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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 사노위 37호>쌍용차 전국순회투쟁, 조직노동자들에게 말을 걸다

쌍용차 전국순회투쟁, 조직노동자들에게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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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정리해고, 비정규직, 국가폭력!’ 공동순회투쟁단이 7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순회투쟁에 나선다. 특히 이번 순회투쟁은 '정리해고 분쇄‘를 걸고 투쟁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내하청노동자의 정규직화 쟁취’를 걸고 투쟁하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3지회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쌍용차, 강정마을, 용산철거민 투쟁이 이른바 ‘SKY Act 공동행동’으로 연대해, 이명박 정권이 자행한 국가폭력의 실상을 폭로하고 전민중적 저항으로 투쟁을 확대하자는 의미까지도 담겨 있다.

 

 

조직노동자들에게 말을 거는 이유
 

민주노총 8월 총파업이 현장의 절박한 사안들과 괴리된 채 선언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해당주체들이 힘차게 총파업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대중투쟁의 저변 확대와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고 있어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는 한진 조남호 회장의 국회 청문회 때와 같이 지배계급 내부의 ‘정치적 해결’에 갇힐 공산이 다분하다.
민주당을 위시한 자본가정당들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이 ‘정리해고 폐지’와  ‘비정규직 철폐’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면서, 이 문제를 8.6합의 이행, 무급휴직자에 대한 재취업 알선 등 기만적인 해결책으로 무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공동투쟁단이 전국을 휘젓고 다니면서, 쌍차 투쟁과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계급적 의제로 형성해내고자 분투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중요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순회투쟁을 통해 노동의 주요한 요구들을 다시금 전국적인 쟁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전체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를 호소하면서, 8월 전국 총파업을 ‘허상’이 아니라 ‘실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호소한다
 

쌍용차 정리해고로 인한 22번째 죽음 이후 확산되고 있는 대대적인 추모의 물결은, 단지 살아남은 자들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아픔을 위로하는 것만으로는 죽음의 행렬을 멈출 수 없음을 일깨웠다.
그리하여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를 비롯한 제정치사회단체들이 함께 추모위를 구성하고 범대위로 전환해 투쟁을 전개한 지 100일이 다 돼가고 있다.
쌍용차 문제가 전사회적 문제로 공론화되고 많은 이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조직노동자들의 결합은 점점 더 엷어지고 있다. 정리해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비해 노동자투쟁은 굳건해지지 않고 오히려 투쟁은 이완되고 있다.

 

 

답해야 한다


전국순회투쟁을 통해 쌍용차 노동자들과 현대차 비정규노동자들은 조직노동자들을 향해 ‘정리해고와 비정규 없는 세상을 위한 노동자의 계급적 단결과 투쟁’을 호소한다. 노동자투쟁의 중심을 굳건히 세워야 사회적 관심도 힘이 될 수 있다는 그 진실을 전국 노동자들에게 알리러 간다.
그리하여 7월 21일 ‘범국민 행동의 날’과 ‘현대차 울산공장 포위의 날’, 이어지는 민주노총 8월 총파업을 실질적으로 구축해내는 힘을 지도부의 지침이 아닌 현장노동자들에게서 찾으려 한다.
전국 노동자들의 화답이 필요한 때다.


 임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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