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 아닙니다

꼬뮨 현장에서 2006/09/12 23:13
힘들다. 마음은 평안한데, 몸이 힘들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다. 곧 마을파괴가 시작된다.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을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부수러 들어오는 공권력의 잔인한 모습을 다들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라. 이것이 국가다. 이것이 군대와 경찰이다. 가진자들을 위해서 모든 폭력을 휘두르는 시대에, 우리들은 살고 있다. 그런 시대에 공권력의 본질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해주는 마을에 들어와 살고 있다는 것이 나같은 아나키스트에게 참으로 커다란 행운이다. 대추리 4반뜸을 둘러보며, 나즈막히 노래를 불러본다. 빈집이 아닙니다 포도나무도 살고 있고 풀들도 살고 있고 벌레들도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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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2 23:13 2006/09/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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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 2006/09/12 23:15 Modify/Delete Reply

    찌리리릭~~ 멀리서나마 텔레파시로 힘! 보냅니다.
    아까 뉴스에 돕님 얼굴이 살짝 나오는걸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헤헤

  2. 지선 2006/09/13 17:51 Modify/Delete Reply

    오늘, 대추리에 물대어 있는 평화의 뿌리가 유린당하는 걸 보며 지인들이 다치진 않았나 걱정되어 눌러보는 다음뉴스포토에는 전의경들의 부상면면 전의경부모가 도배칠.
    마음이 질척입니다. 그때 그날 대보름에 눈녹아 진흙탕이던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 서있는 마음이 되살아납니다. 운동장 진흙창에 물레가 부서집니다. 간디의 물레를 부수는 군화발이 내 나라라는 곳에 지금 이 땅에 있다는 게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오늘의 나의 평화가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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