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이름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6/07/26
    우리동네 '마리'
    득명
  2. 2016/07/03
    김춘수의 꽃
    득명

우리동네 '마리'

 

 

 

[014. 나는 강이 되리니.mp3 (6.71 MB) 다운받기]

http://www.buleum.pe.kr

 

 

  자꾸 따라와서 시장을 못가겠으니..  잠깐 쓰다듬고 있으라던 이사가신 밥주던 옆라인 아주머니가 붙여준 이름..  마리.   옆라인 입구에 두더쥐. 새  등을 물어다 놓고는 했다는 마리.

 

  '마리..  마리야' 하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 마리는 경계심을 풀고 꼬리를 쫑끗세우고 만질 수 있게 허락한다.

 

  이사가신 아주머니는 무얼하고 계실까?  마리가 그리우실까?

 

 쓰다듬어 주는 중에도 차소리에 화들짝 놀라 도망가버리는 마리는 이미 잘 살고 계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김춘수의 꽃

 

 

 

[안혜경 - 앞 01 침묵의 봄.mp3 (6.41 MB) 다운받기]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꽃이 되었다.

  꽃이 되고야 말았다.  그는 진짜로 꽃이 되었다.

 

  바로 지금..   그는 꽃이다.

  믿기지 않는..  서글픈 꽃이다.

  만두가게 아가씨에게도

  엄마품에 안긴 아이에게도

  명희 몸속에서도

  훨훨 날아가 피고 있는 꽃이 되어버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