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화분 2005/09/19 15:08
 
가난한 사람들의 가슴 깊이 박혀
새로운 세상을 비춰주는 별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죽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 우리들
우리가 죽인 건 하늘 뿐만이 아니었다
어두컴컴한 하늘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가로등 불빛 찬란한 도시의 거리를 걷는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에 별은 하나둘씩 자취를 감추어갔다
이 번쩍거림을 얻은 대신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
혁명은 잊혀지고 마음의 고향은 사라졌다
 
나는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나는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남은 건 나의 가슴 외로이 박혀 빛을 잃은 별
 
혁명은 기나긴 걸음입니다
걷지 않고서 혁명이 오지 않습니다
걷지 않고서 가슴 속에 빛나는 별을 담을 수 없습니다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지 않았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그저 웃으며 달님에게 '안녕' 인사합니다
 
두려울 것도, 놀랄 것도, 노여워할 것도,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마음 속에 이미 별이 있으니 그 밝음을 따라 걸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정직한 노동은 두 팔에 별을 새겨줄 것입니다
땅을 밟고 걸을 때 두 발에 별이 박힐 것입니다
애타는 그리움으로 가슴에 별을 묻습니다
그 별들이 자라나 모두의 마음에 별이 하나씩 새겨지면
민족도, 국가도, 차별도 사라질 것입니다
 
무엇이 두렵소, 무엇이 놀랍소, 무엇이 걱정이오
새로운 세상을 비춰주는 검고 붉은 별이 반짝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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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9 15:08 2005/09/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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