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성을 지키는 비폭력직접행동 캠프

평화가 무엇이냐 2006/02/11 06:38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준비하라'는 유명한 말이 있죠.

지금 많은 사람들이 대추리, 도두리의 평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수십년 살아온 땅에서 쫓겨나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평화말입니다.

우리는 그 평화를 비폭력직접행동으로 지켜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비폭력직접행동 캠프를 엽니다.

다른 곳도 아닌 바로 팽성에서 말입니다.

 

이 국가는 전투경찰과 용역깡패를 동원해 평화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짓밟으려 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키워내는 땅을 포크레인으로 갈아엎고 그곳을 전쟁기지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팽성은 한국의 팔레스타인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인들이 탱크와 불도저를 앞세우고 들어와 팔레스타인 땅을 점령하고, 농민들의 목숨과도 같은 올리브 나무를 뿌리뽑고 있듯이, 어쩌면 우리도 이와 비슷한 폭력적인 모습을 조만간 팽성에서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비폭력 저항을 해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우리는 10년간의 질긴 투쟁으로 마침내 프랑스 군대를 물리친 외딴 소도시 라르작의 농민들을 기억합니다.

다가오는 폭력에 침착하고 냉정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래서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비폭력직접행동을 연습하고 실제 상황에서 가능한 직접행동을 계획하려고 합니다.

 

2월 15일 수요일 아침10시에 대추리 놀이방에서 비폭력직접행동 캠프 첫번째 모임이 열립니다.

팽성의 평화를 비폭력직접행동으로 지켜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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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1 06:38 2006/02/1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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