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기억하고 싶은 5월 4일

꼬뮨 현장에서 2007/04/28 22:28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가 참 힘들다. 곧 5월 4일이 다가온다. 이날의 끔찍했던 기억이 앞으로 매년 5월 4일이 될 때마다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더욱 끔찍하다. 이대로 5월 4일이 되면 윤광웅이라는 이름과 새까맣게 몰려들어 순식간에 마을을 점령해버린 전투경찰 2만명과 하늘을 날며 철조망을 떨어뜨리던 헬기들과 몽둥이를 든 군인들과 두들겨 맞으며 연행된 친구들과 온몸에 힘이 완전히 빠지던 무기력감과 무너지던 대추초등학교와 울음바다가 되었던 촛불행사까지 쭈르르 선연하게 기억될 것이 뻔하다. 난 5월 4일을 다르게 기억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일단 심난하다. 덧글이 많이 달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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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8 22:28 2007/04/2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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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 2007/05/01 00:58 Modify/Delete Reply

    나도 5월4일을 다르게 기억하고싶다. 힝...
    내년에는 다시 되찾은 황새울로 자전거를 타고 달려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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