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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유성기업 노동자에 대한 연대투쟁을 매도하는 주류언론의 태도는 파시즘과 다를 바 없다.

[입장] 유성기업 노동자에 대한 연대투쟁을 매도하는 주류언론의 태도는 파시즘과 다를 바 없다.

 

 
1. 유성기업 사측의 직장폐쇄와 폭력침탈에 맞선 공장점거파업과 관련하여 연일 주류언론들은 유성기업 노동자의 파업 때문에 자동차 산업이 몰락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우습게도 이로 인해 유성기업의 존재감이 부각되어 주식이 오르는 기현상도 발생했다.
 
2. 특히 연합뉴스와 한국경제신문을 중심으로 한 언론들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때도 그러했던 것처럼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서도 여전히 외부세력을 운운하며 노동자파업의 정당성을 매도하고 있다. 이들 언론들은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와 노동자전선을 거론하며 외부세력이라 규정하였고, 특히 한국경제신문 5월23일자 1면에서 다루어진 ‘노동자전선·민노총…강경파 총집결’이라는 제호의 기사에서는 사노위에 대하여 ‘이적 사회단체’라고 언급하고 있다.
 
3. 사노위는 이적 사회단체라는 언급에 대하여 조금도 인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노위가 이적 사회단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확인된 바도 없는 사실이다.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정부기관의 발언을 사노위에 확인하는 최소한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인용하여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는 것은 오직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하여 오도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언론윤리강령에 전면적으로 위배되는 위 언론사들의 보도 태도에 사노위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4. 주류 언론은 유성기업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는 조직을 외부세력이라고 호명하며, 외부세력은 곧 불순세력이라는 등식을 만들고 있다. 공격적 직장폐쇄철회, 용역폭력 책임자 처벌, 노사합의 성실이행을 주장하는 사노위는 외부세력이고, 투쟁하는 노동자의 의지와 무관한 불순세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 “파업중지”와 “즉각적인 경찰력 투입”을 요구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해석한다.
 
5. 이런 논리는 노동자 파업을 억압하는 행위는 선한 것이고, 노동자 파업을 응원하고 연대하는 행위는 악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본의 사업 운영에 방해되는 모든 것이 사회의 적이고 불순한 것이라는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사 간의 갈등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갈등 자체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태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파시즘과 다를 바 없다.
 
6. 따라서 주류언론이 사노위에 외부세력이라는 딱지 붙이기를 하는 것은 거꾸로 주류언론 스스로가 노동자 투쟁을 억압하는 정권과 자본의 첨병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경찰을 동원하는 물리적 국가폭력도 문제지만, 외부 세력 운운하며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를 와해시키려는 언론 태도 역시 투쟁하는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심각한 폭력이다.
 
7. 사노위는 외부세력이라는 딱지 자체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행태로 노동자 투쟁을 왜곡하는 것은 좌시하지 않는다. 노동자투쟁은 공장의 안과 밖을 구분하여 진행되지 않으며, 자본의 공격 역시 공장 안과 밖을 구분하여 진행되지 않는다. 주류언론이 연일 유성기업 노동자 파업에 대하여 왜곡보도하는 것이 바로 공장 안과 밖을 구분하지 않는 자본의 공격이다. 언론과 국가기관, 자본가 단체로 결속하여 투쟁하는 노동자를 고립시키려는 것이 자본의 의도이다.
 
8. 노동자들은 단결하고 연대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반면에 자본은 경쟁과 배제가 아니고서는 존재할 수 없다. 사노위는 노동자 삶의 원리와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2011. 5. 26
 
사회주의노동자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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