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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33호>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위한 모색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를 화두로 현장노동자들과 정치세력들의 토론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사노위 정책선전위원회에서는 본격화되고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화 및 당 건설의 방향을 둘러싼 다양한 토론회를 소개하면서 노동자들의 능동적인 토론을 안내하고자 한다.

진보교연, ‘19대 총선 그리고 노동정치와 진보정치’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배성인은 자본주의 극복과 대안사회를 지향하는 당운동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좌파운동을 혁신하면서 의회적 개입과 비의회적 대중행동의 변혁적 흐름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세균은 발제를 통해 통진당을 대체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제정치세력의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하며 참여 대상에 있어서도 NL세력 일부까지를 포괄하는 연합당을 제시했다. 또한 대중정당을 전제로 사민주의냐 사회주의냐, 반신자유주이냐 반자본이냐와 같은 좌우편향적 양자택일의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이버 대학 김승호는 계급적 기초가 다른 민족민주운동세력과 당을 함께 만들 수는 없으며 ‘자본주의 폐절 및 계급없는 사회 건설’이라는 목표를 분명히 하는 당 건설을 주장했고, 노동자정치 제안모임 박세준은 좌파세력들의 차이를 해소하고 공통분모를 찾아 단결하는 좌파블록의 형성을 강조했다. 진보신당 대표 안효상은 불안정노동층에 기반한 새로운 진보정치를 강조하면서 의회주의 문제는 오히려 한국진보정치에서 의회주의적 실천의 부족이 낳은 결과라는 독특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사노위 이종회는 의회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프레임의 설정을 주장했다. 이에 반해 진보교연 노중기는 통진당 사태는 조합주의적 정치세력화의 결과물로 노조운동의 연장성에서 당 건설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내놓으면서 좌파정당에 대해서는 스펙트럼의 다양함으로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장연대 전병덕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민주노총이 노동자정치를 파탄 낸 책임이 있으며 지금 중요한 것은 대중운동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노동자정치를 세우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합법정당운동의 한계속에서 노동자정치의 탈색을 막아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제기하기도 했다.
발제자와 토론자들 사이에 의견은 서로 엇갈렸고 무게중심이 달랐다. 당의 성격, 어떤 세력까지 포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였으며 의회주의 극복의 방향, 당의 이념과 지향, 의회정치와 운동(투쟁)의 정치의 결합문제 등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위한 현장 활동가들의 토론
12일 진행된 금속 활동가들의 토론은 통진당의 출현과 총선에 대한 평가로부터 변혁지향성을 갖는 현장실천과 정치세력화 운동을 위한 공동의 실천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토론회 제안자들은 정파를 초월해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해보자며 특별한 발제문 없이 자유토론을 벌였다. 현장활동가들은 토론이 제안된 기본 취지(총선평가, 현장실천과 노동자정치세력화)에 동의하면서도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당 건설 문제를 중심으로 토론을 해야 한다는 입장과, 당면한 투쟁 조직화를 통해 현장실천과 대중투쟁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고 당장 당 건설 논의로 가기보다는 변혁적 정치세력화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공존했다. 
토론회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면서도, 동시에 현장활동가들의 지속적인 토론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하면서 6월 9일 2차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차 토론에서 제기된 내용들을 반영해 새롭게 토론 제안문을 작성해 더 많은 현장활동가들의 참여를 조직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현장활동가들의 토론은 정치세력들의 정해진 입장을 확인하는 토론이라기보다는 현장활동가들의 고민을 던지고 능동적으로 나서서 토론을 조직해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향후에는 고민을 던지는 것을 넘어서 기존 노동자정치에 대한 평가와 변혁적 현장실천, 정치세력화에 대한 실천적 방안을 갖는 토론이 되길 기대한다.

대전, '올바른 노동정치 실현을 위한 토론회'
대전지역에서도 지난 5월 7일 ‘배타적 지지방침 철회와 노동자계급정치 실현’을 위한 대전선언자모임이 ‘올바른 노동정치 실현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4.11총선평가, 통진당 사태, 올바른 노동자정치 실현 등 3가지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4.11총선 평가나 통진당 사태 등에 대해서는 대동소이한 평가를 내놨지만 올바른 노동정치 실현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표출됐다. 노동자들의 직접적 요구를 조직해 투쟁을 만들어나가자 입장, 당장 당운동 보다는 새로운 대중운동을 조직해나가면서 기층대중운동을 복원해나가는 입장, 반MB가 아닌 반자본, 변혁의 문제를 걸고 대선을 돌파하자는 입장, 통진당과 구별되는 노동자대중정당을 건설하자는 입장 등 다양한 견해가 제출됐다.
대전토론 역시 현장활동가들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됐으며 노동자 정치 실현을 주제로 6월 3차 토론을 계획하고 있다.

정리 : 정책선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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