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까를 지키는 승리의 바리케이드

경계를 넘어 2006/11/27 00:35
2006년 11월 25일
멕시코 와하까 시에 있는 베니또 화레스Benito Juarez 대학 입구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이 바리케이드는 대학 내부에 있는 와하까 민중라디오 방송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이 바리케이드는 일명 '승리의 바리케이드'로 불린다.
왜냐하면 지난 11월 2일 멕시코 연방 경찰 수천 명이 몰려들어 대학을 철거하려고 무자비한 공격을 감행했을 때 겨우 수백 명의 지킴이들이 성공적으로 경찰들을 물리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11월 내내 참혹한 시련을 맞이한다.
이 바리케이드를 사수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었고,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
바리케이드를 지키다 다른 곳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표적납치 당하는가 하면 한 지킴이는 차에 치이기도 했다.
11월 21일 오후 2시 경에는 스키 마스크를 쓰고 마치 지킴이처럼 위장한 경찰 25명이 바리케이드로 고무총탄과 실탄을 쏘며 난입해 와하까 지킴이들을 무차별 폭행하고, 3명을 연행했다.
연행된 사람들은 현재 감옥에 수감되어 멕시코 경찰로부터 고문과 구타를 당하고 있다는 슬픈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와하까 민중들의 투쟁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찰이 장악해버린 와하까 시 광장을 되찾기 위한 민중들의 대규모 궐기 투쟁이 11월 26일 일요일 예정되어 있으며, 승리의 바리케이드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도 와하까 민중의회(APPO)의 투쟁일정을 알리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부패한 주지사와 정부를 몰아내고, 민중들의 자치를 위해 험난한 가시밭길을 맨발로 걷고 있는 와하까 민중들에게 아낌 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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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 00:35 2006/11/2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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