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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6
    <학생사회주의자 3호>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빡빡

<학생사회주의자 3호> 더 이상 죽이지 마라!

14+46=

 

자본이 앗아간 노동자의 목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측의 합의이행을 요구하며 만장을 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쌍용과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죽음


 2011년 2월 26일,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파업 이후 쌍용차에서는 지금까지 노동자와 가족 등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형사고발, 손해배상, 생계 곤란 등 말 그대로 ‘해고는 살인이’였다. ‘무급휴직자 1년 뒤 복귀’와 ‘생산물량에 따른 순환배치’를 약속했던 노동자와 회사간의 협약대로라면 이미 지난해 9월 복직했어야 하지만, 모든 무급휴직자들은 여전히 일용직 날품팔이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히려 해고자가 아니기 때문에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고, 다른 회사로 취업할 수도 없다. 쌍용차는 해고자와 자살자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3월 6일에 반도체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서 주관한 추모제가 있었다. 반올림은 삼성반도체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7년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 씨의 4주기에 맞추어 추모 문화제를 열고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추모했다. 현재 반올림이 파악한 직업병 피해자 규모는 1백2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재 삼성반도체 25명, 삼성LCD 6명, 기타 삼성전자 6명, 삼성전기 7명, 삼성SDI 2명 등 삼성에서만 46명에 이른다. 삼성이 2004년에 암 직업병 유발 물질을 작업장에서 폐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삶을 갉아먹는 기업의
‘노동자 죽이기’


 아무도 모르게 노동자들이 죽어간다. 아니, 착취 받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 오직 기업주만이 모르는 척 한 채로 노동자들이 죽어간다. 쌍용과 삼성반도체의 노동자들의 죽음에서 우리는 오직 자본가들의 탐욕적인 이윤경쟁만을 발견할 수 있다. 쌍용의 노사대타협 따위는 살인예고장에 불과하다. 삼성의 ‘윤리경영’에는 윤리가 없고 ‘또 하나의 가족’에 노동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가 보다.
 

 사람이 죽어가는 동안 회사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 쌍용차가 망하는 동안에도 이사회의 월급은 몇 천만 원씩 올랐다. 삼성 반도체의 작년 매출은 세계 2위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는 영업이익 4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회사가 그 수입의, 주식배당금의 백분의 일, 아니 만분의 일이라도 노동자들과 나누었다면, 우리는 쌍용노동자의 자살소식도, 반도체노동자들의 암 이야기도 듣지 않았을 것이다.


비극은 반복돼서는 안 된다
 

 비극은 반복될까?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현대차는 대대적인 해고 및 징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4박5일 상경투쟁에 결합 한 이후 전 조합원에 대한 징계의 칼을 들이대고 있다. 지난 2월 대법원의 현대차 비정규직 정규직화 판정이 재확인 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이 어떻게 하건 말건 비정규직 노동자가 다시금 투쟁에 대한 의지와 행위에 나서는 순간 탄압을 통해 싹을 자르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 그리고 쌍용차노동자들의 비극이 여기에 오버랩 된다.
 

 비극은 반복되어선 안 된다. 우리가 자본의 탄압에, 착취에 단호히 반대하는 길만이 비극의 고리를 끊어낼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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