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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28호>함께 투쟁한다면 뚫고 나갈 수 있다 확신한다

[한국 3M 백계탁 교선부장 인터뷰] 함께 투쟁한다면 뚫고 나갈 수 있다 확신한다

 

사측의 탄압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2009년 5월 노조설립 후 여성처우 개선을 위해 투쟁해서 8월 여성처우 개선을 받아냈다. 그 이전까지 진급도 없고, 10년차와 5년차 기본급이 비슷했었다. 투쟁을 통해 진급할 수 있고, 기본급 인상, 상영금 600%를 쟁취했다. 회사는 이후 전문가를 영입했다. 박원용이라는 금속노조 최초 사용자 대표까지 했던 자이다. 이후로 징계, 해고가 발생했다. 교섭은 계속되었지만 형식상에 불과하다. 진전이 없다. 조합을 열심히 한다는 이유로 현장조반장급이 작업자로 강등되고, 청소부서 신설해서 청소부서로 전환 배치시켰다. 열성대의원들 부서대기 시켜서 하루종일 일도 안 시키고 책상 앞에 세워놓는다. 그런 식으로 조합원들을 회유하였다. ‘조용히 있어라, 조끼 벗어라’. 계속 조합원이 줄어들었다. 회사의 미끼를 물었다고도 볼 수 있다. 돈 가지고 장난을 친다. 조합 나오면 월급 인상 시켜준다는 거다. 비조합원 신입이 조합원 7~8년차 보다 받는다. 이런 걸보니 조합원들이 흔들리더라. 지금 신입 초봉이 150만원 정도인데 조합원들 인금인상이 없고 진급이 차이나니 역전이 된 상태다.

 

복수노조 등의 움직임은 없는가?

복수노조에 관련한 움직임은 없다. 필요가 없다. 사원협의회가 있는데 현장의 소리는 아예 무시하고, 회사에 유리한 조건으로만 이루어진다. 사원협의회에 대표로 뽑혀 들어가도 사측 에게 아무 소리도 못 한다. 허울뿐인 사원협의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복수노조를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투쟁 중이신데 이를 확대하기 위한 계획은?

전국의 동지들과 함께 하려고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일단은 지역. 주변의 단체들과 경기 수도권 해서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집회라도 있으면 함께 하려고 한다. 최근에 희망뚜벅이도 같이 했다. 외적으로 3M의 상황이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일단 알리는 것부터 해야 할 것이다. 4월이면 총선인데 이전에 최대한 이슈화 시키려 한다. 금속노조와 사회단체들과 최대한 투쟁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투쟁에서 어려운 점은?

지금까지 투쟁하면서 나하고 같이 손 맞잡고 투쟁하던 동지가 등지고 가는 것이 가장 힘들다. 사측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는 모습을 볼 때면 속상한다. 그런다고 욕을 하진 않지만, 자기가 당했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전국의 동지들께 한 말씀?

제가 투쟁하면서 느낀 것이 투쟁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같이 해야 이 시국을 뚫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만의 싸움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개개별로 싸움을 하다보니 쌍용자동차, 유성기업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같이 투쟁한다면 뚫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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