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자전거를 타자

평화가 무엇이냐 2005/01/24 03:15
작년 12월 1일 평화수감자의 날에 평화의 페달을 돌린 적이 있죠. 그 평화의 페달을 매달 돌리면 어떨까 합니다. 매달 떼거리 잔차질을 하는 발바리가 있기는 하지만 딱히 평화의 페달을 돌리는 것 같지는 않고요, 그래서 환경과 평화에 대한 좀더 적극적이고, 뚜렷한 지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평화의 페달을 매달 밟아보면 어떨까 합니다. 외국의 사례들을 보면 떼거리 잔차질을 주로 하는 critical mass에서부터 자전거를 타면서 '자동차들에게 잃어버린 도로를 되찾자' 등의 보다 급진적인 주장과 행동을 펼치는 다양한 그룹들도 있어요. 일단은 매달 한 번씩 만나 떼거리 자전거질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자전거를 타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체제의 문제점들을 피부로 보다 깊숙히 느낄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러면서 우리의 고민이나 실천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타는 자전거는 힘이 없지만 모여서 함께 타면 자동차들도 결코 깔보지 못하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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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4 03:15 2005/01/24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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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2005/01/24 16:11 DELETE

    Subject: critical mass - Frague

    * 이 글은 돕헤드님의 [평화의 자전거를 타자] 에 관련된 글입니다.
  1. 호흡 2005/01/24 05:55 Modify/Delete Reply

    가끔 도심을 걷다보면 유흥주점 홍보맨들이 자전거 타고 홍보하는 걸 마주치는데 눈길을 끌어요. ㅎㅎ
    바람을 가로지르며 뜻을 모은 패발돌리기는 즐기면서 하는 신나는 실천이 될 거 같아요..꼭 동참하고 싶어요. 바람을 가로지르다 보면 아마도 평화가 더 직접적으로 와닿겠죠. 육감으로...

  2. hi 2005/01/24 06:58 Modify/Delete Reply

    왕초보 자전거 가르쳐주기도 하나요... ㅡ.ㅜ

  3. 돕헤드 2005/01/24 16:28 Modify/Delete Reply

    그럼요, 필요한 사람에게는 자전거 가르쳐주기도 해야죠.

  4. pace 2005/01/25 09:18 Modify/Delete Reply

    "좀더 적극적이고, 뚜렷한 지향을 가진 잔차질..."
    무슨무슨 운동하는 사람들이 평생 안타던 자전거 타며 하는 시위 정말 짜증나는 일이예요. 그렇게 시위하는 분들에게는 자전거는 교통으로서가 아니라, 무슨 이벤트용품 정도로 취급한는 것 같고... 이벤트용품에서 적절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5. 돕헤드 2005/01/25 15:49 Modify/Delete Reply

    맞아요. 무슨무슨 시위하는 사람들에게도 자전거가 한번 하고 마는 이벤트용품이 아니라 그 자체로 생활용품이 되어야죠.

  6. 수진 2005/01/30 20:39 Modify/Delete Reply

    발바리라고 있는데 한달에 한번 도심 한복판에서 자전거질을 하는 사람들.. 두발과 두바퀴로 다니는 떼거리(발바리)라고요.. 매월 세째주 토요일 광화문 공원에서 3시 30분에 시작합니다..여튼.. 잔차타기 너무 좋아하는데 특히 여행할때 잔차타고 다니면 내가 지나간 모든 곳에 대한 기억이 오래도록 생생합니다. 느린것이 주는 큰 상이 아닐까 생각해요.

  7. 돕헤드 2005/02/01 01:36 Modify/Delete Reply

    수진님, 저도 사실은 발바리 떼잔차질에 여러번 참가해봤어요.
    저는 예를 들면 자전거를 일상적으로 타면서 시위나 집회에도 자전거를 타고 참가하는 그런 활동가들의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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