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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543일 흐림 비

 

8시반일어나 - 샤워 - 라면먹고 - 냄비 부엌에 놓아두고 - 전기곤로 아줌마 주고 - 인터넷 - 배낭매고 나옴 - 버스터미널 - 배낭맡기고 - 쇼핑상가 인터넷 - 여행사 비자받고 - 남은돈 유로로 역환전 - 극장 한국식당 - 피씨방 - 검색 - 터미널로 - 대합실 - 버스탐 - 러시아어 입국카드

 

 

2.

- 오늘 아침 먹거리 남은게 라면두개다. 그걸 터키에서 산 코팅냄비에 마지막으로 끓여먹었다. 그리고 이 냄비를 이 부엌 싱크대 밑 다른 냄비들과 함께 두었다. 근 세달동안 나의 입을 만족시켜준 냄비다. 특히 밥지을때 바삭한 누룽지가 만들어지는게 일품이었다. 처음 여행 몇달하면서 인생에서 필요한것이 65리터 배낭안에 다 들어가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코팅냄비는 이 냄비하나로 먹는 것도 별 부족함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한국까지 가져가서 상징물로 간직하자라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짐을 가볍게 할 때다. 냄비를 가열시켰던 무거운 전기곤로판 그동안 매일 마주친 청소하는 아줌마에게 가방과 함께 드렸다. 이제 이동할때 손 하나가 자유로워졌다.

- 일단 버스터미널 짐보관소로 가서 배낭과 지팡이를 맡겼다. 피씨방에서 한시간 검색하고 비자 받으러 여행사에 갔다. 드디어 러시아비자를 받았다. 이 한달짜리 러시아 관광비자 스티커 받는데 일주일을 기다린 셈이다. 에스토니아 돈이 좀 남는다. 환전소에 갔는데 러시아 루블로는 안된단다. 45유로를 만들고 오늘 쓸 몇천원 돈을 남겼다. 마지막까지 화장실 갈 잔돈은 남기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영화관 한국식당에 가서 다른 종류의 김밥을 손으로 가리켰다. 나오는데 이건 소고기김밥이다. 이집에서 야체 생참치 소고기김밥을 먹어보았는데 생참치김밥이 그중 최고였다.

- 다시 쇼핑센터 지하 피씨방 가서 3시간 동안 검색을 했다. 이제 배낭찾을 시간이 되었다. 터미널로 가서 배낭을 찾고 대합실에 앉았다. 10시가 넘었는데도 밖은 아직 환하다. 6월말부터 8월까지 이 지역의 백야기간에는 저녁노을이 바로 아침 여명으로 바뀐단다. 생각만해도 신비스럽다. 버스 탈 시간이 되었다. 승객들이 많다. 운전사 러시아입국카드를 쓰라고 주는데 좌석에 앉아서 보니 다 러시아 씨릴 알파벳뿐이다. 영어가 없다. 러시아의 그 어떤 거만함이 느껴진다. 들어올려면 배워서 오라는 얘기다. 운전사에게 가서 영어로 된거 있냐고 물으니 없단다. 이 친절한 운전사 바쁜와중에도 항목 하나하나 뭔지 설명해준다. 집중해서 듣고 있다가 앉아서 바로 기입했다.

- 버스가 출발한다. 한 아줌마하고 같이 앉다가 순발력있게 뒤의 빈자리에 앉았다. 창밖을 바라보다가 잠이 들었다.

 

 

3.

1리투아니아크론 = 80원

 

이동/ 탈린-뻬째르 315

식사/ 김밥 40

기타/ 배낭보관 25  인터넷 45  화장실 8

 

총 34800원 = 435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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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1 04:18 2006/05/31 04:18
  1. 김철호
    2006/05/31 15:05 Delete Reply Permalink

    언제 오셔? 아니 4월달에 온다구선... 눈빠지겄네...

  2. aibi
    2006/05/31 22:06 Delete Reply Permalink

    김철호/내가 언제 4월에 간다고 했나요. 4 5 6월에 간다고 했죠. 요즘 님이 육아와가사에 집중하는지 별 소식 안들려오데요. 이제 보름남짓이면 갑니다.


 

1.

여행542일 맑음

 

8시반 일어나 샤워 - 감자국 밥 - 남은밥 담아두고 - 배낭꾸리고 - 화창한 날 - 버스터미널 찾아 - 뻬째르행 예매 - 돌아와 - 성외곽 - 국립도서관 - 물어 - 성찾음 - 전망대 - 내려와 - 역 - 재래시장 - 피씨방 - 걸어 - 극장 - 매치포인트 - 한국식당 생참치김밥 - 숙소

 

 

2.

- 탈린와서 계속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왔었는데 오늘 모처럼 화창하다. 여행자에게는 화창한 날씨가 필수적이다. 날씨에 따라 기분도 달라진다. 밥을 해먹고 자전거여행 떠나는 미국남매와 인사하고 밖으로 나왔다. 내가 도착했던 버스터미널을 찾아 걸어갔다. 탈린에서 빼째르크부르크행 버스는 하루에 여러차례 버스가 있다. 기차도 있는데 지금은 운행을 안한단다. 밤 11시 40분 버스가 이른바 직통버스다. 내일밤 버스티켓을 예매했다.

- 구시가지 외곽도로를 시계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지도에 나온 성을 찾아헤매다 비슷한 곳에 들어가 물으니 여기는 국립도서관이란다. 으리으리하게 해놓았다. 결국 찾았는데 그제 갔었던 곳이다. 좁은 동네다. 전망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기차역으로 내려갔다. 역뒤 쪽에 재래시장이 형성되어있다. 그리 활발하지는 않지만 불가리아 소피아 시장의 느낌이다. 여기를 진작알았으면 대형슈퍼에서 안사고 이곳에 왔을텐데 아쉽다. 봉천동 살때도 낙성대 가는 쪽의 작은시장이 내 산책코스였었다. 재래시장쪽 슈퍼와 대형슈퍼의 상품가격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싼 곳에서 물건을 샀었는데 이건 굳이 돈때문만이 아니다. 이런 생활의 묘미는 해본 사람만이 안다.

- 구시가지를 밖으로 한바퀴 돌아 극장으로 왔다. 미션임퍼셔블3과 매치포인트 둘중 견주다가 매치포인트를 보기로 했다. 우디알랜 감독영화인데 포스터는 그전 영화들과는 달리 젊은 두남녀 주인공이 분위기를 잡고있다. 낮시간이고 잘팔리는 영화가 아니라 그런지 관객은 거의 없다. 영화는 주인공 남자의 아슬아슬한 애정행각을 다루며 우리의 가슴속에있는 죄를 들추어낸다. 애로스적인 사랑은 결국 총에 의해 박살나버린다. 그동안 봐왔던 우디알랜이 직접 출연하는 코믹풍자적인 영화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영화다. 자막없이도 그런데로 잘봤다.

- 영화가 끝났다. 극장 안에 있는 한국식당으로 갔다. 매뉴에서 조금더 비싼 김밥을 손으로 찍었다. 조금뒤에 가져오는데 이거 생참치김밥이다. 냉동참치를 해동시킨건지 몰라도 맛이있다.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3.

1에스토니아 크론 = 80원

 

잠/ 돔 215

입장/ 영화 매치포인트 60

식사/ 김밥 40

간식/ 빵 주스 22  빵 7

기타/ 인터넷 25

 

총 29600원 = 370 에스토니아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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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0 14:59 2006/05/30 14:59
  1. 수정
    2006/05/30 15:13 Delete Reply Permalink

    중간에 바이칼 호수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사진을 보니 아주 멋있더라구요. 그리구 7~8일 기차만 타고 가는것도 영.. 멀미날거 같아요 ㅠㅠ 마지막 여행지인데 그래도 볼수 있는건 다 보고 오는게 좋지 않겠어요? ^^ 한국 들어오면 아시죠? 보고 싶어도 보러 가기 힘들거든요~

  2. aibi
    2006/05/31 00:22 Delete Reply Permalink

    수정/안그래도 오늘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일이 바이칼 근처 도시 이르쿠츠크가는 기차표예매였답니다. 3등석 윗층침대라는데 기차표사는게 아주 힘들더군요. 비오는 붉은광장 가볍게 보고왔답니다. 3일밤에 열차타니 7일 낮쯤에는 이르쿠츠크에 도착하겠네요. 한국 돌아가면 가끔씩 도서관이나 대형서점가서 가끔씩 호화양장본 여행책들을 우아하게 넘겨볼 생각이랍니다.~


 

 

어제 밤 11시 40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버스를 타고

오늘 아침 6시반 경 러시아 뻬째르크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엔 마지막으로 한인민박에 가보자고 전화했는데 그새 5불이 올랐네요.

하루 한끼 식사제공에 하루 숙박비가 30불이네요.

비싼 러시아 물가네요.

러시아에선 3일이상 체류하는 도시엔 거주자 등록을 해야하는데 그게 또 30불이네요.

 

러시아 비자 6월 21까지로 되어있어 그 며칠전에는 속초에 도착하겠죠.

여기 빼째르에서 한 4 5 6일 모스크바에서 4 5 6일 그리고 기차  7일타고 블라디보스톡에 내려 배 기다리며 며칠 보내면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중간에 안내리고 한번에 달려볼 생각입니다.

속초에서 동해바다보며 회 한사라 먹는 일이 점점 가까와 지네요. 

 

이제 조만간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일을 생각하니 흐믓해집니다.

그때까지 건강들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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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4 14:02 2006/05/24 14:02
  1. 행인
    2006/05/24 15:13 Delete Reply Permalink

    오오... 드뎌 대장정의 대단원이 가까워지는 것인가요... 속초에서 동해를 바라보며 회 한사라 먹는 일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 오시는날까지 건강하시길 바라구요, 이야기보따리 또 기다리겠습니다.

  2. 한판붙자!!
    2006/05/24 16:59 Delete Reply Permalink

    드뎌!! 마지막 나라네여.
    물가도 비싼데 얼렁 들어오셔여.
    속초에서의 회 한사라... 마중가고 싶네.
    이왕이면 토욜이나 일욜에 들어오는 걸로 하지 그래여?
    몇명 모아서리 핑계삼아 속초 나들이나 하게서리...
    (실은 나는 평일에도 괘안기는 해)

  3. 뻐꾸기
    2006/05/24 18:18 Delete Reply Permalink

    러시아라니, 정말 많이 가까와졌군요. 속초 동해바다에서 블로거 번개 한 번 하세요^^

  4. re
    2006/05/24 22:23 Delete Reply Permalink

    와우! 제가 요즘 유라시아대륙 1년짜리 여행계획을 짜는 중이어서요.(출발일은 2-3년후.ㅋㅋ) 님 블로그를 맨날맨날 뚫어져라 읽고있답니다. 기대기대 러시아! 건강하세요!

  5. 붉은사랑
    2006/05/24 22:54 Delete Reply Permalink

    우웅,,,이 부러웠던 여행이 끝나가는 건가요?

  6. 사막은
    2006/05/24 23:35 Delete Reply Permalink

    회 함 쏘지요. ㅋㅋㅋ

  7. aibi
    2006/05/25 01:27 Delete Reply Permalink

    행인/대장정이란 단어를 붙이기에는 쑥스러운 여행이네요. 문제의식이 좀 있긴했지만 잘 유람하고 돌아오는거죠. 여행 마무리에 별탈이 없어야 할텐데 말이에요. 푸틴이 좌파세력 견제용으로 스킨해드족을 그냥 놓아둔다는 말도 있는데 열다섯명씩 모여다닌다네요. 오늘 여기 젊은 여행자들에게 들었는데 저멀리 걸어오는게 보이면 상점안에 들어가 있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실제 마주치기는 쉽지 않다네요.
    한판붙자!!/그러게 평소에 애꿎은 삼겹살만 왕창 태우지말고 소량의 회도 천천히 나눠먹고 그래요. 모스크바는 더 비싸져 한인민박이 최소 4만원이라네요. 블라디보스톡에서 속초까지 일주일 두번 운항하는데 그게 주말에 떨어지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마지막까지 혼자 분위기 잡으렵니다.

  8. aibi
    2006/05/25 01:42 Delete Reply Permalink

    뻐꾸기/아직 거리상으로는 한 만킬로 기차타는게 남았답니다. 말만으로도 돌아갈 힘이나네요. 안그래도 블로거 번개 서울도착해서 적당한 시간에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re/여행계획세우는 시간도 그 의미상 여행기간에 포함시켜야 할 거 같아요. 나도 여행전 6개월동안 매일 지도봤는데 재미있었답니다. 2-3년뒤 시작되는 re의 블로그여행일기 기대할께요.

  9. aibi
    2006/05/25 02:00 Delete Reply Permalink

    붉은사랑/그동안 만난 한국여행자들 99프로는 아웃날짜가 있더군요. 나도 이제 끝이 있는 여행을 시작했네요. 시작이 있었으면 끝도 있어야죠. 관계가 변해야... 그 붉은사랑님 맞죠.
    사막은/오랜만이네요. 그냥 나혼자 맛나게 먹고 소주 최소 두병마시고 바닷가 민박집 마루바닥에서 죽으렵니다.^^ 그러다 깨어 일상으로 돌아오는거지요.

  10. 노동의길
    2006/05/25 11:54 Delete Reply Permalink

    아! 드뎌 돌아오는구나...
    부러워~~~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얼굴 보게 되기를...

  11. 나름
    2006/05/25 16:07 Delete Reply Permalink

    어서 오세요~

  12. IvanGekhorovichShive
    2006/05/25 21:32 Delete Reply Permalink

    우와~
    여행 많이 다니셨네요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세요 ^-^

  13. aibi
    2006/05/26 02:12 Delete Reply Permalink

    노동의길/그래 유람의길이 드뎌 끝나간다. 여기숙소에선 아침만 주고 해먹을 수 없게 되어 먹는게 좀 문제네. 길거리에서 식당들 가격확인하며 비싸서 입맛만 다시고 있다가 좀 전에 러시아 사발면계의 대표주자 팔도도시락면 3개를 사서 하나 먹었다. 역시 찌게백반이 최고야.
    나름/빨리가면 돼지부속이나 소곱창 사주나요?
    ivan.../긴 이름의 님도 건강하세요.

  14. mummy
    2006/05/27 23:30 Delete Reply Permalink

    드디어 긴 여정이 마무리가 되는군요..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15. aibi
    2006/05/28 04:04 Delete Reply Permalink

    mummy/오늘 기차역가서 모래밤 모스크바가는 표를 예매했답니다. 그래요 이제 서서히 마무리가 되네요. 님도 지금 새로운 시작을 하시더군요. 저도 잘 시작해야죠.

  16. 김남진
    2006/05/28 21:14 Delete Reply Permalink

    앗.. 제 메일 보셨나요? 여행중 요르단, 시리아,레바논에 잠깐 나온 공대졸업한다던 남자지요.. ^^ 여행 잘 마무리 하시구요.. 구유고 국가들은 이름을 다 써주시는게.....헤르체코비나나 몬테네그로 사람들은 울거 같아요...

  17. aibi
    2006/05/29 04:47 Delete Reply Permalink

    김남진/조금전 백조의호수 발레보고 오는 길입니다. 매일 조금전 확인했답니다. 이제 취직했나 모르겠네요. 유고 나라이름은 님말대로 생각은 했었는데 그냥 편의주의로 결론을 내리고 말았지요. 매일 반갑고 님도 건강하세요.

  18. 수정
    2006/05/29 10:59 Delete Reply Permalink

    러시아라니! 정말 여행의 끝이 보이는건가요?? 믿어지지가 않아요. 잘하면 저와 바톤 터치 하겠네요. 전 7월초에 호주로.. ^^ 무사히 돌아오세요!

  19. 수정
    2006/05/29 11:01 Delete Reply Permalink

    참 이얘기 드리구 싶었는데 여행하는것도 대단하시지만 가시는 곳마다 인터넷을 찾아서 꼬박꼬박 일기 올리신것도 정말 대단하세요. 불가능은 정녕 없다는것을 몸소 보여주셨다는.. ^^=b

  20. 세상만세
    2006/05/29 14:53 Delete Reply Permalink

    드디어 돌아오는군요...그동안 어찌 변했는지 궁금하네요.
    한국 오면 소주 한잔하지요.

  21. aibi
    2006/05/29 17:47 Delete Reply Permalink

    수정/오늘 밤 기차로 모스크바로 갑니다. 그다음 횡단열차 중간에 이르크추크에서 내려 바이칼 보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네요. 또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가는건가요. 보기와는달리 잘 때려치네요.^^ 일기쓰는건 소통하는 블로그의 힘인거 같아요. 물론 이게 쉽지는 않않지만 쓰는만큼 여행에서 움직일 힘을 받죠. 또 일주일 일기가 밀렸네요.

  22. aibi
    2006/05/29 17:52 Delete Reply Permalink

    세상만세/국민학교때 이후로 지금이 가장 긴 머리인거 같아요. 올해는 계속 이 스타일로 가볼까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좀 더 웃는얼굴로 바뀐거 같은데 이 표정 유지하려면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죠. 며칠전 숙소에서 러시아보드카 먹었는데 맛이 깔끔하더군요. 하지만 소주맛에 비길수는 없겠죠.

  23. 이슬이
    2006/05/29 18:40 Delete Reply Permalink

    어여 오이소. 속초에 가서 환영플랑이라도 흔들어야 하는 거 아냐?
    걍 한국에 도착해서 얼굴이나 봅시다. 아이비 핑계로 속초구경이라도 해야징... 왜 끝까징 분위기 잡으려고 그러삼~~~

  24. Dreamer_
    2006/05/30 01:14 Delete Reply Permalink

    긴 여행 돌아오신다니 환영해요.+_+ 저의 여행 계획에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구요.ㅠㅠ;; 아 러시아라니, 왠지 말만 들어도 멋지네요.+_+!

  25. aibi
    2006/05/30 02:25 Delete Reply Permalink

    이슬이/안그래도 한국가면 이슬이님 만나 그동안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지금 머리속 생각이 뭔지 귀찮게 물어볼 생각이네요. 그리고 말이에요. 일이 하기 싫으면 그 원인을 해결해야죠. 속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랍니다.~
    비렴/오늘 하루종일 숙소에 있다가 이제 기차역으로 나갑니다. 한국에 도착해서 비렴의 여행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거 같네요.


 

1.
여행541일 비

 

일어나 - 다들 자고있음 - 샤워 - 인터넷 - 그냥 나와 - 슈퍼 햄버거 - 꾸무미술관 다큐멘타리 시간기억 - 바삐걸어 - 옛세계의그림 - 슬로바키아70년대 다큐 - 노인들의 삶 - 보고 공원으로 - 비줄기 굵어짐 - 비피하고 - 걸어 한국식당 - 국수 - 버스터미널 피씨방 - 숙소 - 자전거여행 미국남매 - 볶음밥 - 일기

 


2.
- 8시반쯤 일어났다. 어제 광란의 검은 옷 팀 다들 뻗어있다. 샤워를 하고 인터넷을 하고 방으로 오니 다들 체크아웃하고 없다. 다행이다. 다시 얼굴들 보기도 서로 겸연쩍다. 밥 안해먹고 그냥 거리로 나왔다.
- 오늘 2시반 꾸무미술관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상영을 한다. 바삐 걸으면 시간에 맞추겠다. 흐린하늘 밑 공원을 걸어 미술관에 도착했다. 하긴 하나보다. 넓은 상영관에 10여명 정도가 앉았다. 제목이 옛세계의그림이다. 슬로바키아에서 만든 작품이다. 70년대에 만들어졌고 흑백필름이다. 영화는 처음에 전통 농가집에 사는 주로 독거노인들을 차례로 기록한다. 동영상과 스틸이 반복되는 편집이다. 카메라는 이 시골의 살림살이들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작품 중간쯤 인터뷰어가 나타나 썰렁한 질문을 계속 한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할머니 할아버지들 대답을 못하신다. 한 할머니 그런건 이미 잊어버렸단다. 우리는 청년 중년때  저마다의 의미를 쫒으며 끊임없이 집착하다 노년이 되면 그 집착조차 버리게 되는 건가.
- 작품영상은 중간쯤에 시골마을과 최초의 우주비행사일것으로 짐작되는 가가린의 우주유영을 촬영한 장면을 몽따쥬한다. 작은 한 농가가 끝없는 우주가 만난다. 졸음이 밀려오면서 몇 초 졸았는데 공교롭게 그때 마지막장면이 끝난다. 그거 좀 못봐도 상관없다.
- 다른 길로 돌아가보자. 공원길을 걷는데 살짝 내리던 비가 굵어진다. 우산을 안가지고 온 상태다. 저쪽에 보이는 폐가 처마밑으로 가서 비를 피했다. 비내리는 공원을 한참 쳐다보았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걸까류의  상념에 잠기다보니 빗줄기가 가늘어진다. 걸어 코카콜라 극장까지 와서 한국식당에 들어갔다. 따뜻한 국수를 주문했다. 이건 선택 성공이다. 푸짐하게 고기와 아채가 올려져 나온다. 
- 숙소로 돌아왔다. 부엌에서 볶음밥을 준비하고 있다가 한 남녀와 대화를 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온 누나와 남동생이다. 남동생이 헬싱키에서 공부하는데 여기서 자전거로 프라하까지 간단다. 길은 완만하단다. 선한 인상의 미국남매다. 블로그 일기 두시간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3.
1에스토니아크론 = 80원

잠/ 탈린 도미토리 215
간식/ 물 센드위치 29  피자 10
기타/ 인터넷 105 

 

총 28800원 = 360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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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3 20:21 2006/05/23 20:21

 

1.
여행540일 비

 

일어나 샤워 - 아침- 인터넷 - 비 계속내림 - 우산쓰고 나와 성벽 - 슈퍼 - 계단 - 김기덕 영화 포스터 - 빗속의 탈린전망 - 성당 - 내려와 - 헌책방 - 숙소 쉬다 - 오페라극장 - 사람적음 - 독특한 구성 - 끝나고 쇼핑상가 - 인터넷 맥주 한병 - 숙소로 - 자는데 - 2시반 술취한 한 팀사람들 - 난리들 - 잠 못잠

 


2.
- 오늘도 비가 내린다. 북유럽이나 러시아의 여행 적기가 6월부터 8월까지 라는걸 이해할만하다. 우산을 쓰고 구시가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벽에 김기덕감독의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다. 가서 날짜를 보니 이미 어제 상영을 했다. 포스터엔 활을 쏘려고 하는 여성이 보이는데 누굴 맞추려고 하는걸까.
- 구시가지의 가장 높은 곳으로 왔다. 빗속의 도시 탈린이 내려다 보인다. 바다를 배경으로둔 동화같은 도시 탈린이다. 이 도시를 배경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왔을거 같다. 어릴적 계몽사에서 나온 책중 소년소녀 50권인가 나라별 동화집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뭔가 이야기가 나올만한 도시를 보호하고 만들어나가는것 이건 사람사는데 매우 중요한 일인거 같다.
- 이제 숙소로 가서 쉬어야겠다. 숙소 부엌에서 아까 산 진공포장 닭훈제를 먹었다. 침대에 누워 쉬다가 오페라 시간이 되어 길건너 오페라 극장으로 갔다. 탈린 작아서 좋다. 오늘은 에스페레라는 사람의 굼베르그2라는 오페라다. 사람이 어제보다는 적다. 이 오페라소개 팜플렛에 그림과 음식이 함께 담겨있는 접시가 나온다. 이게 내가 아는 이 오페라의 전부다.
- 1막이 시작된다. 한남자 비싼 가격에 보디첼리의 그림을 경매한다. 다시 배경은 한 레스토랑으로 옮겨진다. 구매자인 주인에게 그림이 전달되고 요리사 이 그림을 토막내 요리를 만들어내다. 손님이 들어온다. 그는 성당신부다. 매뉴에는 다빈치요리 또 누구미술작품의 디저트 목록이 있다. 결국 신부 보디첼리의 음식을 주문하고 요리사와 게걸스럽게 먹어댄다.
- 마지막 반전이 재미있다. 요리사는 진품을 요리에 넣은게 아니라 위작임을 알고 여인의 아들인 조수를 찔러 죽여 감옥에 가고 정신이상이 된다. 감옥에 신부가 찾아오는데 그러다 마지막장면에 신부가 성경책을 띁어먹는걸로 오페라가 끝난다. 먹어치운다는 의미는 아마 소비의 욕망을 은유한 것으로 생각된다. 독특한 스토리 이긴한데 독특함에서 오페라가 끝나버린 느낌이다.  
- 숙소로 돌아와 쉬다 한참 자는데 새벽 두시반쯤 오늘 체크인한 사람들이 들이 닥친다. 다들 검은 옷을 입고 공연 스텝쯤 되어보이는데 술을 퍼먹고 들어왔는지 난리 법석이다. 난 창가쪽 3층 침대 맨 아래쪽인데 내위에 누운 한 남성에게 다른 여성이 같이 잔다고 올라오고 거기까지 상황이 끝난다고 생각했는데 한 남성이 문을 열고 계속 머라고 소리친다. 도저히 안돼 일어나 너 누구냐고 물으니 레이디를 제자리로 컨트롤 한단다. 네 목소리가 더 시끄럽다. 그러다가 또 한시간 들어왔다 나갔다 난리를 친다. 이미 동이 텄다.


  

3.
1에스토니아크론 = 80원 

 

잠/ 탈린 도미토리 215
입장/ 에스페레 오페라 금베르그2  63
간식/ 닭훈제 포테토칩 사과주스 셀러드 맛살 65  맥주 20
기타/ 인터넷 65

 

총 34400원 = 430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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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3 19:43 2006/05/23 19:43

 

1.
여행539일 흐림 비

 

일어나 샤워 - 인터넷 - 밥해먹고 - 나와 걷다가 - 영화관 - 다빈치코드 - 보고나와 한국식당 - 만두 김치안줌 - 오페라극장 - 현대오페라 두개 - 영어자막 이해 - 정통맬러물

 


2.
- 오전에 어제못한 인터넷을 하고 밥해먹고 나왔다. 날씨가 계속 우중충하고 비가 온다. 구시가지를 걷다가 코카콜라 극장으로 갔다. 여기 극장 낮시간에는 60크론인데 평일 저녁과 금토일 3시 이후부터는 배로 가격이 뛴다. 2시 40분에 시작하는 다빈치코드 티켓을 샀다.
- 두권짜리 소설은 어디에선가 한국여행자가 빌려줘서 읽었었다. 영화를 보니 소설을 한번 더 읽는 기분이다. 내 취향에는 좀더 신비주의 코드로 가면 좋았을거 같은데 톰행크스가 캐스팅되는 순간 이건 물건너갔다. 엑스파일의 듀코브니가 교수 역할을 했더라면 분위기가 좀 달랐을거다. 톰행크스 인디아나존스의 해리슨포드처럼 액션도 안된다. 그런데 더 인상적인건 극장 풍경이다. 거의 모든 프로가 할리우드영화이고 모두들 미국인들이 하는것처럼 한손에 콜라 다른 한손에 팝콘을 들고 입장한다. 위력적이고 획일적인 미국문화가 이 에스토니아에서도 끈끈히 스며들고있다. 
- 긴 영화가 끝나고 한국식당으로 갔다. 가격이 만만한 국수를 주문하려고 하는데 만두와 김치해서 50크론에 준다고 써붙였길래 물어보고 그걸 주문했다. 그런데 두꺼운 고기만두만 나온다. 김치 따로 주문해야한단다. 이 만두 선택 실패다. 만두위에 마요네즈드레싱을 흠뻑 뿌려놓았다. 간장을 달라고 했다.
- 이제 오페라극장으로 갔다. 오늘 짧은 현대오페라 두개를 상연한다. 짦은 영어설명은 사랑의 관계에 대한 격정적인 짧은 두오페라라고 씌어있다. 첫번째 오페라 주인공 남자와 결혼한 전애인과 현재 애인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결국 욕망을 쫒아가다 이남자 친구사이인 전애인의 남편에게 죽는다.. 현애인 그 안타까움과 질투의 감정을 가슴저리게 만드는 소프라노 목소리로 표현해낸다. 큰 박수를 받았다. 다채로운 오케스트라 연주도 일품이다. 
- 두번째 오페라 이건 소설속의 소설을 액자소설이라 하나 오페라속의 오페라다. 여기에는 권력관계도 녹아들어있다. 한 공연팀이 마을에 오고 기대에 부푼 온 마을사람들이 저녁공연을 기다린다. 이 팀의 리더인 남자는 같이 공연하는 여성을 사랑하며 놓아주지 않는다. 이 여성 다른 남성과 사랑의 아리아를 부르는데 결국 이 사실을 안 리더 공연속에 여성을 목조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질투심에 진짜 목졸라 죽인다. 이를 보고 무대위로 올라온 그녀의 애인도 목졸라 죽는다. 삼각관계로 시작해 혼자만 살아남았다. 정통맬러오페라 두개를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3.
1에스토니아크론 = 80원 

 

잠/ 탈린 도미토리 215
입장/ 오페라극장 84
         영화 다빈치코드 60
식사/ 한국식당 만두 50
기타/ 인터넷 50

 

총 36800원 = 460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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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3 18:18 2006/05/23 18:18

 

1.
여행538일 흐림

일어나 샤워 - 감자볶음 해먹고 - 5일치 숙박비 치르고 - 미술관 오늘 무료개방의 날 - 위치확인 - 걸어감 - 공원길 - 중세미술관 - 꾸무미술관 - 사람많아 입장제한 - 30분기다려 - 근현대미술관 - 올해 오픈 - 흑백 세밀화 - 사회주의리얼리즘 - 동상모음방 - 6시까지 보고 나와 야외공원 연주 - 숙소로 걸어 - 저녁해먹고 - 인터넷 작동 안함 - 방으로

 


2.
- 아침에 감자채썰어 볶음을 해먹었다. 식용유대신 버터를 쓰니 그 기름이 미끈거리는 맛이 떨어진다. 후라이판 코팅상태도 안좋아 눌러 붙는다. 터키서부터 가지고 다니던 내 전용코팅냄비도 안쪽에 흠집이 많이 생겼다. 아무래도 전기가열기와 코팅냄비는 여기서 이별해야 할거 같다. 일년이상 나와 함께한 지팡이만 가지고 돌아가면 된다.
- 5일치 숙박비를 냈다. 다음주 화요일 체크아웃하고 오후 5시에 여행사에서 비자받고 밤버스로 빼째르크부르크로 간다. 오늘은 탈린 미술관들 무료개방하는 날이다. 정보센터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걸었다.  큰 공원 중간에 있는 화단을 잘꾸며놓은 중세미술관에 들어갔다. 우아한 미술작품들 중간에 소비에트상징인 낫과 망치가 중앙에 디자인된 접시가 보인다. 이거 먹을때 체하지 않을까. 다시 나와 현대미술관이 꾸무미술관으로 갔다. 올 2월에 신축한 건물이 인상적이다. 언덕을 그대로 살리려고 의도했는지 마치 언덕에 건물이 파묻힌 모양이다. 그런데 안에 사람이 많은지 입장제한을 한다. 30분을 기다려 입장했다.
-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면서 피카소류의 입체파 그림이 많이 보인다. 이 미술관은 사회주의리얼리즘 작품과 사회풍자적인 작품의 비중이 한 층을 할해할 정도로 많다. 여기는 사회주의리얼리즘 작품방이다. 새사회를 건설해나가는 역동적인 상황을 포착한다. 한 공장안 활동가의 설명에 빙둘러서 귀기울이는 노동자들의 그림이 보인다.  한 그림 제목은 사회주의자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트랙터 노동자들이다. 그런데 그 방식이 시험지를 내는거 같이 보인다. 어디서 본적이 있는 행진하는 그림 맨앞장을 선 여성이 돗보인다. 선동적인 그림만 있는건 아니다. 공장 풍경, 햇볕이 들어오는 방안 풍경이 화사하다. 적군을 만나고 있는 레닌과 스탈린 그림 이 시절 스탈린은 덜 느끼하다. 다른코너에는 팬으로 그렸는지 일러스트에 가까운 흑백 세밀화 그림이다. 이게 더 눈길을 끈다. 하반신을 드러낸 직업여성들 댄서 종교집단 지옥도 웃는아이등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꼭데기층은 현대 설치미술관이다. 슈퍼파워란 재목의 설치미술은 쾌속보트위에 스즈키오토바이를 겹쳐놓았다. 동유럽 다른 도시보다 좀더 사회성 짙은 미술관전시기획이 인상을 남긴다. 이걸 보니 러시아가 더 기대된다. 
- 폐관시간인 6시 직전까지 보고 나오는데 음악소리가 들려 가보니 동네 오케스트라단인지 잠바차림의 아저씨가 지휘를 한다.  걸어 숙소로 돌아왔다. 밥을 해먹는데 호주 커플이 낱말 이어가기 퍼즐게임을 한다. 이판은 남자가 이겼단다. 오늘 인터넷 접속에 문제가 있나보다. 그냥 방으로 올라갔다.

 


3.
1에스토니아크론 = 80원

 

잠/ 탈린 도미토리 215
기타/ 인터넷 65  엽서4장 20

 

 총 24000원 = 300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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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2 07:10 2006/05/22 07:10
  1. daybreak-飛렴_
    2006/05/23 00:19 Delete Reply Permalink

    베오그라드에서 사라예보 거쳐서 두보르브닉 가는 방법이 영 모르겠어요.;; 좀만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ㅠㅠ;; 여행 계획 다시 올려놨는데 어떤지 봐주세요- 패스를 끊을까 말까 고민 중.ㅠㅠ;;

  2. aibi
    2006/05/23 03:49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둘다 버스인데 베오그라드 버스터미널에서 사라예보 버스터미널로 일단 가는거죠. 문제는 이 사라예보 도착터미널이 시내 외곽에 있어서 시내버스를 타야 구시가지로 갈수 있답니다. 이런 동선이겠죠. 베오그라드 공향에서 버스터미널로 와서 사라예보행 버스 예매해놓는게 우선이겠죠. 시내구경하고 이 버스 타고 사라예보 외곽 터미널에서 내려 시내들어가는 버스 타고 도심에 있는 터미널로 이동해서 드브르뷰닉 가는 버스 예매해놓는 거지요. 드브르뷰닉 갈때 낮버스로 간다면 그 중간쯤 있는 모르타르에 내려 두시간쯤 둘러보고 바로 드브르뷰닉으로 가면됩니다. 모든 터미널에 짐맡기는데 있는니 큰 배낭맡겨놓고 가볍게 움직이면 됩니다. 패스가 유리한게 있다면 괜찮겠죠.

  3. daybreak-飛렴_
    2006/05/23 22:42 Delete Reply Permalink

    설명 진짜 감사합니다. 베오그라드에서 밤차 타고 8시간 걸려서 사라예보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사라예보 보고 사라예보에서 하루 자고 아침 7시에 버스 타고 7시간 거쳐서 두보르브닉에 낮에 도착하는 방법밖에 없는거 같은데, 사라예보 정류장들이 다 외곽에 있다면 아예 숙소를 외곽에 잡는게 낫겠네요.-_-;; 사라예보 치안 괜찮은가요.;; 아무래도 전쟁 났던 데라 엄마가 심히 불안해하시네요.ㅠㅠ;;

  4. aibi
    2006/05/25 01:07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다시 말하면 베오그라드에서 사라예보 도착하는 정류장은 외곽에 있고 사라예보에서 드브르뷰닉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은 론리지도안에 나와있는 버스터미널입니다. 그래서 숙소는 시내로 잡아야할거 같네요. 안전문제 물론 어디나 조심해야죠. 치안으로 따지면 관광객 미어터지는 프라하에서 더 조심해야죠. 사라예보는 이제 평안을 되찾은지 오래고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평들입니다. 동유럽 전반적으로 안전한 여행지역입니다. 그런데 너무 관심이 동유럽에만 가있네요. 이스탄불같이 특별히 조심해야하는 도시를 어머니와 비렴이 고민해야할텐데 말이에요.

  5. daybreak-飛렴_
    2006/05/26 14:39 Delete Reply Permalink

    네 저도 터키 여행 준비가 너무 안 돼있단 생각을 햇어요.-_-;; 근데 이스탄불이 동유럽보다 치안이 별로인가요.?;; 왠지 둘이 떠나는 여행은 혼자 가는 여행보다 안심되서.ㅋㅋ;; 터키도 우선 경로와 숙소부터 정확히.-_-;

  6. aibi
    2006/05/28 03:42 Delete Reply Permalink

    비렴/이스탄불은 특히 삐끼들을 주의해야한답니다. 이스탄불만큼은 무시하고 지나쳐버리세요. 그리고 터키는 지금 동부 크루드족 독립문제가 있죠. 이스탄불 말고는 크게 문제없겠지만 동유럽보다 더 조심할 나라죠.


NeoScrum님의 [냉전시대 소련에서 천재 음악가로 비참하게 사는 방법] 에 관련된 글.

1.
여행537일 맑음

 

일어나 - 스파게티해먹고 - 나와 바닷가쪽으로 - 페리터미널 - 쌀쌀한 바닷바람 - 상점거리 양말 - 빈 건축전시회장 - 건축의 역사 - 코카콜라극장 - 한국식당 발견 김밥 주문 - 한국말 못하는 주방장 - 쇼핑상가 지하 슈퍼 - 숙소 놔두고 - 콘써트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 숙소 - 닭훈제 먹음

 


2.
- 지도상으로 숙소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바닷가가 나온다. 거리로 나왔다. 그동안 많은 바다를 보았는데 여긴 최고 북쪽의 바다다. 북극은 얼마나 압도적인 경관일까. 구시가지를 통과해 바닷가 여객선 부두에 도착했다. 여기서 핀란드 헬싱키까진 배로 시간반거리다. 날씨는 화창한데 바닷바람이 쌀쌀하다.
- 다른 길로 걸어 돌아오는데 의류상가가 보인다. 리투아니아에서 산 싼 나일론양말 자꾸 벗겨진다. 싼게 비지떡이다. 면양말 하나를 샀다. 저쪽에 전시회장이 보인다. 오스트리아 빈 건축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다. 표를 사고 입장을 했다.  2층은 주요 건물 사진과 설명 그리고 설계도로 구성되어있었다. 3층이 볼만했는데 빈 건축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었다.
- 전통적인 농가의 집구조로 부터 시작해서 노동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1800년대 말 빈에서는 다양한 생존권요구의 집회 시위가 이어진다. 레드 비엔나라고 불리웠던 192 30년대 시절 빈은 사회주의주택정책으로 집단주택들이 건설되고 그 중심에 칼맑스거리가 설계되었단다. 하여튼 프라하보다 더 동유럽쪽에 위치한 빈은 소련사회주의의 세례로부터 벗어나 현재에 이른다.
- 3층 한 귀틍이의 영상물은 70년대 아파트촌의 성공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7분내에 모든 편의를 누릴수 있는 동선 지하주차장 넓은공원 스포츠시설 수영장 사우나 교육시설 큰 나무가 들어갈 정도의 환경친화적 발코니등등이다. 최근 기괴하게 우뚝솟은 도곡동 타워펠리스보다 분양가가 높다는 한 강남아파트촌이 이걸 밴치마킹 했나보다.
- 코카콜라극장을 다시 갔다. 저녁 콘서트전에 영화하나를 볼까말까 하고 있는데 한국식당 광고가 눈에 보인다. 저쪽 구석에 한국식당이 있다. 들어갔다. 영어매뉴판을 주는데 이거 해석하기 여렵다. 일단 김밥을 하나 시켰다. 보통 대형슈퍼 아시아코너에서 김을 파는데 너무 비싸다. 당근이 거의 속재료인 김밥에 드래싱소스를 뿌려놓았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동양인 주방장이 나와있길래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려고 갔는데 피하는 눈치다. 현지여성 주방장 한국말 못한다고 말해준다. 혹시 러시아로 강제 이주된 한인 카레이스키의 후손인가 모를일이다.
- 쇼핑상가 지하 대형슈퍼에서 밥해먹을 거리들을 사서 숙소에 갔다놓고 콘써트홀로 갔다. 어제 예매해놓은 러시아 음악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가 연주된다. 러시아의 전통문화도시 뻬째르크부르크는 혁명의 도시로 바뀌고 레닌 사후에 이를 기념해 레닌그라드로 도시 명칭이 바뀌었다가 90년대에 다시 원래이름으로 돌아왔단다. 어디 러시아여행기에서 한 친구가 뻬째르크부르크라고 하니 구공산당원 할아버지들이 정색을 하시며 여긴 레닌그라드라고 말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 보통 이런 콘서트에는 교향곡 두개를 한다. 먼저 웅장한 마무리가 특징인 베토벤 교향곡 2번의 연주들 듣고  쉬는 시간에 복도를 거닐고 있었다. 한 아줌마 섬처럼 혼자있는 동양인에게 호기심을 보이며 말을 건다. 이 아줌마 러시아에서 왔단다. 짦은 시간에 한국전쟁 얘기까지 했다. 이제 2부가 시작된다. 이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는 쇼스타코비치가 40년대 독일 히틀러의 러시아 침공에 맞서 작곡한 교향곡이다.  1악장 조용히 바이올린과 피리일종의 솔로로 시작하다가 이윽고 온 오케스트라가 사정없이 몰아친다. 소비에트 적군이여 영웅적으로 저항하고 마침내 승리하라 머 그런 연상이 될 정도다. 1악장의 마지막은 다시 조용히 솔로로 마무리짓는다.  
- 2 3 4악장은 다시 자신의 예술가적인 코드를 집어넣었는지 난해한 현대음악쪽으로 기운다. 듣는 나도 힘이 들 정도로 긴 교향곡 연주가 끝났다. 오랜지혁명이라 불리울 정도로 러시아연방으로부터 무혈독립을 달성한 이 발트3국에서 다시 레닌그라드라는 콘서트 포스터를 내 붙였던 그 어떤 정서는 무었일까. 우아하게 차려입은 청중들은 흩어지고 나는 숙소로 돌아왔다.
- 아까 산 닭훈제를 전자랜지에 가열해 먹었다. 오랫만에 먹는데 맛이 난다. 9일 여행일정으로 와서 이제 일본으로 돌아간다 여행자 아쉬워서 시무룩해져있다. 잠깐 대화를 했다.

 


3.
1에스토니아크론 = 80원 

 

잠/ 탈린 도미토리 235
입장/ 콘서트홀 심포니 레닌그라드 100
         빈 건축전시회 10
식사/ 한국식당 김밥 30
간식/ 물 주스 23 슈퍼 쌀 매운캐찹 닭훈제 비스킷 고추가루 라면 빵 오이피클 달걀 감자 양파 125
기타/ 양말 20

 

총 41600원 = 520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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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1 19:09 2006/05/21 19:09

 

1.
여행536일 맑음

 

아침 탈린도착 - 물어 구시가지 숙소 찾음 - 3층침대의 느낌 - 스파게티해먹고 - 한잠자고나옴 - 돈뽑아 햄버거 사먹고 - 러시아대사관 - 장사진 포기 - 한여행자 - 다음 여행사 - 돈들여 신청 - 후련함 - 나와 극장 - 브이 포 베네타 - 보고 돌아와 샤워 - 인터넷 - 방사람들

 


2.
- 에스토니아 탈린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긴 공기가 차가운게 사뭇다르다. 다시 겨울로 거슬러온 느낌이이다. 아마 바닷가 도시라 바람이 찬거같다. 물어서 구시가지에 도착했다. 일단 광장을 찾아 거기서 동서남북 방향과 길 이름을 확인해 숙소를 찾았다. 이틀치 돈을 치르고 방에 들어가는데 여기 3층 침대다. 아우슈비츠에서 본 3층침대와 거의 흡사하다. 3층침대에선 처음자본다. 꼭데기는 자다가 떨어질까 겁난다. 중간침대에 자리를 잡았다.
- 한잠자고 나와 거리를 들러보았다. 탈린 구시가지 아주 작고 이쁜도시다. 러시아대사관을 찾고 있는데 저기 사람들이 줄을 늘어서 있다. 한 남성에게 물으니 여기 러시아 대사관 맞단다. 그런데 에스토니아인에게만 비자업무를 한단다. 문은 굳게 닫혀있다. 대사관은 안되겟다.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만약 여기가 안되면 바다건너 핀란드 헬싱키로 간다. 거기도 안되면 돌아가는 루트가 크게 바뀔 수 있다.
- 피씨방 찾아 걷다가 한 여행사에 들어가 비자대행 문의를 했다. 안한다며 다른 여행사를 하나 소개해준다. 대형백화점 4층 여행사다. 한참을 대기해 상담을 하는데 전화해보더니 가능하단다. 다행이다. 그런데 기간이 상당하다. 5일뒤 10일뒤 찾을 수 있는데 주말 빼고 1주일을 기다려야 한단다. 인슈어런스카드 소위 건강증도 만들어야 한단다. 총 대행비가 17만원돈이다. 아마 5일이라는 기간은 한국정부에 신분확인하는 텔랙스 넣고 답장오는 시간을 말하는거 같다. 러시아와 러일전쟁으로 역사적으로 사이가 않좋은 일본인은 리투아니아에서 110유로 당일 발급이 가능한데 말이다. 89년인가 90년인가 노태우가 고르바초프를 초청하면서 댓가로 2 30억불 퍼줬다는데 왜 이런건 제대로 안되어있나. 하여튼 문제를 해결하니 마음이 후련해진다.
- 돌아오다 코카콜라 극장을 발견했다. 멀티플랙스 영화관이다. 검은톤의 포스터와 마스크가 인상적인 브이 포 베네타 영화표를 사서 입장했다. 최신시설이다. 미래의 유사나찌즘사회에서 과거있는 마스크를 쓴 주인공이 활약을 시작한다. 스타일리쉬한 그는 소수폭력혁명 자코뱅주의와 무정부주의자의 이미지를 차용한 인물로 나온다. 나중에 독재자는 죽고 마스크맨도 죽음을 선택하고 그의 뜻을 알아차린 시민들 마스크쓰고 행진하기로 무혈혁명이 성공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참으로 적을 단순하게 묘사했다. 그냥 처음부터 그 실력으로 독재자를 죽였으면 상황 끝이었는데 말이다. 그러면 영화가 안된다.
- 숙소로 돌아왔다. 부엌에서 3층 침대방에 사람들과 잠깐 대화를 했다. 나이있어보이는 런던근교에 사는 남성 내가 좌파라고 하니 흥미있어하며 북한에만 좌파가 있는줄 알았는데 남한도 있냔다. 일본남성은 내가 곤니찌와하고 인사를 하니 나중에 일본어로 나에게 뭔가 묻는다. 내머리가 길어질수록 일본인이 되어간다. 

 


3.
1에스토니아크론 = 80원 

 

잠/ 탈린 도미토리 235
입장/ 영화 브이 포 베네타 60 
간식/ 햄버거세트 44
기타/ 여행사 러시아비자건강증 대행 2133  인터넷 50

 

총 201600원 = 2520크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6/05/21 17:58 2006/05/21 17:58

 

1.
여행535일 흐림 비

 

꽉찬방 - 일어나 샤워 - 식은밥 볶아먹고 - 배낭꾸리고 - 전화카드쓰고 - 나와 버스터미널 - 20유로 환전 - 표사고 - 배낭맡기고 - 나와 - 비 - 한 동네카페 - 맥주 한잔 - 자료읽고 - 해뜸 ㅡ 나와 오른쪽길 - 한적한 공원 웅덩이 - 다시 비옴 - 매인로드 공원 - 영화관폐업 - 근처 미술전시회 - 러시아작가 - 지하중국식당 - 다시 터미널로 - 의자 - 추워짐 - 껴입고 기다림 - 버스옴 - 꽉참 - 10시출발

 


2.
- 오늘도 밤버스로 움직인다. 라트비아는 지나치고 바로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가기로 했다. 발트3국의 가장 위쪽 나라 도시다. 부엌에서 어제 남은 밥과 남은 계란 두개를 후라이팬에 볶아 먹었다. 어제 인사한 젊은 일본인이 러시아비자 얘기를 하면서 행운을 빈단다. 배낭을 꾸리고 전화카드를 쓰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 20유로만 환전하면 버스표사고 오늘 쓸돈까지 될거 같다. 환전소 앞에 줄을 서서 환전을 하고 표를 사고 배낭을 보관소에 맡겼다. 이제 밤 10시까지 시간을 죽이면 된다. 구시가지로 걸어내려오는데 비가 내린다. 한 동네 카페에 들어갔다. 한 할아버지가 혼자 맥주를 드시고 계신다. 나도 생맥주를 주문해 마셨다. 사회과학 프린트 자료를 읽으면서 버렸다. 다시 해가 대지를 비춘다. 거리로 나왔다.
- 오늘은 안가본 오른쪽 길로 내려가자. 이쪽에 한적한 공원이 있다. 웅덩이가 세개 있는데 한 남자 낛시대를 던져보고 있다. 또 한 청년 다리에서 그림을 그린다. 좀 앉았다가 지나쳐가는데 다시 보슬비가 내린다. 매인로드로 왔다가 지도의 영화관을 찾아갔는데 문이 잠귀었다. 그 옆 작은 화랑 러시아 미술가의 기괴한 작품을 전시해 놓고 있다. 미술가 베이컨 에이리언의 모디브가 되었던 기거 일본만화 베르세스크와 같은 계열이다. 진행보는 아저씨와 반갑게 대화를 나눴다. 이것저것 친절하게 설명해주려 노력하신다. 그 옆 지하 중국식당 붉은 빛의 인테리어는 훌륭한데 비싸다. 남은 돈을 세보면서 적당히 저녁을 먹었다.

- 다시 터미널로 왔다. 이제 3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 날씨가 추워진다. 배낭을 찾아 스키바지를 꺼내 덧입었다. 버스터미널 대합실 나와같이 밤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럿보인다. 이제 9시반이 되었다. 버스 타는 곳으로 나왔다. 한국의 어스륵한 저녁무렵 분위기다. 버스 사람들이 거의 들어찬다. 배낭을 싣는데 돈을 받는다. 리투아니라 돈을 다써서 유로 동전을 줬다. 버스가 다시 북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3.
1리투아니아리타 = 350원  1유로 = 1200원

 

이동/ 빌누스-탈린 야간버스 86 
식사/ 중국식당 소고기요리 14  맥주 4  밥 1
간식/ 생맥주 2.2  캔맥주 1.6
기타/ 화장실3번 3  버스짐 2유로 짐보관 6

 

총 43700원 = 118리타 2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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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0 20:26 2006/05/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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