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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주간 국제계급투쟁 동향>4.4 브라질 도시빈민 월드컵 및 올림픽 반대 투쟁

4.4 브라질 도시빈민 월드컵 및 올림픽 반대 투쟁

 

현재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대회와 2016년 올림픽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편에서는 대형 경기장을 짓고 있고, 또 한편 브라질 상원은 경기장 내에서의 술 판매 (현재 브라질에서 금지) 등 FIFA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법 개정안 심의를 예고한 상태이다. 그러나 경기장을 짓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쫓겨나고 FIFA와 거대 자본을 위해 브라질 법 개정과 빈민의 희생을 강요당하자 브라질 빈민과 노동자들이 반대 투쟁에 나섰다.

 

지난 4월 4일, 홈리스노동자운동(MTST) 소속 1500명은 전국 12개 주요 도시 경기장에서 강제퇴거 반대 투쟁을 벌였다. 상파울루에서는 수백명이 월드컵 경기장 건설현장에 진입해 건설을 잠시나마 중단시켰고, 포르탈레사 경기장에서도 도로를 봉쇄해 건설을 멈췄다.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리아, 그 외 여러 도시에서도 비슷한 투쟁이 있었다. MTST는 경기장 건설로 수 천 명의 노동자와 가족이 집을 잃고 쫓겨난 반면 대기업들은 대회 개최로 막대한 이윤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MTST는 엄청난 비용에도 불구하고 월드컵대회를 개최해야 하는 지에 대해 국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한 상태이다. 현재 MTST를 비롯해 브라질의 주요 사회운동 조직들은 ‘2014년 월드컵대회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의 저항’이라는 연대체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MTST는 ‘도시형 무토지농민운동(MST)'로 불리는 조직이다. 무토지농민운동은 수십만 명을 포괄하고 있으며, 거대 자본이 소유하고 있으나 놀리고 있는 토지를 점거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생활하면서 투쟁을 벌이는 브라질의 주요 사회운동이다. MTST는 지난 수년 동안 주요 도시 내 빈 건물을 점거하는 운동을 벌이면서 빈민을 위한 주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4.11 열악한 노동현장 폭로한 방글라데시 노동운동가 고문 후 살해

 

방글라데시노동자연대센터 대표이자 방글라데시섬유산업노동자연맹 위원장인 아미눌 이슬람이 지난 주 실종된 후 사체가 되어 발견됐다. 고문을 당한 흔적이 역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은 오랜 동안 세계 최악의 노동조건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 섬유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해 헌신했으며, 지난 2010년에도 투쟁하다가 투옥됐지만 최저임금을 인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 의류업체인 필립스반휴센 하청기업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폭로하는 ABC 방송 제작을 도왔다. 필립스반휴센은 캘빈클라인, 노티카, 팀벌랜드 등 유명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1년 필립스반휴센의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불이 나 29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 사건 후 필립스반휴센은 노동 현장을 개선하는 데 1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노동자연대센터의 다른 활동가는 이슬람 대표와 자신은 지난 2010년 방글라데시 정보 당국에 잡혀가 고문당했으며, 최근 이슬람이 실종되기 전 경찰이 미행하는 것 같다고 한 것으로 봐서는 방글라데시 당국과 섬유기업이 이슬람의 살해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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