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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524일 맑음

 

일어나 씻고 밥 인터넷 - 나와 트램터고 공원앞 - 산위로 올라가는 트램 - 내려 - 공원지나 - 17세기 도서관 - 성쪽으로 내려와 - 프라하성입장권 끊고 - 대성당 - 탑위로 오르기 - 프라하 전망 - 내려돠 - 상점거리입장 - 공운 - 성벽따라 내려와 - 카페 생맥주 - 다리건너 - 국립극장 - 오페라 라보엠 - 또 여주인공 죽임 - 트램타고 숙소 - 잇몸 부어오름

 

 

2.

- 오늘은 남겨둔 프라하 성당을 입장해야겠다. 일단 트램을 타고 다리건너 정류장에 내렸다. 성옆의 산으로 올라가는 트램이 보인다. 트램을 타고 수월하게 산위로 올랐다. 이제 조금씩 내려가면된다. 우선 스트라호브 도서관에 입장했다. 17세기말에 지어진 도서관이다. 큰 두방에 책들이 꼽혀있다. 큰곳이 철학방이고 작은곳이 이론방이다. 책들은 과거 거실에 폼나게 한질씩 구입하던 하드커버 양장본들이다. 책을 잘 읽진 않지만 도서관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입구에서만 방을 보게한것이 아쉬울 뿐이다.

- 다시 그제 왔던 프라하성의 대성당으로 왔다. 네군데를 볼 수 있는 B코스 티켓을 끊고 성당안을 둘러보고 탑꼭데기로 가는 좁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 탑 노인네들이나 관절염있는 사람은 힘들어서 올라오기 어렵겠다. 탑위 전망대에 도착했다. 엽서그림 같은 프라하 시내가 아래로 펼쳐진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도 그 두 주인공이 헉헉대며 이곳에 올라왔을까. 여행을 하면서 크고 작은 수많은 도시를 보게된다. 그 느낌들이 기억에 남아 내가 서울에 다시 살때 여기는 저기 같이 이랬으면 더 낮겠다 하는 생각이 들지 모를일이다. 어쨋든 애를 써서 올라와 내려다보는 것을 신나는 일이다.

- 나머지 두군데도 들어가 보고 공원을 지나 성벽을 내려왔다. 나무 의자가 빼곡한 고풍스런 맥주집이 보인다. 들어가 한잔 주문했다. 동유럽 부터는 맥주 종류가 하도 많아져 다 먹지도 못하겠다. 다시 작품같은 찰스 다리를 건너 국립극장으로 갔다. 푸치니오페라 라보엠은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에 관한 얘기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인 루돌프와 가난한 미미가 만나 사랑을 확인하고 동거를 한다. 그러다 미미는 떠나고 루돌프는 미미를 그리워하는데 마지막4막에 미미가 죽기전 루돌프를 찾아온다. 미미는 함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죽는것으로 끝난다. 젊은 예술가들이라는 설정도 그렇고 경쾌한 오페라다.

- 하여튼 프라하에서 라트라비아타 카르멘 오늘 라보엠까지 모두 여주인공이 죽는것으로 오페라가 끝난다. 두시간 내외에 극적인 분위기를 내려니 죽이는 수밖에 더 있겠나. 남자들이야 전쟁 결투등으로 항상 죽으니 덜 애절할테고 여주인공이 죽어야 하나보다.  매번 교통사고 나고 암걸리는 한국드라마 충분히 이해할 만도 하다. 19세기 오페라에서 교통사고로 주인공을 죽이기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아침부터 잇몸이 부어오르는데 저녁 밥을 먹을 때 오른쪽 어금니쪽으로는 씹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이거 잘 나아야할텐데 걱정이다.

 

 

3.

1유로 = 1200원  25체코크라운 = 1000원

 

잠/ 한인민박 13유로

이동/ 트램 14 20 14

입장/ 17세기 도서관 50  프라하성B코스 110

         국립극장 푸시니오페라 라보엠 220

간식/ 생맥주 25 빵 20 15 

기타/ 도서관 엽서 20

 

총 35950원 = 13유로 508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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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01:34 2006/05/15 01:34

 

1.

여행523일 맑음

 

일어나 샤워 - 아침밥먹고 - 인터넷 - 한시쯤나와 - 트램타고 - 내려 한 국립미술관 앞으로 찾아가 기다림 - 3시부터 무료 - 입장 - 종교미술 - 강건너 현대미술관 가기 - 차표못사고 걸어감 - 4층 다 무료 - 19세기 20세기 미술 - 프랑스관 유명화가들 - 폐관 전까지 겨우 보고 나옴 - 트램타고 - 숙소 - 씻고 기다려 밥먹고 

 

 

2.

-  오늘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프라하 미술관이 무료다. 지도에 표시된 한 국립미술관 앞을 찾아갔다. 아직 30분이 남아 풀밭에서 기다려 입장했다. 이곳은 이른바 교회미술관이다. 마리아 예수등 좀 획일적인 주인공들이긴 한데 어머니가 보시면 좋아할 그림들이다.  몇몇 그림에는 예수의 여제자였던 막달라 마리아를 표현하고 있는데 다빈치코드 소설을 읽어서 인지 흥미롭게 다가온다.

- 다음은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강건너 근현대미술관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트램표파는데가 없다. 벌써 두번이나 벌금을 물었다.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더운 날씨다. 얼굴 빛깔이 점점 검어지고 있다. 근현대 미술관에 도착했다. 큰 5층 규모의 미술관이다. 꼭 5층의 19세기 근대미술 부터 시작해서 2층의 현대 설치미술까지 전시하고 있다. 시간 순서대로 5층부터 올라갔다. 천천히 보면 너무 많아 다못보겠다. 한층에 30분씩 시간을 할당했다. 4층에 프랑스 미술관이 있는데 스타미술가들 작품이 보인다. 로뎅 피카소 샤걀 모네 고갱 고흐등 그림책으로만 보더 작품들을 보게 되었다.

- 20세기 미술로 넘어왔다. 역시나 사회주의 미술은 아주 조금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때 전부로 칭송받던 미술이 참으로 왜소해졌다. 폐관시간을 10분 남겨두고 겨우 다 ?어볼수 있었다. 기본 지식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미술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으로 만족하자.

- 미술관을 나왔다. 무슨 번호의 트램이 먼저오는가에 바로 숙소냐 영화하나 보느냐 뽑기를 했는데 숙소가는 트램이 앞에 온다. 트램을 타고 숙소근처에 내려 동양인이 운영하는 슈퍼에서 와인한병을 샀다. 숙소에 돌아왔다. 기다렸다 샤워를 하고 밥을 먹고 와인을 마셨다.  

 

 

3.

1유로 = 1200원  25체코크라운 = 1000원

 

잠/ 한인민박 13유로

이동/ 트램 14 20 14

간식/ 와인 63  셀러드 17

 

총 20700원 = 13유로 128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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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5 00:19 2006/05/15 00:19

 

1.

여행522일 맑음

 

일어나 - 아침해먹고 늦게나옴 - 9번 트램타고 - 국립극장 예매 - 다리건너 - 전망좋은 생맥주집 - 프라하 성쪽 - 물어 - 국립미술관 - 오늘 무료아니다. - 중세미술 - 대성당 외관 - 중국 여행자들 - 지하철역 - 박물관역  - 나와 - 오페라극장 - 카르멘 - 잠실에서 봤던 기억 - 마지막 장면 타살 자살 - 트램타고 돌아옴 - 밥먹음

 

 

2.

- 아침에 일어나니 다들 학교가고 출근하고 아무도 없다. 하루에 한 8시간만 밖에서 보내자. 구경하는것도 힘이든다. 아들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 느지막히 밖으로 나왔다. 프라하에는 오페라극장도 많다. 국립극장에서 모래하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을 예매했다. 동유럽와서 오페라 만큼 볼만한 것도 없다.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연기와 노래까지 한번에 볼 수있는게 오페라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라이브로 말이다...........  

- 가이드북에는 매월 첫번째 화요일이 미술관이 공짜란다. 지나가는 한국인에게 국립미술관 어디있냐고 물으니 프라하에는 여러군데에 있단다. 일단 프라하 성에 있는 미술관에 들어갔다. 그런데 공짜 아니란다. 표를 사고 보니 내일이다. 이 미술관은 중세미술관이다. 감상을 하고 나와 프라하성안의 비투스 대성당 앞으로 갔다. 입장은 모래쯤 하자. 프라하에 오니 중국 젊은 배낭여행자인지 벼락부자 자제들인지 보인다.

- 지하철을 타고 박물관 역에 내려 오페라극장으로 갔다. 오늘은 늦게가서 가장 싼 좌석밖에 없단다. 입장해 보니 그제보단 나은데 일부가 안보인다. 카르멘 친구 잘 만난 덕분에 잠실 주경기장에서 할때 볼 수 있었다. 그때 내가 얻은 티켓의 입장료는 2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4천원이다. 그때는 무대길이가 100미터가 되는 대형 공연이었다. 카르멘은 여자카사노바쯤 되는 정열적인 인물이다. 카르멘은 카사노바의 원조 돈조반니 처럼 마지막에 죽는데 이 작품을 연출한 비제 주인공이 죽는걸 반대한 프랑스 오페라극장주를 6개월동안 설득했단다.

- 군대 하사관 호세는 매혹적인 집시 카르멘에게 반해 그녀를 풀어줘 결국 직장잃고 질투심에 연적을 죽여 ?기는 신세가 된다. 줄거리상에는 카르멘의 애정편력은 그칠 줄 모르고 결국 호세는 마지막 장면에서 카르멘을 죽이는데 오늘 공연에는 카르멘이 칼을 들고 있는 호세의 품으로 몸을 던져 자살쪽으로 결론을 내린다. 어쨋든 카르멘이 죽긴 하지만 이건 큰 차이다. 도덕적인 결말이라고나 할까. 남자는 그 잘난 신사도때문에 오페라에서도 여자를 죽이지도 못하나.

- 공연이 끝났다.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밥에 순창고추장 한숫갈 떠서 비벼먹었다. 밤늦게 먹는게 좋지 않은데 할 수 없다.

 

 

3.

1유로 = 1200원  25체코크라운 = 1000원

 

잠/ 한인민박 13유로

이동/ 트램 14 20 14

입장/ 국립미술관 70  오페라극장 비제오페라 카르멘 100

간식/ 빵 19  생맥주 28  맥주 18  라면 9  마요네즈 소스 

 

총 27600원 = 13유로 300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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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4 20:15 2006/05/14 20:15
  1. daybreak-飛렴_
    2006/05/14 23:56 Delete Reply Permalink

    그런데 어떻게 날마다 이렇게 일기를 쓰세요.+_+ 그곳에서도 인터넷을 날마다 하실 수 있나요.;;

  2. aibi
    2006/05/15 00:25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나도 이렇게 될줄은 몰랐네요. 처음에 여행시작할때 겁없이 블로그 일기 형식으로 시작하다가 이렇게 ?楹六? 그동안 이 일기를 위해 피씨방 찾고 한글 확인하고 돈들이고 시간보낸것도 상당하답니다. 지금 러시아 직전인데 밀린 일기 채우려고 힘을 내고 있답니다. 이곳 리투아니아 수도 빌누스에선 숙소에 있는 무료인터넷을 쓰고 있지요.


 

1.

여행521일 맑음

 

일어나 - 두여행자와 아침같이 먹고 - 씻고 - 체코사 책빌리고 - 2시쯤 나와 근처 공원 송신소 - 공원 두군데 - 국립박물관 무료입장 - 채집동물 - 박제 - 수집된 돌들 - 나와 서점 영화관 - 오늘 다큐데이 예매 - 핫도그 사먹고  - 입장 - 10여명 - 노동자의죽음 - 블록버스터다큐 - 나와 트랩 기다림 - 걸어 역앞 트램타고 - 숙소 - 밥먹고

 

 

2.

- 그제 만나 이숙소로 왔던 두 여행자 오늘 빈으로 간단다. 감자찌개를 해서 같이 아침을 먹었다. 어제 드레스덴에 파견근무나온 한 남성과 같이 잤었는데 이 남자도 아침일찍 떠났다. 아마 오늘부터는 혼자 지낼거 같다. 이 숙소 깔끔하고 좋은데 여행자가 없으니 수다떠는 맛이 없다. 주인 아줌마 오늘은 노동절이라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서 쉰다. 체코 역사책 뭐 있냐고 물으니 한 권 빌려준다.

- 방에서 자다 두시쯤 거리로 나왔다. 지도를 보며 천천히 움직이는데 송신소탑인지 거대한 탑하나가 나온다. 재미있는건 이 탑을 기어올라가는 군상들 작품이 붙어있다. 송신소탑이 문화작품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두군데 성당앞 공원 밴치에서 시간을 보내다 길을 내려가 국립박물관으로 갔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은 무료란다. 

- 과거 역사유물보다 인상적인건 박제된 동물관이다. 이 많은 동물을 생포해 박제를 했다. 서유럽에선 동물인권 시비가 붙을만 할거도 같은데 어쨋든 동물들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다른 한 방에 전시해놓은 돌이 나에겐 최고의 압권이었다. 돌 속의 색색들이 정말 다양하고 현란하고 아름답다. 이걸 수집한 뭔 박사인지 사진이 보이는데 아마 이 돌에 매료되어 평생을 바쳤을 거 같다.

- 극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데크다. 상영프로를 확인하는데 매주 월요일 밤에 다큐한편씩을 상영한다. 오늘이 노동절이라 그런지 상영제목이 노동자의죽음이다. 티켓을 사고 주변 한바퀴돌면서 시간을 보내다 핫도그 하나를 사먹었다.

- 영화가 시작되었다. 한겨울 우크라이나 몇명의 마을 사람이 석탄을 캐서 먹고 산다. 아주 낮은 막장으로 카메라도 함께 들어간다 높이가 50센티가 되려나. 누워서 망치질을 해 석탄을 담는 모습이 기가 막히다. 이 스위스 독일 합작 다큐에는 다섯개의 노동을 다룬다. 인도네시아 화산용암이 굳을 걸 파는 사람들. 용암이 흘러내리는 곳에서 그걸 채취하는데 아슬아슬하다. 여기는 나이지리아 재래 도축장이다. 칼을 들고 소의 목젖을 긋는 일을 하는 노동자의 얘기다. 뿜어져나오는 피들이 자극적이다. 이런 자극적인 화면과 그들의 일상적인 인터뷰를 연결해 놓았다. 백인 여자와 키스해 봤다는 애기 본조비를 좋아한다는 얘기... . 파키스탄의 고물배 절단하는 항구가 네번째고 마지막으로 중국 제철소가 나온다. 내가 보기에 블록버스터 다큐멘타리라 불린 만할 정도로 화려한 화면으로 이어나가는데 이 작품의 주제는 이러한 노동을 거부하자는 것이다. 마지막 에필로그에 독일의 옛공장이 상징공원으로 탈바꿈해 그곳에 놀러와 키스하는 10대를 비춰준다. 한마디로 선진국적 사고 배부른 얘기일 수 있는데 노동은 신성한 것이라는 유포되는 관념에 대한 문제제기는 되는거 같다.   

- 트램을 기다리는데 안온다. 할 수없이 역까지 걸어가 트램을 탔다. 숙소에 와서 샤워를 하고 밥을 먹었다.

 

 

3.

1유로 = 1200원  25체코크라운 = 1000원

 

잠/ 한인민박 13유로

이동/ 트램 14

입장/ 다큐 80

간식/ 핫도그 35  맥주 18

 

총 21500원 = 13유로 147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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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4 19:35 2006/05/14 19:35

 

1.

여행520일 맑음

 

일어나 씻고 - 아침밥 고추장에 비벼먹고 - 걸어내려와 - 축구경기 - 관중500명 - 홈팀이김 관중함성 - 걸어 도심 - 티켓판매 - 오페라티켓사고 - 커미션100프로 - 올드타운 광장 사진찍는 포인트 - 소피에트 사진전 - 기록과 보고 선전 - 걸어 찰스 다리 - 흠잡을데 없는 광경 - 몰려드는 여행자인파 - 완전관광지 - 프라하성 근처 돌아 내려와 공원 - 두남자 내주머니 지폐노림 - 기분나빠짐 - 나의 실수 - 걸어 - 오페라극장 - 안좋은자리 - 앞자리로 - 걸어 숙소

 

 

2.

- 전기밥솥의 밥은 맛이 없어서 한국에선 압력밥솥에 밥을 해서 사기그릇에 담아 냉동실에 넣고 전자랜지에 대펴먹곤 했다. 여긴 전기밥솥 밥이긴한데 이천쌀로 밥을 하나보다. 순창고추장 한 숫갈을 뜨고 계란부침을 해서 먹었다. 아침저녁은 이렇게 먹고 점심때 빵하나 먹으면 되겠다. 밖으로 나와 도심쪽으로 걸어내려왔다. 함성이 들려서 가보니 축구경기장이 나온다. 작지만 알차게 해놓은 축구경기장이다. 잔디도 확실하다. 관중은 한 500명되는데 홈팀 응원단 남자들 거칠게 야유도 하고 응원을 한다. 박지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마당발 미드필더 네드베드가 속한 축구강국 체코다. 두팀 다 짜임새 있게 경기를 한다. 결국 홈팀이 3대1로 이기면서 경기가 끝난다. 응원단 한줄로 늘어서고 선수들과 일일이 손을 부딪친다. 뭔가 끈끈한 분위기다.

- 다시 걸어 도심으로 들어왔다. 한 공연티켓 대행하는 곳에서 오페라극장티켓을 구입하는데 200체코크라운을 달라고 하더니 티켓에는 100크라운이 찍혀 나온다. 나와서 보니 그렇다. 여긴 100퍼센트나 커미션을 받나. 기분이 나빠질려고 한다. 중앙도로로 나와 올드타운 광장으로 갔다. 오늘 일요일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미어터진다. 광장의 고풍스러운 탑 교회 풍경이 엽서속의 한장면처럼 보인다. 사람들을 피해 한 전시회장에 들어갔다. 소비에트 사진전이다. 1차 대전 이후 1918년부터 2차대전 전 1940년 까지의 소련다큐사진작가들이 전시회다.

- 이 사진전이 20년만에 다시 전시되는 의미도 있을거 같다. 기록과 보고 선전사이에서 분투했던 소련 사진가들이다. 고아를 씻기는 모습 에이젠슈째인 레닌의 얼굴 당시의 건물들 사람들 한 산 정상에 깃발을 꼽는 적군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 기록과 보고 선전이 자연스럽게 얽히면서 어떤 묵직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봐도 전혀 조잡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모두가 스탈린처럼 조급하고 경쟁에만 급급했던건 아니다. 동부 소비에트인지 말을 타고 달리는 동양계 여성의 모습이 당시의 역동적인 상황을 느끼게 해준다. 선물용으로 16장 묶음 엽서를 샀다.

- 찰스 다리로 나왔다. 다리 전체가 예술작품으로 느껴진다. 찰스다리에서 보는 프라하성과 주변풍경들이 괜히 마음에 안들정도로 흠난데가 없다. 마치 중세 세트장에 들어온듯한 느낌이다. 이곳을 재대로 걷지 못할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다닌다. 지금부터 5월까지가 유럽 백인들의 여행시즌이다. 그 백인들은 여름에는 다른 남쪽으로 피서를 가고 그 자리를 한국등 아시아계 여행자들이 채우는거 같다. 이 다리에 있는 여행자 반이 한국사람이더라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은 방학시즌이 아니라서 그런지 거의 안보인다.

- 성쪽을 둘러보고 공원으로 내려오는데 두 남자가 말을 건다. 그러면서 유도어쩌구 하면서 끈을 보잔다. 난 끈이 없다고 하는데 결국 눈치를 챘다. 이 남자 내 정신을 다른 쪽으로 끌면서 내 바지에 지폐를 빼내려 시도하려했던거 같다. 그건 시도에 끝났지만 이건 나의 실수다. 검은 체육복 바지에 드러나보이게 지폐를 넣고 이 관광지를 다니는 거 자체가 표적이 되는거다. 완전한 관광지에 온듯해 기분이 더 나빠진다.

- 걸어서 오페라극장에 입장했다. 아까 티켓판매소 직원 잘 보이는 자리라 하더니 반은 안보이는 좌석이다. 짜증이 솟구친다. 옆의 프랑스커플 시작전 다른 좋은 자리로 옮기다 챙피를 당한다. 시작할때 순발력을 발휘해 저 앞자리로 옮겼다. 프랑스 커플 5분뒤 따라온다. 철판 커플이다.

- 라트라비아타가 시작된다. 한국에서는 춘희라는 제목으로도 불린단다. 1850년대 파리를 주름잡았던 한 직업여성의 얘기다. 25일은 흰동백꼭 5일은 붉은 동백꽃을 가슴에 달고 당당히 자신의 월경일을 표시하고 다녔단다. 1막에 유명한 축배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결국 이 여주인공 비올레타와 그녀에게 배신당했다고 착각해 그녀에게 도박에서 딴돈을 집어던지고 모멸감을 준 알프레도 마지막에 다시 만나지만 만나자마자 비올레타 죽는다. 비올레타의 목소리가 환상적이다.

- 숙소로 걸어 돌아오는데 고가 밑을 지날때 분위기가 안좋다. 내일부터는 밤에 트램을 타고 다녀야 겠다. 숙소에 돌아와 밥에 계란부침에 고추장을 비벼먹었다.

 

 

3.

1유로 = 1200원  25체코크라운 = 1000원

 

잠/ 한인민박 13유로

입장/ 소비에트 사진전 30  오페라극장 베르디오페라 라트라비아타 200

간식/ 물 토스트 오이피클병 라면 90  생맥주 25

기타/ 소비에트사진 엽서 185  건전지 치약 100

 

총 40800원 = 13유로 630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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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4 18:40 2006/05/14 18:40

 

1.

여행519일 흐림비

 

아침 비옴 - 밥 해먹고 - 배낭매고 나와 - 기차역걸어감 - 프라하행 약간돈 모자람 - 1달러 환전 - 2시간 기다려 - 기차탐 - 서양남녀들 수다 - 묵묵한 동유럽남자 - 잠 - 국경도장 - 5시 45분 프라하 한 역 내림 - 한국인 여행자 만남 - 4시간째 숙소구한다함 - 인터넷하러가 한이민박집 전화번호 확인 - 전화확인 - 전철 트랩탐 - 도착 - 아이들 - 깔끔한 가정집 - 배낭풀고 씻고 - 같이 저녁해먹고 - 나와 - 성당 - 야경 - 맥주집 - 라이브연주 - 일주일치숙박비지츨

 

 

2.

- 비가 온다. 숙소만 좋았으면 블라디슬라바에서 하루더 묵는건데 움직여야겠다. 배낭을 매고 역으로 걸어갔다. 그냥 프라하로 뛰자. 줄을 서서 티켓을 확인하는데 돈이 아슬아슬하게 모자란다. 환전소에가서 1달러지폐를 환전했다. 이제 돈이 된다. 티켓을 사는데 두시간뒤 기차다. 뭐 두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남은 동전을 어떻게 쓸까 궁리하다가 자판기에서 초코바를 사려하는데 그냥 돈을 먹는다. 어쨋든 돈을 쓰긴 했다.

- 플랫포옴에서 기다려 기차를 탓다. 머리민 동유럽 남자 하나 있는 6인실 방에 들어가 맞은편에 앉았다. 조금뒤 백인 남자둘과 여자하나가 타는데 꽤나 시끄럽게 수다를 떤다. 기차는 이내 슬로바키아 국경을 통과한다. 도장을 받고 졸다깨다를 반복하니 프라하역이다. 사람들을 따라내렸다. 나와 지하철역으로 갔는데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둘이 보인다. 오늘 토요일이라 방이 없단다. 지금 네시간째 헤메고 있단다. 초쾌한 모습들이다. 일단 전화를 걸러 같이 역으로 왔다. 근처 도미토리 방 없단다. 이 둘에게 배낭 내려놓고 내 배낭 지키면서 쉬고 있으라 하고 피씨방에 갔다. 한여행카페에서 15유로하는 한인민박을 본 적이 있다. 유럽지역의 한인민박들 다 단합을 해서 모두 20유로다. 안가봤지만 가격비싼 영국이나 프랑스는 이해한다고 해도 체코까지 20유로는 너무하다. 두군데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다시 배낭있는 곳으로 돌아와 전화를 하니 소년이 받는다. 방있단다. 지하철 세정거장 트램 두정거장을 타고 숙소를 찾았다.

- 숙소는 가정집이고 남자방 하나 여자방하나가 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둘이 노트북으로 만화영화를 보며 놀고 있다. 엄마는 11시쯤 들어오신단다. 20유로는 아침저녁을 차려주는데 15유로는 밥과 계란 조미료를 준비해놓고 알아서 먹는 시스템이다. 냉장고에 순창고추장 큰 통이 있다. 이거면 충분하다. 샤워를 하고 좀 쉬다가 같이 밥을 먹으며 대화를 했다. 휴학생이란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인데 얼굴만 좀 알다가 어쩌다 같은 학교 같은 학부가 되었단다. 그래서 친해졌단다. 서로 어울려보이는 두 여성이다.

- 이모란 사람이 집에 왔다. 바로 밖에도 야경 좋단다. 두 여행자와 같이 나가기로 했다. 야경을 글쎄다. 저 멀리 프라하성인지 보일락말락한다. 근처 카페에서 맥주 한잔 마시러 들어갔다. 이 지하 카페 라이브연주를 하고 있다. 동네아저씨 밴드로 보인다. 동네 아줌마와 춤도 추신다. 싼 맥주 값에 체코 동네 사는 모습을 본다. 숙소로 돌아왔다. 주인이 왔다. 오래 머무르면 싸게 해주냐고 물으니 6일치를 내면 하루더 묵게 해준단다. 그러면 평균 13유로살짝 밑으로 떨어진다. 그러면 마음이 편해진다. 90유로를 내고 일주일 묵기로 했다. 남자방 바닥에 얇은 매트리스 깔고 잘 채비를 했다. 이방이 오늘은 싱글룸이 되었다. 

 

 

3.

30슬로바키아 = 1000원  25체코 = 1000원  1유로 = 1200원

 

잠/ 한인민박 13유로

이동/ 블라디슬라바-프라하 기차 657슬

간식/ 센드위치 40체  맥주 70체

기타/ 전화 10체

 

총 43250원 = 657슬로바키아 13유로 140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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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4 06:31 2006/05/14 06:31
  1. Dreamer_
    2006/05/21 04:50 Delete Reply Permalink

    프라하는 미리 예약하고 가야하나요?;; 방 구하기 힘들어요.?;; 묵으신 곳 괜찮았나요?

  2. aibi
    2006/05/21 16:27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나는 한국인여행자 비수기때 가서 문제 없었는데 비렴님은 시즌때 가는건가요. 한국인 민박중 구시가지 안에 있는 바나나민박인지는 편리해서 그때도 방이 없다더군요. 다음에 유럽카페 가입해서 알아보면 많이 나와있답니다. 싼곳이 우선이라면 평일에 도착해서 우선 역주변 론리에 나와있는 10유로 짜리 숙소부터 알아보고 안되면 내가 묵은 15유로짜리 듀오듀오420/222-782-383에 전화해보세요. 여기에서도 도심까지 도보 30분이면 됩니다. 난 이곳에 거의 혼자 묵엇는데 조용한 분위기랍니다

  3. daybreak-飛렴_
    2006/05/22 18:39 Delete Reply Permalink

    론리에 나와있는 숙소는 아무래도 사람 많고 불친절할 것 같다.. 라고 생각하면 이것도 편견인가요.-_-;; 일정 확정 지으면 바나나민박 물어보고 안 되면 듀오듀오도 물어봐야겠네요. 아무래도 혼자 가는 여행이라 한국인 민박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_-;;

  4. aibi
    2006/05/23 03:19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론리 숙소들 그런 경향이 있죠. 그런데 이왕 타지까지 나왔는데 서양여행자들과 몇마디 나누면서 2층 도미토리 침대에 자보는것도 괜찮은 여행경험이라 생각되네요. 반은 한인민박 반은 일반숙소 이렇게 숙박하는건 어떨까요. 참고로 바나나민박은 20유로랍니다.

  5. daybreak-飛렴_
    2006/05/23 20:31 Delete Reply Permalink

    윽 20유로면 론리에 나온 10유로의 두배군요.-_-; 숙박비는 최대한 아끼고 싶은데.;; 음. 론리에 나오지 않은 저렴한 숙소를 찾는게 관건이네요.ㅋㅋ

  6. aibi
    2006/05/25 00:45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님이 가는 나라중 한인민박이 있는곳이 프라하 부다페스트 빈이네요. 론리에 나온 숙소 꼭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론리 숙소 한군데가면 거기에 다른숙소 홍보지들이 있는데 론리에 안나와있는 숙소도 많더군요. 그렇게 숙소를 찾아나가면 될거 같네요.

  7. 양광열
    2010/10/01 19:43 Delete Reply Permalink

    e-mail로 연락기다리겠읍니다
    부탁 합니다


 

1.

여행518일 흐림비

 

8시일어나 - 아침해먹고 - 배낭꾸리고 - 헬레나할머니와 작별인사 - 기차역 슬로바키아 행 - 사람많음 겨우 앉음 -  4시 다되어 도착 - 삐끼 없고 - 걸어 - 론리에 나온 숙소 찾음 - 예약안해 하루만 머물수 있다 - 2만원 - 일단나가서 - 구시가지 - 국립미술관 - 둘러보다 - 재래시장 빈대떡 - 오페라극장 발레 - 보고 걸어 숙소 - 난리법석 백인들 - 스파게티 해먹고 - 맥주한병 - 금요일밤 자리 누움

 

 

2.

- 아침에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한국여행자 예기한하고 그냥 전화기를 썼나보다. 이럴때 그냥 미안하다고 해야하는데 돈을 지불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건 아니다. 그녀가 묘하게 신경이 쓰인다. 이 한민족이라는 감정은 어찌할 수 없나 보다. 이게 문제가 아니라 이를 민족주의로 교묘하게 이용하는 집단이 있는게 문제다.

- 헬레나 할머니가 한달쯤 더 묵고 가라는데 하여튼 떠나기가 아쉽다. 할머니가 다시 오란다. 작별인사를 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나에게 할머니란 손주의 여린 마음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고 따뜻한 힘을 주는 존재다. 돌아가신 내 외할머니가 그랬다. 기차역으로 걸어가서 기차를 탔다. 사람이 상당히 많다. 큰배낭 작은배낭 드는 가방 지팡이까지 들고 좁은 복도를 움직이다 겨우 자리를 잡았다.

- 오후 4시가 되어 슬로바키아 수도 블라디슬라바에 도착했다. 긴 다뉴브강이 흐르는 도시다. 슬로바키아는 중세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시절 수백년간 헝가리제국에 포함되기도 했었다. 그 전에는 체코와 한나라를 이루었었고 현대에 들어와 체코슬로바키아로 독립했다가 사회주의권붕괴이후 극우정치인의 주장대로 분리되었단다. 분리할때 국민투표도 거치지 않았단다. 이렇듯 분리독립이 자치권의 확대로의 방향이 아니라 토후민족주의자본세력의 이권챙기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주류인 상황이다. 이건 그 나라의 인민들에게는 또한번의 좌절이다. 

- 역시나 론리플레닛에 나온 숙소 가격오르고 별로 친절하지 않다. 론리를 신주단지 모시듯하는 대다수 백인고객이 있는한 피할수 없는 현상이다. 예약을 안해 하루만 묵을 수 있단다. 하루 묵기로 하고 배낭을 풀었다. 숙소를 나와 구시가지 쪽으로 나와 죽 걸었다. 동유럽의 수도들은 저마다의 잘 보존된 구시가지를 가지고 있다. 여기도 관광객들이 꽤 붐빈다. 흐린 날씨이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어디 노래에 푸른 다뉴브강이란 제목이 있었던거 같은데 흙탕물 다뉴브강이 되었다.

- 근처 국립미술관에 폐관 30분전 입장에 바삐 둘러보고 나왔다. 재래시장 건물에 들어가 채소 과일 구경을 하다가 전통 음식인지 사먹었는데 영락없는 빈대떡이다. 먹고 아까봐둔 국립극장에 갔서 표를 샀다. 오늘 공연은 발레 한여름밤의 꿈이다. 한 여름밤 환상의 동물세계에서 진창 즐기다가 꿈을 깨는데 그게 현실에서 더 좋게 이어진다는 내용으로 보인다.

- 발레를 보고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쇼파에 앉아 맥주 한병시키고 백인들과 몇마디 하는데 음악도 시끄럽고 내가 대화에 따라가기는 힘이 든다. 대화가 편하지 않으니 별 재미도 없다. 오늘 특히 백인들 먹고 죽는 금요일 밤이다. 바겸 거실이 시끌벅적하다. 부엌에서 스파게티를 해먹고 있다가 일찌감치 4개의 2층침대가 있는방에 먼저 와 누웠다. 내친김에 계속 잤다.

 

 

3.

200헝가리ft = 1000  30슬로바키아 = 1000원

 

잠/ 백페커스 도미토리 600슬

이동/ 부다페스트-블라디슬라바 기차 4600헝

입장/ 오페라극장 한여름밤의꿈 발레 120슬  국립미술관 60슬

간식/ 빈대떡같은 30슬  과자 180헝  맥주 30슬 

 

총 51900원 = 840슬 4780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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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3 20:01 2006/05/13 20:01
  1. Dreamer_
    2006/05/21 04:51 Delete Reply Permalink

    블라티슬라바는 갈만한가요? 지금 빈을 빼고 다른 동유럽 도시들을 더 갈까 생각중이라서요.-_-aa

  2. aibi
    2006/05/21 16:35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누구말로는 여기 흐르는 다뉴브강이 다른 느낌이라고 하던데 난 비올때 가서 흙탕물보고 왔지요. 이쁜 도시기는 합니다. 가게되면 부다페스트에서 올라가게 될텐데 야간 이동하기엔 짧은 도시죠. 난 안갔지만 체코의 체스키크로모프는 평들이 좋더군요. 크라코프 간다면 부다페스트에서 바로가는게 동선상 좋을 거 같네요.

  3. daybreak-飛렴_
    2006/05/22 18:39 Delete Reply Permalink

    체스키프로모프 가려구요.+_+ 아 동선 고려하다보면 빈을 빼는게 좋은데, 아무래도 빈을 빼기엔 좀 마음이 그래서. 에 고민을 더 해봐야겠어요.ㅠㅠ;; 시간이 너무 없어요.ㅠㅠ;;

  4. aibi
    2006/05/23 03:28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체스키를 갈때 빈에서 올라가는게 동선상 가장 좋긴하죠. 그러면 크라코프가 애매지는게 문제죠. 빈과 크라코프 둘다를 취하기는 동선이 너무 퍼지네요. 자그레브-부다페스트- 빈-체스키-프라하 든지 자그레브-부다페스트-크라코프-프라하(체스키 당일치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좋을것 같네요. 도저히 선택이 안되고 다 가고싶으면 어떻게 우겨넣든지 축지법을 쓰든지 수를 내야죠.

  5. daybreak-飛렴_
    2006/05/23 20:37 Delete Reply Permalink

    프라하에서 체스키 당일치기를 할려구요.-_-aa 근데 왕복 6시간이나 걸리는군요.;; 정말 프라하를 하루 더 있을지, 체스키 당일치기를 할지 고민해봐야겠어요.;; 프라하에 가서 결정하면 너무 늦겠죠.ㅋㅋ;; 아 크라코프를 포기하기가 아까워서요.ㅠㅠ;;

  6. aibi
    2006/05/25 00:51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님의 일정으로 보면 프라하에 낮시간 3일을 있는건데 첫날 밤차타고 아침에와서 좀 자야할테고 체스키 갔다오면 실제 이틀이 안되게 프라하에 있는거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다 가봐야죠.체스키는 프라하에 도착해서 결정해도 늦을건 없죠.


 

1.

여행517일 비

 

일어나 역으로 가서 기차표 예매 - 남은돈 확인 - 치킨 두조각 사먹고 - 숙소에서 점심 - 인터넷 - 극장가는데 - 다큐영화제 팜플렛보고 - 찾아가는길 - 계속 묻고 물어 - 작은 간판 지하 시네마데크 - 단편 3개 - 걸어 돌아옴 - 맥주한병 - 숙소 - 한국여행자와 대화

 

 

2.

- 아침에 우선 기차역으로 가서 슬로바키아 수도인 블라디슬라바가는 기차표를 예매했다. 돈이 조금 남는다. 오늘 이걸 적절히 써야겠다. 기차역을 나오는데 치킨페스트푸드점이 보인다. 갑자기 먹고 싶어져 들어가서 두조각을 시키는데 의사소통이 안된다. 결국 치킨 한조각과 뼈없는거 여러조각을 받았다. 치킨이 약간 식었고 캐찹을 따로 사야하는게 흠이다.

- 다시 숙소로 들어가 점심으로 헬레나 할머니가 해주는 만든단빵과 파스타를 먹고 나왔다. 5일동안 매일 얻어먹었다. 부다페스트는 큰 도시라 걸어서 움직이기 힘이든다. 오늘은 많이 걷지말자. 가까운 극장에 갔다. 프로를 확인하는데 다큐영화제 한다는 팜플렛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이 시작이다. 경비원에게 물으니 여기가 아니고 다리쪽에 있단다. 그래 이걸 보러가자.

- 시네마데크를 찾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오늘따라 사정없이 비가 내리친다. 벌써 신발이 축축해진다. 여기가 경비원이 말했던 근방인데 어디에도 극장 표시가 없다. 근처 여행사에 들어가서 물으니 키가 나만한 여성 여기가 아니고 트램을 타고 저쪽 다리쪽이란다. 트램은 더 힘들다. 하여튼 걸어가니 미술상점들이 죽 이어지는 거리가 나온다. 이부근인데 극장은 안보인다. 3번을 더물어 한 남성이 주소를 보더니 이 번지수가 저쪽 거리에 있단다. 건물 번지수를 세며 걸어가는데 뭔가를 지나치다가 뒤돌아보니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에 작은 간판이 있다. 내려가보니 이곳이다. 남자 둘이 포스터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5시부터 7시까지 단편3개를 이어 상영하는데 지금 5시 반이다.

- 입장료 천원을 내고 상영장안으로 들어갔다. 5-60석 정도의 좌석이 있는 작은 시네마데크다. 비가 와서도 그렇겠지만 4명정도가 다큐영화를 보고있다. 첫번째 영화의 뒷부분인가 보다. 70년대쯤에 활약했던 부다페스트의 육상선수에 관한 이야기다. 과거의 육상경기 필름과 지금의 인터뷰가 오버랩되는데 인터뷰 배경으로 스모크연기도 날리고 꽤 애를 쓴다. 마지막 장면이다. 지금은 거의 공터처럼된 경기장이다. 그 육상선수가 들어와 다시 화려했던 옛날을 생각하며 달리기 시작한다. 육상선수는 다시 달리고 싶다. 다음 작품은 사진찍는 할머니에 대한 다큐다. 처음에는 좀 재미있을랑 싶더니 끝까지 인터뷰에 예전에 찍었던 사진 삽입으로 작품이 끝난다. 세번째도 비슷하다. 집짓는 사람에 관한 작품이다. 아마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 같은데 이것도 거의 인터뷰다. 물론 인터뷰를 알아들을수 없기에 그렇겠지만 조금 실망하고 나와 다음 작품을 보려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들이닥치고 진행자 이번 타임은 상영안한단다.

- 숙소로 걸어 돌아왔다. 밥을 해먹고 있는데 한국여행자가 들어왔다. 빈에서 3명이 움직였는데 한명이 자기 스타일데로 움직일려고 해서 좀 그래서 일단 각자 둘러보기로 하고 다시 만나기로 했단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오페라에 관한 책을 잠깐 빌려보고 침대에 누웠다.

 

 

3.

200헝가리ft = 1000원

 

잠/ 헬레나하우스 도미토리 1500

입장/ 시네마데크 다큐 200

간식/ kfc치킨 650  맥주 180

기타/ 인터넷 800

 

총 16650원 = 3330헝가리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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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3 18:57 2006/05/13 18:57

 

1.

여행516일 흐림

 

일어나 아침밥 해먹고 - 나와 - 정신박약아들 밀리려고함 - 인터넷두시간 - 숙소 점심얻어먹고 - 샤워하고 - 비옴 - 죽걸어 -로터리 - 테러하우스 - 밀레니엄기념비 - 미술전시회 신세대문화 - 전철 - 표잘못삼 - 표검사 할머니 벌금뭄 - 레이러쇼장 - 실망 - 전철타고 숙소

 

 

2.

- 아침에 피씨방가러 나오는데 길에서 슈퍼갔다오는 헬레나 할머니의 딸과 정신박약아들을 만났다. 아줌마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지나치는데 뭔가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그 아들이 나를 손으로 밀치려고 했었나보다. 요 며칠 헬레나 할머니와 자기 엄마와 유독 친하게 보이는것이 마음에 안들었나보다. 자기 공간을 침해하고 있다는 보호본능인가. 이 아들에게 달리 설명할 길도 없고 조심해야겠다.

- 숙소에서 점심을 얻어먹고 나와 걸어 이른바 테러하우스 박물관에 입장했다. 2002년에 만들어진 최근의 박물관인데 나찌즘과 스탈린주의는 테러다는 요지의 구성이다. 올라가는 계단에 스탈린 상들과 소비에트 병사의 군상들이 보인다. 2층 첫 방 중간을 벽을 세워 한쪽은 나찌가 유대인 학살하는 장면과 다른 한쪽을 스탈린과 혁명의 모습을 모니터로 보여준다. 미로 같은 방을 통과했다. 사회주의 시절 판에 박은 행복하고 희망에찬 얼굴들의 포스터를 짜집기 해놓았는데 중간중간 흡족해하는 투의 큰 아버지같은 스탈린의 얼굴이 이 방 전체의 구성의도를 말해준다. 스탈린 영 거슬린다. 물론 여기서 스탈린만 없에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 이어 공산당 서기장의 방의 모습이다. 금실로 공산당 문양과 별을 장식해놓았다. 이어 프로파겐다 방 같은데 문건으로 도배한 방이고 앞에 옛날 선전다큐를 틀어준다. 이른바 정세와 투쟁방향쯤 되어보이는 영상물인데 100프로 문건을 화면으로 찍은거다. 졸리고도 남는 영상물인데 그때는 제대로 졸 수 있는 분위기였는지는 모를일이다. 부다페스트 근교에 거대한 공산주의 영웅들의 상들이 즐비한 공산주의 공원이 있다는데 가지 말아야 겠다.

- 테러하우스를 나와 걸어 밀레니엄기념비쪽 공원으로 걸어갔다. 2000년에 맞춰 이곳을 단장하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했나보다. 그옆 한 미술전시회에 입장했다. 이른바 신세대 문화를 포착한 전시회다. 신세대들의 콜랙션 옷 신발 가방 스케이트보드들과 그들의 인터뷰 뮤직비디오 그림 설치미술들의 전시다. 신세대 몇명이 특유의 옷차림으로 나온 그림 밑에 우리의 미래는 어쩌구 적혀있다. 맞다 신세대 스스로가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도록 지원할 일이다. 하지만 그들의 개성추구와 능수능란한 상업문화의 싸움은 아직까지 큰 힘의 변화는 없어보인다. 

 - 오늘저녁에 어디 역에서 마이크올드필드 음악에 레이져쇼를 한단다. 전철표를 끊고 환승을 하는데 저기 티켓단속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인다. 할머니 표를 보쟎다. 보여주니 이것 환승 티켓이 아니라고 벌금 내란다. 불가리아에서 한번 경험했었다.  내 티켓이 185헝가리돈이고 천원가까운 돈인데 그냥 한국정도 하겠지라고 생각했고 내가 표를 끊은 역이 역마다 있는 정보창구가 문이 닫혀있었다. 결국 13000원이 넘는 11유로를 벌금으로 냈다.속이 쓰려하며 레이러쇼를 보러갔다. 오늘은 마이크올드필드 음악에 반원형의 천정으로 디자인한 레이져를 쏘는건데 웅장한 우주의 모습과 환상적인 그래픽 전혀 아니다. 조잡하기 이를때가 없고 한시간도 안되어 끝난다. 만원넘는 벌금까지 내고 보려왔는데 오늘 영 안풀린다. 전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3.

200헝가리ft = 1000원

 

잠/ 헬레나하우스 도미토리 1500

이동/ 지하철 185 300  벌금 2500

입장/ 테러하우스 750  미술관 300  마이크올드필드음악 레이져쇼 1600

기타/ 인터넷 800

 

총 39675원 = 7935헝가리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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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3 17:13 2006/05/13 17:13

 

1.
여행515일 맑음

 

일어나 밥먹고 나와 전철타고 - 부다뒤쪽으로 - 한교회 - 헤메다 - 공원 일광욕하는 주민들 - 계단찾아 - 성위 올라와 - 대성당입장 - 박물관 - 국립미술관 - 성내려와 - 다리건너 슈퍼 두군데 - 라면 와인사서 - 숙소와서 남겨준 점심 먹고 - 라면밥 만들고 - 거하게 먹고 - 인터넷 - 숙소 - 와인 다마심

 


2.
- 오늘은 부다쪽을 보고 돌아오자. 지도의 전철노선을 보고 부다성 근처에 내렸다 싶었는데 지하도에서 올라오니 방향감각이 사라졌다. 헤메는데 감으로는 방향을 못잡겠다. 이럴때는 묻는게 최고다. 이제 지도의 내위치를 파악했다. 시간은 더디 걸렸지만 헤맨덕분에 새로운 곳에 발을 들일수 있는게 여행이다. 성 밑이 공원으로 들어섰다.  공원저쪽에는 한 여성이 수영복 상의 차림으로 일광욕을 하고 있고 이쪽에는 할아버지 두 분이 삼각수영복 차림으로 국민체조 비슷하게 하신다.
- 부다성안으로 올라가  마티아스 교회에 입장했다. 음악가 리스트가 1867년에 이곳에서 첫공연을 했던 곳이란다. 이 성당에서 종종 콘서트가 벌어진단다. 국립미술관으로 갔다. 규모가 크다.  중세미술부터 현대 설치미술까지 다 있다. 이제 힘이 든다. 돌아가자. 숙소쪽 엘리자베스 다리를 건너 근처 대형슈퍼에 들어갔다. 그제 봐둔 헝가리라면과 와인을 사서 걸어 숙소 근처 슈퍼에 물사러 다시 들리는데 이 슈퍼 라면값이 반이다. 대형슈퍼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난다. 밥위에 찢어올려 쪄서 먹기 좋은 버섯도 그람수 대비 가격을 확인하며 저울질하다 500그람짜리를 샀다.
- 묵직하게 들고 숙소에 돌아왔다. 헬레나 할머니 오늘도 내침대 앞 작은 탁자에 점심을 올려놓으셨다. 배가 고프다. 일단 그걸 랜지에 대펴서 먹고 밥을 올리고 라면을 끓였다. 와인을 따서 한잔 하는데 3천원대 와인인데 입에 짝 달라붙는데 맛있다. 헝가리와인은 꽤 맛있다는 소문이다. 부른 배도 꺼뜨릴겸 동네 피씨방에가서 검색을 했다.
- 다시 숙소로 와서 와인을 마시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와인 한병을 다 마셔버렸다. 얼큰해진다. 오늘 잠이 잘 오겠다.

 


3.
200 헝가리ft = 1000원 

 

잠/ 헬레나하우스 돔 1500
이동/ 지하철 185
입장/ 대성당 400  국립미술관 600
간식/ 도마도주스 해바라기씨 빵 400  와인 라면네개 고추소스 1400
         고추소스 물 버섯 쌀 맥주 1200
기타/ 인터넷 200

 

총 29425원 = 5885헝가리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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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2 00:40 2006/05/12 00:40
  1. 한판붙자!!
    2006/05/12 22:16 Delete Reply Permalink

    작년여름에(재작년이던가?) 유럽에 다녀온 인정선배는 다녔던 도시중에 부다페스트가 가장 예뻤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여.
    근데 부다랑 페스트랑은 분위기가 확 다르다는데(서울의 강남과 강북처럼 빈부차가 느껴진다고)... 그러나여?
    근데 말이쥐. 매일 술이네. 맛있는 헝가리 와인, 맛이나 봤으면...

  2. 고양이
    2006/05/13 12:12 Delete Reply Permalink

    음... 영화 '글루미선데이'의 배경이 됐던 곳 아닙니까? 따라라라~~ 그 영화음악의 느낌이 전달될라나 몰겄네...? 여튼 건강하쇼~

  3. aibi
    2006/05/13 16:00 Delete Reply Permalink

    한판붙자!!/부다쪽에 성이 있고 고상한 건물들이 밀집해있죠. 나도 부다페스트가 가장 마음에 드는데 예쁜건 프라하인거 같아요. 괜히 트집을 잡고 싶은 정도더군요. 오랜만에 한번 와인술 먹은거죠. 이곳에서 맥주는 음료수 아닙니까. 로마의 문화를 따라야요.
    고양이/그러고 보니 축쳐지고 나른한 도시 분위기도 있더군요. 고양이님 요즘도 바쁘신가 보네요. 지금 리투아니아에 있는데 여기선 러시아비자 한국인은 안된답니다. 러시아전 마지막 나라인 에스토니아에서 시도할수 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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