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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노동악법이 노동자를 죽였다. 현장에서 거리에서 악법철폐투쟁을 시작하자

[성명] 노동악법이 노동자를 죽였다. 현장에서 거리에서 악법철폐투쟁을 시작하자
-타임오프에 항거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박종길 열사의 죽음에 부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노동안전보건위원으로 활동하던 박종길 열사가 오늘 6월 9일 아침 타임오프에 항거하여 자살했다. 박종길 열사는 유서에서 타임오프로 인하여 노동조합의 활동이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있음을 토로했고, 근골격계 질환을 신청하는 것마저도 근무지 무단이탈로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는 떠나가신 열사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는 애도의 뜻을 전한다. 동시에 고인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노동악법을 철폐하고, 현장의 권력을 노동자가 쥐어야 함을 절감한다.
 
박종길 열사의 죽음은 그의 유서가 밝히고 있듯이 타임오프제도의 시행으로 인한 노조활동의 원천적인 봉쇄와 현장에 대한 통제로 인한 것이다. 현장의 노동안전보건위원이 직업병인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산재신청 등의 기본적인 활동조차 제약 당한다면, 노동조합 활동의 의미가 무엇이 될 수 있겠는가?
 
박종길 열사가 유서에서 현장활동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되었다고 푸념한 것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자, 우리의 운동이 반드시 넘어야 할 지점을 명확히 말해 준 것이다. 그것은 바로 현장에서 매일 같이 벌어지는 노동자/자본가 간의 이해 대립에서 무력해지면, 노동악법은 노동자에게 죽음의 비수로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노동악법이 열사를 죽였다. 악법이 노동조합 활동을 공격하고 있다. 동지를 죽인 그리고 죽일 수 있는 노동악법은 철폐되어야 한다. 마냥 국회만을 바라보다가는 현장은 무기력과 절망 그리고 급기야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악법 분쇄 투쟁은 현장에서, 거리에서 시작해야 한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는 박종길 열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1년 6월 9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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