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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일어나 그제 빌린 우주선과 카누란 책을 보았다. 첨단물리학자 아버지와 숲속의 아들이란 부제가 붙어있는 책이다. 앞부분만 좀 보아서 모르겠지만 각기 전혀 다른 삶을 풀어나가지만 나중에는 만난다는 얘긴거 같다. 몇몇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2. ...제대로 된 결과를 얻으려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모든 사물에 대해 균형을 잡고있어야 합니다. 프리먼다이슨은 환상적으로 많은 수에 달하는 논리적 단계를 거쳐 사고의 맥락을 끌고 갈 수 있는 멋진 능력을 타고 났습니다... 물리학에서 좋은 연구를 하려면 현실에 대한 본능, 즉 사물들의 내제적 중요성에 대한 직관적인 감각 또한 있어야 합니다... 진리와 아름다움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항상 아름다움을 택한다. 3. 내 아들 조지는 이런 낭만적인 경향이 있었어요. 이렇게 사물을 시적으로 보았죠. 그애가 하는일은 무엇이든 모험이 되었어요... 조지는 조그만 호수에 떠있는 작은 섬을 보더니 그 섬에 가보기로 결심했죠. 그애는 언제나 아주 조직적이지요. 음식과 식량을 모두 구하느라 사흘을 썼어요... 4. 오늘도 빨래를 하다가 옆방 프랑스남자와 인사를 했다. 오늘은 불교철학강의가 없는날이다. 불교공부하는 여성이 어제 점심 먹으러 오라고 했다. 피씨방으로 가서 한시간하고 봉고택시를 합승해서 맥그로드간즈로 올라갔다. 맛있는 빵집에서 빵을 사서 박수나트 입구로 걸어 산길로 올라가 숙소인 아쉬람으로 갔다. 이곳 다람곳 지역은 맥그로드간즈 번화가에서 좀 떨어졌지만 숲에 둘어싸여있고 조용한 분위기다. 스님도 와있다. 5.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스님과 대화를 했다. 이 스님 불교의 역사적 맥락을 강조한다. 고집멸도의 사성제중 고만 이해할 수 있어도 된다는데 인생은 고라는데서 출발해 어떻게 무아와 해탈의 경지로 이어지는지 관심이 좀 생긴다. 아쉬람의 뜰은 나무와 꽃으로 우저져있다. 이 숙소의 좋은점은 부엌을 쓸 수 있다는 것인데 하루 3000원인 숙박비에 가스와 부엌도구 사용료가 포함되어 있단다. 스님이 깎아주는 망고를 먹고 이어 밥과 잡체 김치 어오이무침을 먹었다. 오랜만에 집에서 먹는 분위기의 밥을 먹어본다. 많이 먹었다. 6. 식사를 대접한 여성은 부처시대의 사멸어인 빨리어를 공부한단다. 사전을 일일이 찾아서 뜻을 해석하는 좀 고된 공부다. 고등학교때 어쩌다가 동네의 히브리어 원어성서원에 두어번 갔던일이 기억난다. 그 히브리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고 써야했었다. 빨리어는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한가롭게 대화를 하고 있는데 하누만이라는 흰두에서 유명한 원숭이신 분장을 한 두명이 와서 익살을 부리더니 보시를 요구한다. 분장에 애를쓴 노동을 생각해서 10루피를 주었다. 4시가 넘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같이 걸어나오다 헤어져 한국식당으로 갔다. 김밥세트를 시키고 인도문화에 대한 책을 빼서 읽었다. 7. 무라카미 하루끼의 방가게 재습격이란 단편소설집을 빌려 나오는데 어제 봉고차 함께 탔던 한국인 팀을 만났다. 빌렸던 우비를 주고 부동산 여성과 몇마디 하는데 약간 찬기운이 감지된다. 역시나 그제 중간에 끼인 탓이다. 헤어져 남걀사원으로 가서 한바퀴돌았다. 묵을 사먹고 코라를 반쯤돌아 지름길로 숙소인 가둥사원으로 내려왔다. 하루끼책을 좀 보다 잠이 들었다. 050611 (토) 여행 198일차 (잠) 가둥사원부설숙소 3750원 (150루피) (식사) 저녁 김밥세트 콜라 2875원 (115루피) (이동) 택시 합승 250원 (10루피) (간식) 빵 1125원 (45루피) 묵 250원 (10루피) 물 머핀 도너츠 500원 (20루피) (기타) 인터넷 1시간 500원 (20루피) 하누만 신 복장 보시 250원 (10루피) ...........................총 9,500원(38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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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3 21:43 2005/08/0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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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1 22:01 2005/08/01 22:01

1. 아침에 일어나 그제 빌린 우주선과 카누란 책을 보았다. 첨단물리학자 아버지와 숲속의 아들이란 부제가 붙어있는 책이다. 앞부분만 좀 보아서 모르겠지만 각기 전혀 다른 삶을 풀어나가지만 나중에는 만난다는 얘긴거 같다. 몇몇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2. ...제대로 된 결과를 얻으려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모든 사물에 대해 균형을 잡고있어야 합니다. 프리먼다이슨은 환상적으로 많은 수에 달하는 논리적 단계를 거쳐 사고의 맥락을 끌고 갈 수 있는 멋진 능력을 타고 났습니다... 물리학에서 좋은 연구를 하려면 현실에 대한 본능, 즉 사물들의 내제적 중요성에 대한 직관적인 감각 또한 있어야 합니다... 진리와 아름다움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항상 아름다움을 택한다. 3. 내 아들 조지는 이런 낭만적인 경향이 있었어요. 이렇게 사물을 시적으로 보았죠. 그애가 하는일은 무엇이든 모험이 되었어요... 조지는 조그만 호수에 떠있는 작은 섬을 보더니 그 섬에 가보기로 결심했죠. 그애는 언제나 아주 조직적이지요. 음식과 식량을 모두 구하느라 사흘을 썼어요... 4. 오늘도 빨래를 하다가 옆방 프랑스남자와 인사를 했다. 오늘은 불교철학강의가 없는날이다. 불교공부하는 여성이 어제 점심 먹으러 오라고 했다. 피씨방으로 가서 한시간하고 봉고택시를 합승해서 맥그로드간즈로 올라갔다. 맛있는 빵집에서 빵을 사서 박수나트 입구로 걸어 산길로 올라가 숙소인 아쉬람으로 갔다. 이곳 다람곳 지역은 맥그로드간즈 번화가에서 좀 떨어졌지만 숲에 둘어싸여있고 조용한 분위기다. 스님도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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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1 19:10 2005/08/01 19:10

1. 8시쯤 일어나 빨래를 했다. 여기 매니저격인 남자에게 여기 하루에 얼마냐고 물으니 150루피란다. 차길쪽은 100루피인데 이방은 좀 더 비싸단다. 수요일날 여기를 왔다. 1주일치 1050루피를 주었다. 매주 수요일에 일주일치씩 주겠다고 했다. 2. 샤워를 하고 10시가 좀 넘어 나와 도서관앞 노점에서 묵과 만두를 먹었다. 바로위에 나무그늘에서 짜이 한잔 마셨다. 오늘은 불교철학 강의실에 좀 일찍 들어가 앉았다. 그제 만난 한국스님에게 책 소개해달라고 했는데 새불교 원초불교라는 책을 빌려준다. 이른바 남방불교의 교리를 아주 평이한 언어로 담은책이다. 3. 오늘강의에서는 플랙티스란 단어가 귀에 들어온다. 수련 실행 실천이란 뜻이다. 그런데 오늘 티벳스님이 더 밝은 표정으로 강론을 하는데 동시통역하는 50대 서양여성이 웃음을 참지 못한다. 하여튼 통역을 하는데 대부분인 서양인들도 웃는다. 물론 나는 웃지 못한다. 마치 예전 예술의 전당에서 무슨 예술영화 보려갔을때의 상황과도 같다. 자막이 없는 영화였다. 영어 좀 하는 관객들이 어떤 장면에서 웃음을 떠트리는데 침묵을 지켰던 씁쓸한 기억이 난다. 4. 강의가 끝나고 스님과 불교공부하는 여성과 내 숙소로 와서 대화를 나누다가 봉고택시를 타고 맥그로드간즈로 올라갔다. 가이드일행을 남걀사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좀 늦었다. 가보니 가이드여성 허기져 밴치에 누워있다. 한끼를 안먹어도 금방 표가나는 스타일이다. 같이 옴호텔 레스토랑으로 와서 오무라이스, 롤, 피자, 포테이토모모를 시켰다. 가이드 내가 옴 호텔에 왔다 잃어버린 A4크기의 구운김 10장들이 포장을 꺼낸다. 아주 반갑다. 5. 다를 배불리먹었다. 이제 카드보는 시간이다. 가이드 숨을 고르고 눈을 감고 자신의 내면속으로 집중한다. 이번에도 아주 좋지는 않나보다. 얼굴에 실망스러운 표정이 드러난다. 대학생도 뒤이어서 카드를 보고 같이 버스스탠드로 나왔다. 6. 코코넛 줄기 주스를 사먹고 버스스탠드 밴치에 앉아있다가 버스타는 곳으로 내려갔다. 잠깐 포터노릇을 했다. 타는곳 의자에 앉아 있는데 한 인도인 가족이 온다. 좀 사는 집안인가 보다. 형제가 꽃무늬 셔츠를 입었는데 배가 불룩나와 맵시가 좀 안난다. 그 형제의 딸들은 이쁘다. 버스가 도착했다. 작별인사를 했다. 여행은 만남과 이별이 자연스럽다. 7. 남걀사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저번에 만지작거렸던 달라이라마 티칭씨디를 샀다. 99년에 워싱턴에서 강의한 것을 세장의 씨디로 만든것이다. 어제 봉고차를 함께 탄 여성을 길에서 만났다. 오늘은 컨디션을 회복했나보다. 자기는 기독교란다. 구두같은걸 신었는데 저멀리 산에 갔다왔단다. 같이 코라를 한바퀴돌고 남걀사원에서 석양을 바라보았다. 8. 그 여성과 헤어져 숙소로 걸어내려왔다. 중국식당에서 감자채볶음과 밥과 오이무침을 시켰다. 중국여행에서 가장 많이 먹던 메뉴다. 감자를 아주 얇게 썰어서 볶아나왔다. 배불리 먹고 물과 휴지를 사서 숙소로 들어갔다. 050610 (금) 여행 197일차 (잠) 가둥사원 욕실있는 트윈 3750원 (150루피) (식사) 아침 묵 만두 짜이 575원 (23루피) 점심 오무라이스등 1750원 (70루피) 저녁 감자볶음 밥 오이무침 1125원 (45루피) (이동) 봉고택시 500원 (20루피) (간식) 코코넛줄기주스두잔 포테토칩 물 1125원 (45루피) (기타) 달라이라마 티칭씨디 10000원 (400루피) 휴지 625원 (25루피) ............................ 총 19,400원(778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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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1 17:27 2005/08/01 17:27

1.

7시에 일어나 어제 빌린 영혼의 순례자라는 책을 읽었다. 한 신문사 기자이기도 한 저자의 인도고행기다. 인도 각지의 아쉬람들을 저자는 거쳐간다. 나도 다람살라의 위빠사나 센터를 고민했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보고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하고 포기했었다. 위빠사나 센터는 보통 10일 코스인데 하루전에 도착하고 코스가 끝나기 전에는 떠날 수 없단다. 마지막날 침묵이 해제되기 전까지 외출도 안되고 말을 해서도 안된다. 새벽 4시부터 각자 방으로 돌아가는 밤 9시까지 계속 좌선하면서 명상하고 법문을 들어야 한단다. 이른바 고행코스다.

2.

이책에서 달라이라마의 하루 일과를 소개하는데 인상적이다. 달라이라마는 밤 아홉시에 취침해서 새벽 세시에 일어난다. 일어나 운동을 하고 티벳자주빛 승려복을 입는다. 그리고 남을 돕기위해 말 생각 행동을 적극적으로 바치는 기도인 푸자를 한단다. 새벽 네시반에 볶은 보릿가루를 물에이겨 먹는 티벳식 짬바와 죽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며 BBC등 국제뉴스를 시청한단다. 여섯시에 다른 방에서 명상을 하고 아홉시에 사무실로 나가 업무를 본다. 열한시에 점심을 먹는 단다. 저녁은 먹지 않는단다. 오후 한시에 다시 업무를 시작해 다섯시에 업무를 마친단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네시간 수행을 하고 짬짬이 예닐곱번의 명상을 한단다. 이런 일상을 수십년간 반복해와서 그런 얼굴표정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3.

뭘 좀 먹어야 겠다. 1층 부설식당으로 내려가서 땜뚝을 시켰다. 사람들이 식당 밖에 서 있다. 나가보니 마침 달라이라마가 또 차로 지나가며 미소를 보낸다. 네팔로 가는 길이란다. 다람살라에서 열흘 있었는데 그 보기 힘들다는 달라이라마를 세번 보았다. 티벳식 수제비인 땜뚝을 먹었다. 방이 비었단다. 트윈룸인데 전망도 좋고 안에 화장실도 있다. 짐을 풀고 샤워를 했다. 한 쪽 하수구가 잘 안내려간다. 우기 직전이라 물도 잘 안나오는게 흠이다. 11시가 가까이 되었다. 3분 거리인 도서관으로 가서 서양여성이 통역하는 영어단어 몇 개를 받아적었다. 인듀런스, 만주스트리, 그레이트 컨페션, 언듀, 그래이트 마스터 나가주나, 위스덤, 컨셉션, 이그지스턴스, 컨벤션 피노메나등을 적었다. 이중에 그레이트 컨페션은 대자비라는 뜻이란다. 자기고백인 컨페션에 그래이트가 붙으면 대자비가 된다.

4.

강좌가 끝났다. 지름길로 해서 코라로 올라왔다. 코라를 걸어 커피하우스로 가서 사과주스를 마셨다. 점심약속시간인 한시가 얼추되었다. 어제 검문틈에 서로 잃어버렸던 언니뻘 여행자가 온다. 어제 그 장소에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렸단다. 답답했을것이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부동산 관련한 일을 한단다. 상그릴라 레스토랑에서 볶음밥과 셀러드를 먹었다. 마침 자기 팀과 몇 명해서 봉고차를 빌렸단다. 민속박물관인 노블링카 등등을 갈 건데 같이 가잔다.

5.

한국식당으로 가서 책을 반납하고 우주선과 카누라는 책을 빌렸다. 차가 왔단다. 맨 뒷 자리에 탔다. 델리에서 만나 결혼 얘기했던 남자도 탔다. 처음 간 곳이 카르마파 사원이다. 티벳 불교에 달라이라마만 있는것은 아니다. 티벳 불교의 옛 고승으로는 파드마삼바바, 아타샤, 밀라레파, 총카파가 있고 현대에는 달라이라마, 카르마파, 판첸라마, 라마예쉬등이 있단다. 사원은 아주 넓고 시원하게 지어져 있었다. 사원을 배경으로 한국인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국인들은 모든 사진에 자신이 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많다. 인도인 운전사가 사진을 찍어주는데 각자 가지고 있는 카메라를 운전사 앞에 줄을 세워 놓아둔다. 똑같이 포즈를 잡고 운전사가 카메라 하나씩 집어 찍어 댄다. 내 디카도 뒤에 줄을 섰다.

6.

다음으로 간 노블링카는 아주 멋진 곳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박물관 정도 되는 곳이다. 특히 티벳의 풍습과 문화를 미니어쳐로 재현해놓은 곳이 인상적이다. 완성도가 아주 높다. 방마다 장인들이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한 바퀴 둘러보고 앉아서 쉬는데 비가 내린다. 일본 불교협회가 꾸몄다는 내부 정원으로 비방울이 떨어지는데 운치가 있다. 돌아와서 그 여행자들의 숙소로 가서 수다를 좀 떨었다. 바람이 몰아치고 비가 내린다. 날이 컴컴해졌다. 그 부동산 여성과 분위기에 맞게 귀신 체험얘기를 했다.

7.

이제 돌아가야겠다. 우비를 빌려 그걸 쓰고 내려가다 델리에서 한국식품을 분양해준 가이드가 내가 처음 묵던 숙소에 있는걸 알고 찾아갔다. 마침있다. 델리에서 같이 쇼핑간 대학생도 같이 있다. 정전이 되어 방이 컴컴하다. 이래저래 나를 찾았다고 하는데 어쨌든 만났다. 델리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러시안집시카드를 보았는데 그게 정확히 맞았단다. 앞날이 궁금해서 다시 보고 싶단다. 카드대로 이번 팀에 울트라폭탄이 있단다. 내가 좀 전까지 수다를 떨고왔던 그 여성들이다. 나는 잘 놀고 수다떨고 왔는데 참 사람관계란 당장은 어쩔수 없는 경우가 많다. 8. 같이 밥을 먹으러 한국식당에 갔다. 마침 아까 같이 다니던 한국인 일행이 있다. 우리는 다른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합석하기에는 좁고 그럴 분위기도 아니다. 하여튼 오랜만에 만나 반가와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저쪽 한국인 팀이 나간다. 이쪽 팀에게 몇 마디를 건네는데 분위기가 썩 유쾌하지는 않다. 나보고 이따가 들리라는데 너무 늦었다. 마치 내가 저쪽 편에 있다가 이쪽 편으로 넘어온 느낌이다. 뭐 할 수 없다. 9.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보니 9시가 넘었다. 길이 아주 컴컴하다. 후레쉬를 켜고 길을 조심조심걸어 택시 정류장까지 왔다. 내일 점심때 남걀사원 2층에서 만나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아직 사원식당쪽 문이 열려있다. 방으로 들어갔다. 050609 (목) 여행196일차 (잠) 가둥사원 숙소 3750원(150루피) (식사) 아침 땜뚝 500원(20루피) 점심 볶음밥 셀러드 1250원(50루피) 저녁 비빔밥 2500원(100루피) (이동) 봉고택시 1250원(50루피) 봉고차 랜트 2000원(80루피) (간식) 사과주스 375원(15루피) ................... 총 11,625원(465루피)

* 영혼의 순례자책에서

- 세바르람 간디 아쉬람 기도회 맹세문

1. 아힘사 : 생각, 말, 행동에 폭력을 쓰지 않는다.

2. 사트야 : 생각, 말, 행동을 진실하게 한다.

3. 아스테야 : 도둑질 하지 않는다.

4. 브리마차리야 : 정욕에서 벗어나 지고의 본성을 추구한다.

5. 아삼그라하 :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

6. 샤메라-슈라마 : 노동을 존중하고 행한다.

7. 아스와다 : 식사를 절제한다.

8. 샤르바트라 봐야 바르라나 : 모든것에 대해 두려움을 없엔다.

9. 샤르바 담미 샤마나트라 : 모든 종교들에 대해 똑같은 존경심을 갖는다.

10. 스와데시 : 형제애의 법칙을 지킨다.

11. 스파르샤 봐 바다 : 모든 사람들 평등한 존재로 취급한다.

달라이라마의 저택 쫄라강과 남걀사원 외각을 도는 코라의 남쪽 사원이다

봉고차를 랜트해서 돈을 나눠내고 같이 주변을 돌았다. 이곳은 카르마파 탬플이다



노블링카라는 곳인데 정교한 인형전시와 전통작업장이 눈길을 끈다

일본 불교협회가 꾸민 내부 정원이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포즈를 잡는 개. 정확히 복도의 중간에 이렇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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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31 21:02 2005/07/31 21:02

1.

5시반에 눈을 떳다. 이불속에서 뒤척이다 6시에 머리를 감고 배낭을 꾸렸다. 오늘 도서관쪽 가둥사원으로 숙소를 옮긴다. 그전에 달라이라마의 목소리를 들으러 가야한다. 어제 한국식당에서 만난 한국인 두 여성을 깨우러 갔다. 같이 나와서 남걀사원으로 걸어갔다. 근처 카페에서 짜이와 토스트를 먹었다. 시계는 8시가 넘어간다. 남걀사원으로 들어가는데 역시나 사람이 어마어마하다. 옷검사를 하는데 디카는 안된다 한다. 언니뻘 되는 사람은 안에서 기다리고 동생뻘 되는 사람과 다시 나와 카페에 디카를 맡겼다. 다시 들어가니 뒷쪽 출입구로 가란다. 그 언니는 어디있는지 안보인다.

 

2.

1층 마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달라이마라는 2층 법당안에 있다. 액정으로 현장중계를 해준다. 햇볕이 따갑다. 종이로 얼굴을 가리고 염불소리를 들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줄줄이 선물을 들고 사람들이 2층으로 올라간다. 화면에는 달라이라마가 선물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드디어 답례로 달라이라마가 마이크를 잡고 말을 시작한다. 물론 티벳어다. 그냥 들었다. 군데군데 서양인들이 보인다. 다시 선물준사람들이 돌아나가고 잔치에 시루떡 돌리듯이 승려들이 꽈베기 과자가 가득 든 바구니를 들고 내려온다. 이른바 잔치꽈베기다.

 

3.

이제 달라이라마가 자신의 저택인 쫄라강으로 돌아가나보다. 경호원들이 길을 만든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볼려고 버틴다. 내가 앉은자리가 우연히 길목이라 또 한번 달라이라마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달라이라마가 2층에서 내려온다. 역시 70살의 나이라 허리는 약간 굽어보인다. 걸어오면서 예의 자비의 손길과 눈길을 던진다. 이번에는 사람이 너무많아 눈을 마주치진 못했다. 달라이라마 뒤로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고승들이 걸어온다. 사람들이 허리를 굽힌다. 아직까지는 좋은의미의 권위가 살아있어 보인다.

 

4.

사원을 나왔다. 디카를 찾고 두 여행자와 내일 점심 먹기로 하고 숙소로 갔다. 체크아웃을 했다. 배낭을 매고 나오려는데 싸락눈이 갑자기 내린다. 잠깐 피해있다 버스 스탠드로 내려와 겨우 봉고택시를 잡고 가둥사원으로 내려갔다. 아직 방이 안빠졌다고 좀 기다리란다. 사원부설식당에서 볶음밥과 콜라를 시켰다. 밥을 먹고 식당에서 책을 펴놓고 졸고 있는데 방을 안내한다. 여기는 스님방인데 하루만 임시로 쓰고 내일 방을 잡아주겠단다. 이방 전망좋고 쾌적하다. 한 티베탄 학생이 들어와 자기 짐을 만지더니 나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영어자료를 빌려준다.

 

5.

책보고 일기쓰고 밖 쳐다보고 잠자다 일어나 세면을 했다. 사원을 나오는데 비가 살짝 내린

다. 도토리묵을 사먹고 버스스탠드쪽 피씨방에 갔는데 한글이 안된다. 윈 98은 인스톨할때 마다 한글언어팩을 깔아줘야하는데 이게 지워졌나보다. 나와서 물과 빵을 사먹고 집에 전화를 했다. 어머니 기도하라고 한다. 또 잠시 침묵을 지켰다. 중국식당으로 갔다. 오랜만에 마파두부와 딩모라고 한국에서도 고추잡체에 같이나오는 빵을 시켜먹었다. 짜이 한잔 마시고 스님방으로 가는데 오늘 석양이 멋지다. 옆에 보이는 프라스틱 의자를 가지고 앉아 감상하는데 한 고승이 내가 묵는 방의 의자를 가지고 나와 바꿔달라고 한다. 이절의 주지스님으로 보이는데 그 탈 권위적이고 사려깊은 행동에 기분이 좋아졌다. 한국의 스님들은... .

 

6.

어린 승려들이 소리내어 불경을 외우는 소리가 들린다. 어제 빌린 영혼의 순례자-신만이 아는땅 인도오지에 가다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린 승려들이 사원건물을 돌면서 불경을 외운다. 승려들은 돌고 또 돌고 밤은 깊어간다.

 

 

050608 (수) 여행 195일차

 

(잠) 가둥사원 3750원 (150루피)

(식사) 아침 짜이 토스트 1250원 (50루피)

         점심 볶음밥 콜라 1000원 (40루피)

         저녁 마파두부 딩모 짜이 1125원 (45루피)

(이동) 봉고택시 1250원 (50루피)

(간식) 도토리묵 250원 (10루피)

          물 빵 625원 (25루피)

(기타) 전화 1350원 (54루피)

 

............................... 총 10,850원 (434루피)

 

 

달라이라마 칠순기념 선물증정식이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지고 있다



임시로 하루 묵게된 스님방에서

비가 내리고 난 후 무지게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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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31 17:33 2005/07/31 17:33

1.

8시반에 일어나 만고강산이라는 성석제의 두번째 단편을 읽었다. 자기지역에 부임해온 경찰서장을 길들이는 지역유지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정의사회구현을 부르짖는 새서장에 의해 수난을 겪지만 결국은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아니라 풀뿌리유지권력이 얼마나 끈끈한가를 이 단편은 보여준다. 사회권력의 문제를 은근히 드러내는 글솜씨가 정말 만만치가 않다.

 

2.

나와서 빨래 새탁 맡긴것을 찾았다. 구겨져 있다. 다리미가 없단다. 최소한 빨래를 줄에 널때 털면 되는데 그걸 안했다. 할 수 없이 그냥 가지고 방에 놓아두었다. 10시가 넘어 걸어 도서관으로 내려갔다. 그제 만났던 한국인 청년 넷이 들으러왔다. 강의하는 단 옆에 한 한국스님과 여성이 보인다. 그 여성이 사진을 찍는데 실내라서 후레쉬가 터진다. 강의를 듣고 사무실로 가서 한달을 들을 수 있는 수강료를 냈다. 강의 시작때 티벳어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책도 샀다.

 

3.

문 앞에 한국인들이 모여있다. 사진을 찍던 그 여성이 나에게 묻는다. 농사짓다왔어요? 왜 여행 나왔어요? 도시 샌님 같은 내 얼굴이 그새 바뀌었나? 하기야 수염이 좀 길어졌다. 그 여성 내 인상이 좋아서 농촌에서 온 걸로 보인단다. 마무리가 좋다. 그 옆의 스님도 유쾌하다. 오늘은 나가주나라는 불교사에 중요한 스님, 컨페션, 식스퍼팩션, 컨빅션, 플랙티스라는 영어단어가 들어온다. 내가 컨페션 단어 찾아 본 거 얘기하면서 식스퍼팩션이 뭐냐고 물으니 네청년중 한 청년이 캐나다 국적이란다. 6가지의 완전함이란 뜻이란다. 퍼팩트에서 파생된 명사인가보다. 이 불교철학 강좌 3월에 시작했는데 불교의 39정도를 끝내고 지금은 중급코스란다.

 

4.

스님과 부처때 언어를 공부하는 여성과 같이 봉고택시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헤어져 숙소위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치즈도마토스파게티와 라시를 먹으면서 성석제의 세번째 단편 저녁의 눈이신을 읽었다. 한 군단위에서 대표선발 학교대학 축구경기 얘기다. 압도적인 실력의 차이인 두 학교가 맞붙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벌어진다. 선입견과 통념이 얼마나 무서운가가 은유되는데 살짝 그 틈 밖을 경험한 아이들이 경기에 지고나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그것도 아주 서럽게... . 뒤쪽에 다른 한국인들이 와서 식사를 한다. 아는척 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숙소로 내려갔다.

 

5.

나와서 피시방에서 한시간하고 두부햄버거집으로 가서 두부야체모모와 물과 초코렛볼을 먹었다. 일기를 썼다. 나와서 다시 남걀사원쪽으로 걸어가는데 방콕에서 잠깐 만났던 한 여성을 만났다. 혼자서 아프리카도 다녀온 나이가 좀 있는 여성이다. 상그릴라 레스토랑에서 짜이 한잔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아프리카 캐냐에서 이집트를 육로로 통과하기는 어렵단다. 자기도 육로 갈려고 이디오피아에서 트럭을 히치해서 일주일을 죽을 고생을 했는데 결국 못넘어갔단다. 남아공 가는데 비행기 한 번은 타야 하는데 캐냐에서 한 번을 더 타야하는 상황이다. 가서 부딛쳐 봐야겠다.

 

6.

이 여성과 헤어져 남걀사원으로 갔다. 씨티은행 현금카드 때문에 일부러 델리로 내려온 스님이 저기 있다. 달라이라마가 쓴 책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불교의 핵심 교리인 사성제에 관한 책이나 달라이라마의 지혜에 관한 작은책을 추천한다. 내일 이 남걀사원에서 달라이라마 칠순기념 선물증정식이 있단다. 전국 각지에서 선물을 달라이라마에게 주는데 달라이라마가 아마 답례로 강연비슷하게 할 거란다. 일찍가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단다. 이 스님과 헤어져 코라를 한바퀴돌았다. 다시 올라가 한국식당으로 갔다.

 

7.

델리에서 잠깐 봤던 연예인 영구아버지와 다른 여행자들이 있다. 영구아버지는 사실 잘 기억이 안난다. 된장찌게를 시키도 대화를 하는데 내일 달라이라마 행사 얘기를 했더니 같이 가자고 아침에 숙소로 와달란다. 그러기로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성석제 소설을 반납하고 인도오지순례기를 빌렸다. 좀 보다 잠을 청했다.

 

 

050607 (화) 여행 194일차

 

(잠) 맥그로드간즈 욕실있는 트윈 5000원 (200루피)

(이동) 봉고택시 도서관-버스스탠드 750원 (30루피)

(식사) 점심 스파게티 라시 1625원 (65루피)

         점저 두부야체모모 물 초코렛볼 1000원 (40루피)

         저녁 된장찌게 생강차 2750원 (110루피)

(간식) 물 짜이 375원 (15루피)

(기타) 세탁 625원 (25루피)

          불교철학강좌 수강료 노래책 6250원 (250루피)

 

........................................ 총 18,375원 (735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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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30 23:50 2005/07/30 23:50

1.

8시 반쯤 일어났다. 일찌감치 도서관으로 걸어 내려갔다. 도서관 입구에서 노란색 도토리묵과 만두를 사 먹었다. 그리고 나무그늘이 멋진 식당에서 짜이 한 잔을 마셨다. 모처럼 영어로 된 책 사전을 찾아보다 시간을 보니 11시가 넘었다. 서둘러 교실로 들어갔다.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늘은 메디테이션이란 단어가 들어온다. 명상이란 뜻이다. 이도 티벳불교의 핵심단어 중 하나다.

 

2.

강의가 끝났다. 비가 내린다. 부슬비를 맞으며 숙소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숙소에 도착했다. 101호 방이 나갔나보다. 짐을 옮겼다. 그런데 이 방 200루피란다. 할 수 없다. 방안에 욕실이 있고 창문이 큼직하다. 여기서 이틀을 머물고 절 숙소로 내려가면 된다. 눅눅하지 않는 새방에서 샤워를 하고 나와 한국식당으로 갔다. 알고보니 이 식당의 여주인은 티베탄과 결혼해 여기에 식당을 차렸다. 잘생긴 티베탄 주인이 테크노음악을 듣고 있다. 한국인 여주인이 시끄럽다고 끄라고 한다. 내가 한마디 거들었다. 그거 좋은데 왜 꺼요. 그래 말이에요. 이 티베탄 한국어를 잘 한다. 짜장밥을 시켜 먹었다.

 

3.

식당 한쪽에 한국책들이 꽂여있다. 티벳전사란 책을 꺼내들었다. 티벳의망명 1세대 얘기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해서 아들이 썻는데 저자를 아버지의 이름으로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식당에선 보증금을 맡기고 책을 2박3일동안 빌려준다. 수준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책을 반납하러 올때 대부분 뭐라도 먹을 것이다. 성석제의 새 소설집이 보인다. 제목이 어머니가 들려주던 노래다. 보증금 500루피를 내고 빌렸다.

 

4.

맛있는 빵집에서 안먹어 본 빵하나 사들고 피씨방으로 갔다. 매일이 3개 와있다. 얼마전 맑스 꼬뮤날레 한 발표자의 글을 보고싶어 부탁했었는데 본문이 두번왔고 각주를 따로 담은 글이 와 있다. 보내준 글을 좀 보고 보내준 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피씨방을 나와 남걀사원쪽으로 내려갔다. 사원 1층에서 젊은 승려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활기가 느껴진다.

 

5.

사원2층으로 올라가 한 바퀴돌고 내려오는데 얼마전 한국식당에서 만났던 한 여행자를 만났다. 같이 쫄라강 한 바퀴 돌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달라이라마 보았던 카페에서 차한잔을 같이했다. 얘기를 하다 인도의 한국식당이 음식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된장 고추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재료가 다 현지에서 가능한데 너무 비싸고 정감도 없다는 쪽이 있고 한국에서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그정도 받는것은 뭐라할 수 없다는 쪽이 있는거 같다. 이 친구는 비싸다는 쪽이다. 이렇게 대화를 하고 있는데 델리에서 만난 스님이 지나간다. 둘이 학교선후배사이였던가 보다.

 

6.

다음달 6일인가 7일이 달라이라마의 70세 생일이란다. 그래서 6월 말 부터 여기 남걀사원에서 달라이라마의 티칭이 있단다. 이 티칭을 들으면 인도여행은 여기서 끝이다.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선후배끼리 얘기가 필요할 거 같다. 인사하고 먼저 숙소쪽으로 올라갔다. 숙소 옆건물에 피씨방이 있어 들어갔다. 한 한국남자가 있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 위 층에 한국인 7명이 있단다. 한 시간 하고 같이 올라갔다. 다들 처음엔 혼자 혹은 둘이 왔는데 뭉치게 되었단다. 이런저런 여행얘기를 나누었다. 같이 움직이니 돈이 많이 절약된단다. 11시 넘어서까지 대화를 하고 인사를 하고 내려왔다. 세면을 하고 성석제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7.

첫번째 단편 제목이 잃어버린 인간이다. 소설가인 나는 먼 친적 아저씨의 죽음에 일종의 부채의식을 가지고 고향마을로 간다. 일본 유학파였던 그 친적 아저씨는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였다. 그 아저씨는 일본 유학생시절 아주 잠깐 좌익이었다. 그 잠깐이 그와 그의 쌍두둥이 자식의 삶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소설가인 나는 어릴때 고향에 얻혀 살게된 쌍둥이를 돌을 던지면서 쫒아버린적이 있다. 그 부채의식으로 쌍동이를 다시 볼수 있을까 해서 온것인데 숙부?로 부터 굶어죽었는지 이미 죽고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8.

성석제의 지난 단편집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내가 느꼈던 그 소설집의 컨셉은 인간형에 대한 탐구였다. 한마을에 모든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던 황만근, 그가 부재한 상황에서 동네 사람들이 그의 무게를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 우리나라의 토종 플레이보이에 대한 이야기, 책벌레에 대한 이야기등이 기억난다. 이른바 마이너 영웅이 지난 소설집에서 인상적이었다면 이번 소설의 첫 단편은 한국 현대사를 구워삶았다. 오늘은 하나만 보고 자자.

 

 

050606 (월) 여행 193일차

 

(잠) 다람살라 욕실있는 트윈 5000원 (200루피)

(식사) 아침 묵 만두 500원 (20루피)

          점심 한국식당 짜장밥 2500원 (100루피)

(간식) 빵 300원 (12루피)

         포테토칩 500원 (20루피)

(기타) 인터넷 3시간 2125원 (85루피)

 

.............................................. 총 10,925원 (437루피)

 

 

 

같은 숙소인데 햇볕이 잘 드는 방으로 옮겼다. 하루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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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30 23:46 2005/07/3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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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2 15:07 2005/07/22 15:07
  1. 고양이
    2005/07/22 15:42 Delete Reply Permalink

    낼 드뎌 아프리카로? 난 오랜만에 집에 있으려니까 정말 사우나 하는 기분이군요. 작년만큼 아직 더운 건 아니라는데... 여튼 이 삼복더위에 7말 부터 수원에서 해남까지 도보여행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미친 짓 같아... 계속 건강하시고. 아프리카 푸른 초원... 좋겠다.

  2. 사막은
    2005/07/24 03:43 Delete Reply Permalink

    이제 요하네스버그인가요? 좋겠습니다.
    새로운 여행2기 출발에 좋은 일들만 생기길 바래요.

  3. aibi
    2005/07/26 01:34 Delete Reply Permalink

    고양이)도보여행 좋은 컨셉이네요. 한 한국여성이 해남에서 고성인가까지 가는 도보여행을 책으로 읽은적이 있네요. 살좀 타겠네요.
    사막은)지금 백인 럭셔리 거주지역에서 발이 묶여있답니다. 교통비 너무비싸요.-_- 내일은 박물관 여는 날이니 페케지든 뭐든 나서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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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2 15:04 2005/07/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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