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와 쑥갓이 자라는 두리반 텃밭

뒤바뀐 현실 2011/05/13 04:10

지난 주에 두리반 텃밭에 시금치와 쑥갓 씨를 뿌려두었는데, 며칠 동안 비가 내린 뒤 오늘 가서 보니 일제히 어린 싹들이 올라와 있다. 돌투성이 척박한 땅을 뚫고 올라온 생명력이 놀랍다. 잘 가꿔나가야지.

눈을 크게 뜨고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귀를 쫑긋 열고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다. 온몸을 떨며 솟구쳐 돋아나는 이 희망이 싹들이. 그래서 나는 두리반 텃밭을 애정한다.

쑥갓과 시금치 씨를 뿌리면서 얘네들 이름으로 뭐가 좋을까 물어보니 옆에 있던 이잔반이 쑥갓은 슷캇과 발음이 비슷하니 쑥캇이라 부르자고 대꾸하였다. 그러더니 표식을 세우면서 거기에 글쎄 쑷캇이라고 적는 것이 아닌가. 웃겼다.

어린 싹들인데 시금치와 쑥갓은 생김새가 확연히 다르다. 생김새는 저마다 다르지만 쑥쑥 자라서 어느새 이곳, 건물이 무너지고 철거민들이 쫓겨난 자리에 무성한 숲을 이뤄다오. 2011년 5월 12일 찍은 두리반 텃밭 사진들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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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04:10 2011/05/13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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