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하라 - 선언

경계를 넘어 2005/02/20 03:08
내가 노래하는 건 노래를 좋아하거나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지 기타도 감정과 이성을 갖고 있기에 난 노래 부르네 내 기타는 대지의 심장과 비둘기의 날개를 갖고 있어 마치 성수와 같아 기쁨과 슬픔을 축복하지 여기서 내 노래는 고귀해지네 비올레따의 말처럼 봄의 향기를 품고 열심히 노동하는 기타, 내 기타는 돈 많은 자들의 기타도 아니고 그것과는 하나도 닮지 않았지 내 노래는 저 별에 닿는 발판이 되고 싶어 의미를 지닌 노래는 고동치는 핏줄 속에 흐르지 노래 부르며 죽기로 한 사람의 참된 진실들 내 노래에는 덧없는 칭찬이나 국제적인 명성이 필요없어 내 노래는 한 마리 종달새의 노래 이 땅 저 깊은 곳에서 들려오지 여기 모든 것이 스러지고 모든 것들이 시작되네 용감했던 노래는 언제나 새로운 노래일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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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0 03:08 2005/02/2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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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철 2005/02/21 19:23 Modify/Delete Reply

    이 노래는 마치 돕의 다짐을 보여주는 것 같군.
    [노동하는 기타, 천일의 노래]라는 책에서 빅토르 하라의 체포와 죽음에 이르는 장면을 그린 대목을 보고 그 처절함에 전율을 느꼈었지. 켄로치 감독의 칼라송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집에 하라의 선언 노래가 있어서 mp3로 이 글에 걸어놓을려고 했는데 올려놓을 적당한 곳을 못찾아서 글만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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