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깡패들이 두리반에 찾아왔다, 그러나!

꼬뮨 현장에서 2011/02/15 01:08

2월 14일 오늘 두리반에 용역깡패들이 또 찾아왔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두리반에 겁을 주기 위해 온 것 같아요. 건설자본은 뒤로 숨고 철거깡패를 앞세워 두리반 농성을 종료시키려고 하는 작태를 규탄합니다. GS건설이 고용한 삼오진건설 철거용역깡패들은 두리반에 협박도 하고, 동태도 살피고, 또 사람들이 얼마나 모이나 간도 보고 하는 등의 이유로 찾아옵니다. 하지만 우리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강하고 질기게 두리반 철거농성 투쟁, 오늘도 숨차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리반에서는 도시영화제와 철거용역 폭력 근절을 위한 토론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도 열리고요, 봄을 맞이하여 두리반 텃밭도 다시 열려고 합니다. 도심 게릴라 텃밭 운동 두리반에서 2011년 다시 열어가고, 또 본격적인 스쾃운동과 해적 라디오 방송 그리고 화석연료에 의한 전기를 거부하고 100% 태양광발전을 통해 진정한 대안적 도심생태운동 등을 두리반에서 펼쳐가려고 합니다.

 

두리반에는 멋진 기획들도 많고, 재밌는 실험들도 많습니다. 깡패들의 폭력적인 협박도 상존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끈끈한 연대와 기발하고도 신나는 투쟁이 피어오릅니다. 라디오를 통한 대안 미디어 운동, 다큐 상영과 음악회를 통한 문화운동, 그리고 문학인들과의 소통공간들도 두리반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참여하세요. 새로운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체제를 한땀한땀 만들어가는 두리반은 바로 그곳에서 새로운 세상을 펼치고 있습니다. 평생 초컬릿 같은 것은 관심도 없었는데, 오늘 두리반에 있다보니 초컬릿을 엄청 선물받았습니다. 사람들이 각자 정성스럽게 만들어온 초컬릿과 과자를 먹으며 시달렸던 마음이 위로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두리반과 함께라서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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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5 01:08 2011/02/1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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