내려보낸 사건입니다. 아저씨도 받아봤구요. 존나 쪽팔려서 솔직히 우리나라가 도대체 어떡히 되려나.. 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혼자서 혀를 끌끌 차며 공람을 했지요. 지시를 내린 놈이나 그 지시를 옮긴 놈이나 모두 책임있는 자리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니까요.
학교에는 연결복도, 비가림막이라는게 있습니다. 연결복도가 뭐냐면 앞건물 뒷건물을 2층,3층에서 구름다리를 맨들어 두 건물을 연결하는 것이지요. 이런 연결복도는 소방차가 통행하도록 4.5m 이상에 지어져야합니다. 그러나 1층의 층고가 3m 정도가 되므로 건물과 건물사이를 연결해놓은 구름다리는 보통 2.5~3m 정도 층고가 됩니다. 소방차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높이로 이런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지요. 비가림막도 마찬가집니다. 친구들 강당갈때 비맞지 말라고 설치하는 캐노피 비가림막은 더더욱 4.5m가 되지 않아 소방차는커녕 조그만 1톤 차량도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왜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는 이런 불법건축물들을 복제하듯 만들고 있는 걸까요?
그건 비가림막, 연결복도에 대한 건축 기준이 없기때문입니다. 건물과 건물사이 연결복도를 설치하고 싶으면 최소 4.5m 이상 높이에 설치를 해라. 라는 규제 법령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가림막을 설치할거면 소방차가 진입하도록 4.5m 이상 높이로 설치해라 하는 기준 자체가 없습니다. 친구들도 믿기지 않죠? 친구들이 생활하고 있는 학교에 이런 안전기준조차 없다는 것이요. 그러니 무슨무슨 행사한다고 정문위에 소방차 진입도 못하도록 현수막을 달고 있구요.
무슨무슨 법이나 기준을 맨들때면 의견을 물어보는 절차를 거칩니다. 친구들~ 예전까지는 건물옥상을 올라가려면 링달린 수직사다리를 '혼자서' 오르는게 합법이었습니다. 아저씨 검토의견 회신으로 핵교 기술기준으로 옥상에 진입할 수 있는 출입로를 1개 이상 맨들고 그게 안될때면 계단형식 '등'의 출입로를 마련해야한다고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등' 이 들어가는 바람에 계단형식을 꼭 맨들 필요는 없다고 적혔지만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계단형식의 진입로를 설치하라는 문구가 들어가게 되었지요. 한술에 배부르진 않지만.. 교육부에서 하는 생각은 학교랑은 맞지 않는게 대부분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플레이어가 아니기 때문이예요. 싱어쏭라이트가 아니란 예기죠. 그져 어디서 주워다 끼워맞추고 그럭저럭 괜찮으면 넘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나 ㅇㅇ 인간문화재 전수자입네 하며 따라하기만 하고 창작을 목하며 줄서기만 하는 국악판과 같습니다. 그럼.. 2024를 살아가는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국악은? 여기에 대한 답을 해야 진정한 국악인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들이나 아저씨는 단순히 누군가의 음악을 따라해서는 그들의 손바닥에 놀아나는 손오공 밖에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창조자가 되어야합니다. 현장을 보고 아닌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건.. 반은 시공자, 반은 사용인이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교육부 공무원들이 뭐 벽돌한장 이나 옮겨본 사람들은 없습니다. 아니 학교서 몇년이라도 생활해본 사람도 아니고요. 이런 사람들이 법을 맨들고 기준을 만드니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거지요.
그럼 학교는 뭔가 다를까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학교의 모든 결정권은 기관장, 교장에게 있습니다. 교장은 싱어송라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이 없을 뿐더러 학교 시설을 크게 그르치거나 관심이 없ㅇ습니다. 그 다음엔 행정직, 돈관리를 맡고있는 행정실장이 이런 저런 결정을 하게되는데.. 이들 또한 교장의 입김에 자유롭지 않으면 '전문성'을 교육받은 이들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경험치로, 혹은 고시원 생활을 하다 하루 하루 때우다 다른 학교로 간다는 생각을 갖은 사람들이라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전국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이란 기술적인 일을 결정함에 기술인이 철저히 배제됩니다. 왜냐면 관리자가 되면 그런 기술적인 일쯤이야 남 얘기 듣지 않고 결정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기술은 천한일, 몸으로 천박하게 때우는 일쯤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술, 현상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해주지 않습니다. 자연현상에 인간의 가치가 껴들 여지는 애초부터 없었으니까요.
그러니 40여년 넘은 측백나무 울타리 나무도 교장 한마디에 120여 그루가 잘려 나갈 수 있고 100여년 된 학교화단의 버드나무, 느티나무를 벼버리고 주차장을 만들라는 지시를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교장은 할 수 있는 것이지요. 30이상된 사철나무 수십그루는 이미 교장 한마디에 밑둥까지 베어버렸습니다. 교장역할 하라고 했지 수십년된 나무 베어버리라는 권한까지 우리들이 준 것은 아닌데요. 그 교장이 자신있게 수십년된 사철나무를 벼버리라고 한 이유는 마찬가지로 법에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0년 넘은 나무를 베어버리기 위해서는 심의 위원회를 거쳐야한다. 라는 규정이요. 그중에 30%는 학부모, 30%는 학교 관계자, 30%는 학생, 10%는 시민단체로 한다 와 같은 규정이 없습니다. 그러니 미세먼지고 학교 환경이고 나발이고 기관장(교장) 한마디에 오래된 나무들이 수백만원 비용을 들여 잘려 나가고 있는게 실정이죠.
친구들과 잼있게 다니고 있는 학교가 이렇게 굴러가고 있어요. 또다른 참사가 일어난다해도 이상할게 하나도 없습니다. 참.. 한달전에 교문을 열다 교문에 깔려 돌어가신 당직선생님이 계셨죠? 작년9월에 직고용 당직선생님을 다 퇴직시키고 다시 직고용을 한 학교가 500여 학교중 4개 학교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다 용역회사로 넘긴 것이지요. 아마 용역회사 소속의 당직 선생님이라 학교관계자나 교육청 관계자 아무도 처벌을 받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런 사태를 예견했지만 결정권이 없는 맨 밑바닥 학교관계자로서 저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같이할 전공노도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썩어 문들어져 있고요. 교육시설법에는 학교서 교문을 점검하라는 내역은 없습니다. 사각지대였던 샘이죠. 교문은 건축물이 아니라 공작물로 관리되고 있어요.
세상이 어떡하면 지금보다는 조금더 안전하게 변해 있을까요? 뭐든 그냥 되는건 없어요. 최소한 이건 좀 개선해주세요라는 누군가의 '요구'가 있어야해요. 그게 구두가 되었건 국민신문고가 되었건 어떤 식으로든 요청이 되어건..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요즘 온갖 살육을 저지르며 하나님 찾는 이스라엘이나 트럼프를 보면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아저씨는 그래 살면 얼마나 더살까 하는 생각입니다. 친구들 모두 정신 바짝차려야해요.
비가 많이 옵니다. 건강하세요.
복판을 (해금줄을 활대로 켜면 명주실 줄이 울리는 소리를 전달받아 증폭시켜 울려주는 오동나무판, 이 소리는 대나무 뿌리로 맨든 울림구멍을 통해 대나무뿌리 나팔처럼 퍼져나가서 해금소리가 나는거임) 맨칠줄 아는 대목수 형님께 조르고 졸라 중고로 소리좋은 해금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두툼한 대나무뿌리 울림통에는 학이 두어마리 날라다닙니다. ㅇㅇ악기 제작사에서 한때 만든 해금이라는데 형님이 당근서 구입해 손을 본 소리가 좋은 악기 입니다.
해금은 너무나 어려운 원시적인 악기라 그만두는 분들이 많으며 주아가 자꾸 풀려서 고장난줄 알고 배우다가 중고로 팔아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악기의 단점은 주아(해금 줄을 잡아주는 부속)가 분리되어 소리가 늘어진다는 겁니다. 핀 부분은 수명이 오래가도록 흑단이란 나무를 사용했지만 줄을 감는 몸통부분을 한 몸체로 할 수 없어 핀과 몸체를 각기 다른 나무로 만들어야한다는 결점입니다.
분리된 주아를 악기용 목공본드를 바르고 다시 살살 집어넣었습니다.
본드칠한 주아를 살살 꽂아주고 2일을 굳혀습니다. 나름 고정이 잘 되는 듯 합니다. 연주를 해도 줄이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안되면 몸체와 핀 사이에 조그만 구녁을 뚫버 철사를 넣고 본드로 굳히는 방법이 남아 있습니다.
75cm 활대는 처음 봅니다. 보통은 74cm 이거든요. 저는 전통적으로 73cm 활대를 선호하므로 쇠톱으로 잘라 내버렸습니다. 활대의 무게 중심상 손잡이 부분의 쇠가 조금이라도 많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뒤에 조금 앞에 많이 잘라냄.
물을 축이지 않은 숯돌에 잘라낸 활대 양쪽을 갈아서 마무리.
73 cm 활대가 완성되었습니다.
내친김에 말총도 세척. 코로나시절 사놓았던 70도 알콜을 3번 갈아가며 말총을 세척. 노란물이 더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양쪽을 잡고 팽팽히 펴며 드라이기를 켜놓고 왔다갔다 수십번. 그리고는 말총이 팽팽히 펴지는 구녁에 손잡이쪽 핀을 꽂아 팽팽히 말린후 송진 뭍힘. 누랬던 말총이 새하얀 말총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ps. 전공자중에 저같이 활대를 쇠톱으로 자르거나 말총을 알콜에 빨거너 주아를 본드칠해서 고치는 이를 못 봤습니다. 그러나 저같은 아마추어는 이보다 더한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
[Bella Come Mai.mp3 (5.74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꽃별님 증말루 오랫만이예요. 음. 꽃별님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저는 아직도 열심히 해금을 연마하고 있어요. 오늘 퇴근하고 1지를 F로 하여 롱현 연습을 20분 하였습니다. 한범수 짧은산조를 평생교육원서 배우고 있고요. 롱현은 매일 연습중이예요. 저 아직 해금 연주하고 있습니다. ^^ 인터넷 뒤적거려 무작정 꽃별님께 연습할테니 꽃별님 악보 달라고 했던게.. 벌써 10여년이 지나버렸어요. ㅠㅠ 주셨던 해변의 연인 악보는 연습을 다 마쳤고요. 제 마음속엔 언제나 청춘같은 꽃별님도 이제 50이 넘었을 거 같네요. 휴. 마지막 음반 이후로 활동을 접으신거 같아요. 자녀키우시느라 그러신건지.. 꽃별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다시 꼭 우리 곁으로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먼저 손을 내밀어 돌아오실거라 믿어요. 꽃별님은 제 음악속엔 언제나 뭐에도 얽메이지 않는 20대로 남아계십니다.
며칠전 뜨거운 국을 먹고 차거운 과일을 먹은게 화근이 되어서.. 아말감으로 때웠던 이빨이 떨어져 나갔어요. 치과는 미루다 보면 낭중에 더 큰 아픔을 격게된다는걸 경험으로 알고있어 오늘 외출을 달고 치과를 대녀왔어요. 아말감 떨어진 자리에 보험이 안되는 허연 레진으로 때우고 왔어요. 고통없이. 아말감은 다좋은데 차갑고 뜨거운 온도차에 깨져버리는 거 같아서요.
제가 핵교 화단 밑에 파놓은 옹달샘이 말라버렸습니다. 상수도 터진 물인줄 알았는데.. 그냥 땅에서 나오는 건수였나 봅니다. T T 지금은 배싹 말라버려서 제가 맨든 다문화 옹달샘 표지판을 뽑아놓았습니다. 친구들에게 거짓말하면 안되니까요. 장마철 비가 많이 와서 다시 물이고이면 박아놓으려해요. '동물 친구들 물 마시는 곳' 이라고요.
꽃별님은 요즘도 책 많이 읽으시죠? 저는 며칠전 어떤 책을 읽었는데.. 직장이란 일부려먹고 도망가지 않을 정도의 돈을 주는 곳이고 증말루 내 삶은 퇴근 이후라고 적혀있었어요. 오늘은 퇴근하고 카레를 한 냄비 끓여 어머니랑 먹었어요. 그리고는 유튜브 다노언니 뱃살운동을 따라하고 정경스님 참선요가 80동작을 다 따라 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집앞 슈퍼서 소맥을 사다 1:3의 비율로 800ml 를 딸쿼 마셨습니다.
꽃별님 보고 싶네요. 음악활동은 어려운 중에도 계속 하실거라 생각되요. 용기를 내셔서 다른이에게도 꽃별님의 음악을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 인간문화제니 누구 제자니 하는 국악판을 뛰어넘어 꽃별님이 친근하게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신 것 처럼요. 진심은 모든걸 뛰어넘어 통하니까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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